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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

거북이형2006.04.03 17:04조회 수 116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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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날뻔 했습니다.

제가 아니고요 며칠전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정체되는 퇴근길,
직진 차로 긴 행렬속에서 신호대기 중이었습니다.

헌데 제 앞에 앞에차가(카니발) 깜박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1차선 죄회전 차선으로 튀어나가는 겁니다. 마침 승용차가 달려오다 거의 부딪칠뻔 하다가 중앙분리대 쪽으로 피하였습니다.
(부딪쳤는지 어땠는지는 순간 파악이 안 되었음)

승용차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 카니발 운전자에게 항의를 하는데 카니발 운전자가
오히려 승용차 운전자에게 책임을 돌리는겁니다. 어이 없어하는 승용차 운전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제가 내려서 카니발 운전자에게 ' 당신이 깜박이도 켜지않고
끼어들었다. 당신이 잘못했다' 하니까 아무 소리도 못하더군요.
이때 뒷차 운전자도 내려서 카니발 운전자에게 잘못했다고 하셨구요.

사고피해는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에 끼여서 자동차휠이 손상된듯 보였습니다.
이에 제가 승용차 운전자에게 필요하면 증언을 해 주겠다고 하며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카니발 운전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다행히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걸 보니 잘 해결된 모양입니다.
안 그랬으면 저도 끼어들어 귀찮고 복잡해 졌겠지요.


제 후배가 예전에 상대방의 신호위반으로 새벽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오히려 가해자가 후배가 신호위반했다고 우기는 바람에 난감할 뻔 했는데
다행히 근처에 사시는 분께서 증언을 해주시는 바람에 억울함을 모면했습니다.

이 일을 교훈삼아 저는 앞으로도 제가 본것은 귀찮고 힘들더라도
제가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증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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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지당하신 말씀 ^^
  • 형님 화이팅~~
    그럴땐 걍 무쏘로 콱...^^
  • 자신의 일이 아니면.. 모른척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인데...
    역시..아직은 세상이 참 살만한 것 같습니다.. 훌륭하십니다 ^^
  • 잘하셨습니다..우리사회에 거북이님같은사람들이 많아져야합니다....저도경찰서에가서 목격자증언해준적있습니다..거짓없이 사실만을 이야기해주는데 위축될필요없다고봅니다..화팅...
  • 아 멋지십니다. 자전거타는 사람 으로서 자랑스럽네요.
  • 그 즉시 한마디 하셨기에 그 사람이 더 이상 우기지 못한 겁니다
    정말 잘하신 겁니다
    그런 개념 없는 사람 때문에 엉뚱한 사람이 손해 보는 겁니다
  • '작지만 큰 일'이 아닌 정말 큰 일을 하셨습니다. 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아직은 살만 한 곳인 모양입니다.
  • 본 것을 봤다고 하는데 칭찬받는 사회가 서글퍼집니다. ㅎㅎ
  • 안녕하세요. 로운입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각박한 세상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요즘 들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북이형님같은 분이 진정한 용기를 가지신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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