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구리시에 살고 있는 만 24살의 보통 청년입니다.
잔차인으로써 후지 유저로써 개인적인 이런 저런 애기 하고 싶어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 사고 난 모델과 같은 후지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수년 동안 하는 일이나 취미생활등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에 국한되어 있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안 좋아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던 중
예전 서울 살기전 대천에서 살고 있을 때 집과 학교 사이에 거리가 멀어서 중학교 시절에 자전거 타고 1~2학년을 통학 했던 기억의 이미지가 아주 좋게 남아 있어서 자전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졸업 후 험한 사회에 발을 들여 놓기 전인 사회 초년생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상태로 그동안 아르바이트 하고 직장 생활 잠깐 하면서 모아왔던 비상금 백여만 원...저에겐 정말 큰돈 입니다.
그 좋아하는 pc업글의 유혹도 이기고 자전거에 모두 투자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분수에 안 맞게 너무 비싼 자전거를 구입한 것은 아닌지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헬멧도 하나 구입하고 클릿 패달을 한번 써볼까 하고 클릿 패달과 신발도 구입해 보고 물백 사용하면 물 먹기 편하겠다. 하고 물백도 구입해보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두개씩 늘어나는 자전거 관련 용품들....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좋아서 혼자 히죽히죽 웃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동호회에 들어가서 작지만 활동도 해보게 되었고, 처음에는 맨 뒤에서 헉헉거리며 가는 것도 엄청 힘들었지만 지금은 가운데에서 당당히 페달질 하는 저를 보고 꾸준히 하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체 활동보다는 혼자서 나 홀로 라이딩을 많이 즐기는 편입니다.
날 따듯한 봄날에 김밥 2줄 넣고 쬬코바 하나 넣고 몇 가지 장비 바리바리 싸고선 물백에 물 가득 채우곤 기지개를 크게 한 뒤 안전 전검한후 그냥 무작정 출발 합니다.
목적지도 생각 안하곤 가면서 생각을 하지요...'오늘은 어디 갈까...'
정말 흥분되고 기분이 좋습니다. 모든 자전거 좋아하는 분들도 저와 같은 느낌이실꺼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러던 중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용 의류가 없던 저로써는 빨리 봄이 오길 기다리며 자전거 정비를 잘해서 집한 구석에 잘 두었지요...
겨울이 물러갈 쯤...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 찾아 왔습니다.
처음에 소식을 와일드바이크가 아닌 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동호회 클럽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충격적 이여서 부랴부랴 왈바 홈페이지와 후지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 동안 사고 후 매일 매일 모니터링 하면서 난 어떻게 하면 되지? 라는 질문은 계속 자신에게 던졌으며, 소극적으로 지켜만 보고 있었고 그러던 중 안전성 문제로 저 역시 후지 쪽에 질문을 하였지만 원하는 답변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후지 자전거를 타는 유저로써 소비자로써 더 묻고 싶고 듣고 싶은 내용은 많지만 민감한 시기에 조심 스러울 따름 이였습니다.
그래서 국과수 관련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국과수 결과가 나왔지만 한강싸이클 관계자님께서는 사고 규명이 되어야 리콜 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으로는 리콜이 불분명 한것 같습니다.
경찰 측에서 모든 조사를 끝내고 사고 규명이 되어도 또 다른 법적인 부분을 지적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 아직 교체 서비스를 신청 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은석님의 글을 보고 느낀 것이 많았고 저 역시 교체 서비스 보다는 리콜을 받고 싶은 이유로 아직 신청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저의 어머니보다 2살 많으신 용마님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목이 메이고 흥분이 되어서 물 먹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얼마 전까지는 많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고가의 자전거 그냥 리콜이 아닌 서비스를 받고 조심조심 타고 다니자 라는 생각도 한적 있습니다.
한강싸이클에서 처리를 잘해 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망뿐 기다리고 기다려도 실망뿐이였습니다.
그냥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뿐인데 그 뿐인데 라는 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가장 강해서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달여 동안 이것 저것 보면서 많이 느끼고 이제 조금씩 마음과 판단이 정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큰돈 들어 갔다고,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고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많이 늦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하지만 그 시기는 한참 지난 듯 싶습니다.
오늘 바로 리콜을 실시하여도 늦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소비자로써 '와~ '하면서 절차의 끝을 보고 리콜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번 즐겁게 여행도 하고 라이딩 할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와~'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그것이 리콜 받은 후지 자전거가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한강싸이클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실을 다지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04년 후지 자전거를 타고 계신 칠백여명의 라이더님과 다른 년도의 자전거를 타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사건으로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같이 해결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계셔서 두렵고 떨리시겠지만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을 말하는것은 절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용기를 내어서 생각을 글로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나이 어린 잔차인의 긴 넋두리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전거를 즐기시는분들 인라인, 다른 모든 스포츠를 즐기시는분들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을 생각하시는 생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하시고 최고로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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