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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교 교통사고

느림보2006.04.12 00:56조회 수 1546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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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한남대교로 오르내리는 램프가 생겼죠.
덕분에 남산 다니기 쉬워졌습니다.
헌데, 세번 건너야하는 건널목이 여간 위험하지 않다는 겁니다.

반드시 그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내려 서서 차를 세워봅니다.
손을 흔들지만 웬만해선 차가 멈추지를 않습니다.
호르라기를 요란하게 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에 한발 걸치고 손을 흔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 앞이면 일단정지를 해야하고,
사람이 서 있으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데도 말이죠.

어찌나 화가 나던지 수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내지르는 차 앞에다
자전거를 들이미는 시늉을 해봤습니다.
급브레이크를 잡더군요.
그러고는 또 그냥 내지릅니다.
차라리 내려서 한마디 하면, 제대로 맞짱 한 번 뜨려고 별러도 말이죠.

한달쯤 전에 한남대교 횡단보도 앞에서 제 일행에게 걸려 기다리던 차가
3중추돌사고 당하는 벌 봤습니다.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코너를 돌다가 앞차를 들이박고
그 차가 다시 그 앞차를 들이박고..
다행히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에게까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웠죠.
한편으로는 아찔했습니다.
만일 그 사고낸 차가 앞차말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일행을 박았다면...?
서너명쯤 그 자리에서 이 세상 하직했을 겁니다.

여러분 잘, 잘못을 나중에 따지시고
자동차와 사고나면 다치는 건 무조건 자전거입니다.
자동차야 겉이 조금 부서지는 정도죠.

어떤 이유에서든 차에 맞서지 말고,
먼저 가려고 다투지도 말고
사고나지 않게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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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큰일 날 뻔하셨네요.
      믿고 건너는 횡단보도가 더 위험하죠.
      항상 조심하는 게 최고입니다.
  • 횡단보도 사고율 및 사망율이 교통사고중에 제일 높다고 하더군요. 신호무시, 보행자 무시의 현실...
  • 운전자들이 너무 급한일만 있는 사람들인지~~~양보 하는 사람 드물죠
  • 맞습니다. 그 횡단보도가 좀 위험하죠. 저는 야간에 주로 이용했습니다만, 그때는 자전거의
    안전등을 차량에 잘 보이게 하고, 강력한 호루라기를 불어서 차량들을 확실하게 정지시키고
    일행을 건너게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 야간라이딩할 때 이야기입니다.
    제가 쓰는 호루라기가 영국제 토네이도2000인데 그 소리가 커서 확실하게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불때는 약간 힘이 듭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글게욤.. 저는 어제 아침에 신호받아 보행자들 먼저 보내고 뒤에서 횡단보도건너는데..
    쌩~~~한 5~10Cm간발의 차이로 무사했죠..
    신호 무시하고 달려오는 깜장 그랜저
  • 면허증 발급 방법이 잘못된거 같습니다...

    형님이 미국에서 면허증 딸때....

    경찰관 동승해서 주택가 돌다가 동네에 개미한마리 안보이는곳에서...

    횡단보도 일시정지 안했더니만....

    아주 미친놈 쳐다 보듯하며... 불합격 시키더라네요...

    다음번에는 일시정시했다가 슥 출발하니.. 또 불합격.... 이번엔 미개인 쳐다보듯.....

    좌우를 안살피고 출발했다나요....ㅋㅋ

    스쿨버스 추월은 거의 살인자로 보고....

    횡단보도 신호 걸리면 끝까지 기다리다 좌우 확인후 출발.... 이런거는 본 받아야하는데....

    아들하고 잔차 타러 나갔다가...

    횡단보도 신호등 파란불에서... 우회전하는 차가 그대로 들이대서...

    아주 큰일 날뻔 했는데... 내가 소리 지르니 운전자가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하길래...

    머리카락 서너줌 뽑아버린 생각이 나네요...^ ^
  • 우리나라 운전자들 너무 급해요. 길건너라고 기다려주는차 거의 드뭅니다.
    아찔한 경험이 한둘이어야죠....알아서 조심스레 건너는수밖엔...
    프랑스에서 자전거탄 친구가 하는말이 그럴땐 보행자가 먼저 건너라고 차들이 알아서 기다려준답니다. 우리나라하곤 반대죠...
  • 한남동 주민으로써 솔직히 거기서 운전자들이 좀 멈춰주려니...하는건 포기했습니다. 두 건널목 다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차 안오는때가 있으면 그때 건너죠. 많이 기다려봤자 뭐 5분이나 기다리겠습니까, 안전을 위해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면 차 안오는때가 있더라구요 ^^;;
  • 시속 70~80km이상 연달아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20~30m 앞에서 별쑈를 하면서 세워야하는 위험한 곳이지요. 개인이면 마냥 기달렸다 눈치보고 건너겠는데 단체로 남산갈때는 대략 난감입니다.
    아뭇튼 그 횡단보도 무지 조심하세요.
  • 원인을 따져 보면 이게 다 우리가 못배운 탓입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도로 교통 안전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특히 운전자들(보행자들도 마찬가지)은 사람이 우선이라는 의식이 먼저 뇌리에 재대로 자리잡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운전자들은 보행자에 대해서 조심을 하고, 보행자는 자동차에 대해서 보행자로서, 또 기계 앞에서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자동차 기술 테스트 수준이고 외국은 안전운행을 체크하네여...
  • 젠장..다음부턴 그곳을 건널 땐..폭죽이나..신호탄을 가지고 다녀야겠네요..
    건널때..밑에서 올라오는 차를 향해 신호탄을 발사하던지 해야지 원....

    그나마 아직까진 그런 위험없이 잘 다니긴 했지만...그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제 생각엔.....

    분명 운전자도 문제가 많지만,

    도로를 계획하고 시공감독한 당국의 관리자가 첫번째 잘못이라 봅니다.

    불과 1년 앞도 내다볼수 없는 근시안적인 일처리는 이미 정평이 나있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는게 너무 화납니다.
  • 그 호루라기 잔차도로에선 불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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