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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valtop2006.03.31 22:42조회 수 56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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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입문해서 10년째 타게되는군요.
첨 입문해서 멋도 모르는 제게 폭리로 파셨던 모샾 사장님...
대회에서 가끔 뵙기도 했지만..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여러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도, 여러가지 목적과 이유로
팀이 해체되거나 갈려나가는 경우도 보았지만...미운 사람은 없었습니다.
산에서 보면 모두 반가운 사람들이었죠...산악자전거를 타는 이유만으로요.
A/S부실한 수입업체,리뷰에서 욕먹는 샾들....그래도 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고,그래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을 본다면 지금의 불완전함은 충분히 고쳐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10년 전의 산악자전거 세계와 비교해 보면, 좋아진 부분이 분명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충분한 시간을 지나온 지금...한강싸이클은 산악자전거 세계의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금 한강싸이클의 행태는 현재의 모든 수입사들의 행태를 대변하는 단면이지 않기를 바라는 우려까지 던졌습니다.

'정확한 원인파악'이라는 한강싸이클의 명분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방치와 리콜 지연....
하지만 그 명분의 본질은 '책임회피'와 '돈 때문에 생명을 담보잡은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시는 후지바이크 수입사 관계자님들...산악자전거 동호인들 역시 좋은 선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이 구절을 인용하고 싶네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고 도성용님의 죽음은 우발적인 개인적인 죽음이 아니라, 해당 수입사의 방치로 잠재적 위험에 놓여있던 모든 산악자전거 동호인을 대신해서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동호인들이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 와~하고 모인 겁니다. 고인은 가셨지만, 분명 이 세계의 열매가 될 것입니다. 한강싸이클은 썩어 거름이 되지 마시고, 물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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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맘에 많이 와 닿습니다.
    저희도 님의 말씀 처럼 선"례"를 남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한알의 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라이딩 하세요.
  • 구구 절절 옳어신 얘기입니다.
    한강 사이클은 돌아가신 용마님, 그리고 유족 분들, 후지 잔전거를 타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할수 있어야합니다.
    책임을 회피하기보다는 책임을 지고 사죄하는 그 길만이 앞으로 후지를 살리고 대한민국
    MTB역사에 조금이라도 오점을 덜 남기는 길이라 생각 합니다.
  • 동영상 잘 만드시던데,,,,,
    고인과 유가족, 후지라이더분들과 모든 라이더 분들에게 사죄의 동영상 하루 빨리 제작 부탁합니다.
  • 목에 핏줄을 세우는 것만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잔잔한 반향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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