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바에 올리는 첫글인데 좋은 내용이 아니기에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오늘 오후에 도보로 귀가 중에 정말 위험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에 오던 길에 갑자기 뒷쪽으로부터 강한 공기의
마찰이 느껴지며 뭔가 휙~하고 바로 눈앞을 지나가더군요.
너무 빨라서 그것이 제 앞으로 5미터가량 떨어지기 전까지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패기 넘치는 라이더였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던 것은 일부러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요리조리
곡예를 하며 운행을 하더군요. 상당히 빠른 속도였고, 접촉사고가
난다면 크게 다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습니다.
그 자전거가 지나가는 동안 저를 포함한 여러 보행자들은 긴장한 채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그리 잘 놀라는 편은 아닌데 등에서 식은땀이 다 났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예측운전을 하는 듯 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빠른 속도만 믿고 보행자들을 아예 고정물로 봤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질주하다가 사람들이 뜸한 곳에 다다르게 되어서는 여러
시선을 의식하는듯 앞바퀴를 쳐들고 미친듯이 페달을 돌립니다.
보기에 대략 20대 초중반 정도 되는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염색한 파마머리를 휘날리며 트릭을 부리던데 너무 빨리 달려가는
바람에 욕 한 마디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아마 인도를 가로질러
제 앞으로 주행해오는 상태였다면 바로 세우고 따끔하게 한 마디를
했던지 아니면 일부러라도 몸을 던져 접촉사고를 내었을 것입니다.
원래 독한 성격은 아닙니다만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리고나서 집으로 오는 내내 욕만 나오더군요.
쉽사리 상한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일상 중에
나쁜 일만 있으라는 법은 없나본지 건널목에서 푸른색 신호를 기다리며
꿍시렁꿍시렁 하던 중, 흰 바구니의 분홍자전거를 탄 뽀얀 피부의 아가씨가
빙긋이 웃으며 앞으로 지나가더란 말입니다.
정말 이 장면에서 '눈 녹듯이 마음이 사그라든다는' 느낌을 실감했습니다.
그... 남성분들은 잘 아실텐데...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화사해지고
뽀샤시한 그런... 어... 어... 음~ 그... 눈이 마추쳐도 또렷하게 얼굴을
볼 수 없고... 어... 그냥 엄청난 아름다우... 이쁘... 허허허~
죄송합니다. 말이 잠시...
잔차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결코 위와같은 운행을 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왈바회원분들께 수칙에 어긋나는 운행을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드리게 위해 이 긴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회원분이시라면 당연히 안전수칙을 지키시겠죠.)
그럼 왜... 주저리주저리 길게 썰을 푸냐!!!?
그것은 가끔 길에 보이는 크레이지%#@$%#라이더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꽤나 재주가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분명 그 사람도
왈바를 통해 잔차정보를 얻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또다시 제 눈앞에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저는 몸을
던져서라도 몹쓸 상황을 만들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현재 잔차를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잔차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그런 괘씸한 행동을 그냥
넘길 수 없습니다. 그 라이더만 '트릭'을 부릴 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던지 선택을 하는 것은 순전히 스스로의
재량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엔 인도에서 위험한 운행을 빈번히 해왔던
라이더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문제겠네요.
현 국내의 도로사정상 안전을 이유로 인도에서 잔차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은 관습적으로 인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멀쩡한 보행자들을 상대로 곡예를 하는 사람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막을 것입니다.
글이 다소 거칠었기에 죄송할따름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라이더 분들께는 해당사항이 아니니까요. ^^;
안전 라이딩 하시고, 언제나 건승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흠흠~ 도림사거리에서 긴 생머리에... 샘표당면을 바구니에
넣고 제 앞을 지나갔던 분홍자전거아가씨는...
사... 사랑합니다.
메모) 271번째 공개고백
넓은 아량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오늘 오후에 도보로 귀가 중에 정말 위험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에 오던 길에 갑자기 뒷쪽으로부터 강한 공기의
마찰이 느껴지며 뭔가 휙~하고 바로 눈앞을 지나가더군요.
너무 빨라서 그것이 제 앞으로 5미터가량 떨어지기 전까지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패기 넘치는 라이더였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던 것은 일부러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요리조리
곡예를 하며 운행을 하더군요. 상당히 빠른 속도였고, 접촉사고가
난다면 크게 다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습니다.
그 자전거가 지나가는 동안 저를 포함한 여러 보행자들은 긴장한 채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그리 잘 놀라는 편은 아닌데 등에서 식은땀이 다 났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예측운전을 하는 듯 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빠른 속도만 믿고 보행자들을 아예 고정물로 봤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질주하다가 사람들이 뜸한 곳에 다다르게 되어서는 여러
시선을 의식하는듯 앞바퀴를 쳐들고 미친듯이 페달을 돌립니다.
보기에 대략 20대 초중반 정도 되는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염색한 파마머리를 휘날리며 트릭을 부리던데 너무 빨리 달려가는
바람에 욕 한 마디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아마 인도를 가로질러
제 앞으로 주행해오는 상태였다면 바로 세우고 따끔하게 한 마디를
했던지 아니면 일부러라도 몸을 던져 접촉사고를 내었을 것입니다.
원래 독한 성격은 아닙니다만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리고나서 집으로 오는 내내 욕만 나오더군요.
쉽사리 상한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일상 중에
나쁜 일만 있으라는 법은 없나본지 건널목에서 푸른색 신호를 기다리며
꿍시렁꿍시렁 하던 중, 흰 바구니의 분홍자전거를 탄 뽀얀 피부의 아가씨가
빙긋이 웃으며 앞으로 지나가더란 말입니다.
정말 이 장면에서 '눈 녹듯이 마음이 사그라든다는' 느낌을 실감했습니다.
그... 남성분들은 잘 아실텐데...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화사해지고
뽀샤시한 그런... 어... 어... 음~ 그... 눈이 마추쳐도 또렷하게 얼굴을
볼 수 없고... 어... 그냥 엄청난 아름다우... 이쁘... 허허허~
죄송합니다. 말이 잠시...
잔차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결코 위와같은 운행을 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왈바회원분들께 수칙에 어긋나는 운행을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드리게 위해 이 긴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회원분이시라면 당연히 안전수칙을 지키시겠죠.)
그럼 왜... 주저리주저리 길게 썰을 푸냐!!!?
그것은 가끔 길에 보이는 크레이지%#@$%#라이더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꽤나 재주가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분명 그 사람도
왈바를 통해 잔차정보를 얻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또다시 제 눈앞에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저는 몸을
던져서라도 몹쓸 상황을 만들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현재 잔차를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잔차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그런 괘씸한 행동을 그냥
넘길 수 없습니다. 그 라이더만 '트릭'을 부릴 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던지 선택을 하는 것은 순전히 스스로의
재량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엔 인도에서 위험한 운행을 빈번히 해왔던
라이더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문제겠네요.
현 국내의 도로사정상 안전을 이유로 인도에서 잔차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은 관습적으로 인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멀쩡한 보행자들을 상대로 곡예를 하는 사람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막을 것입니다.
글이 다소 거칠었기에 죄송할따름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라이더 분들께는 해당사항이 아니니까요. ^^;
안전 라이딩 하시고, 언제나 건승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흠흠~ 도림사거리에서 긴 생머리에... 샘표당면을 바구니에
넣고 제 앞을 지나갔던 분홍자전거아가씨는...
사... 사랑합니다.
메모) 271번째 공개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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