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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데일의 워런티 규정, 그리고 몇가지 생각

프로토2006.04.18 09:36조회 수 2027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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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데일의 워런티 정책도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http://www.cannondale.com/policies/bike_warr_policy2.html

스포월드에서 공지했던 트렉의 워런티 내용과 거의 유사합니다. 프리라이딩차(제미니나 체이스)는 3년이고 나머지는 라이프타임 워런티지만, 이나마도 이것은 예외고 저것도 예외고 등등..

스페셜라이즈드는 별도의 문서로 공지가 되어 있지 않고, Q&A 섹션에 부분부분 나와 있어서 전문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부분적인 내용들을 몇가지 보니 트렉이나 캐넌데일의 워런티 내용과 유사합니다.

결국, 동종업계이고 같은 미국 회사이다 보니 워런티 내용도 거기서 거기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캐넌데일에는 아예 한술 더 뜨는 규정도 있더군요. 정상적인 마모나 찢겨짐(normal wear and tear)에 피로누적도 해당된답니다. 그리고 피로누적에 의한 파손은 사용자가 정비점검해야할(inspect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책임이랍니다.

수년간 잔차를 타왔지만 각 제조사들의 워런티가 이렇게 자기중심적인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경량화와 경제성을 이유로 피로누적이 되는 소재로 자전거를 만들면서, 그 피로누적이 어떻게 진행되며,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얼마나 써야 적당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결과나 통계치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사용자의 관리책임이라니...


그런데, 짜증나는 와중에도 트렉과 캐넌데일 워런티 규정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사에서 정하고 있는 워런티의 예외 규정들이 각 지역이나 나라에서 정한 법률보다 우선하지는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네들이 규정하고 있는 예외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아 결함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어떤 지역이나 나라에서는 그 예외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아 결함이 발생한 것도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면, 그 법에 따른다는 것입니다(어찌보면 당연한것 같습니다. 일개 회사의 워런티 규정이 한 사회의 법제도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겠지요).

결국 소비자(라이더)를 중심에 두고 있는 합리적인 법제도가 있다면, 제조사들의 저와 같은 일방적인 규정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런 법제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후지사태의 향방이 향후 유사사례에 대한 판례 또는 법제도적 기준으로 작용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미 몇몇분들이 지적하여 주신바와 같이, 용마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라이더들의 문제가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만, 오늘도 좋은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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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이끼리 이러지 맙시다 (by valtop) , (by kx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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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점검이라도 최소한 지네들이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감? 정말 어이없네..
    도대체 뭘 보장해준다는 건지..

    맞습니다~ 후지사태의 결과는 그만큼 정말 중요합니다~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가 용마님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통 3년은 기본으로타고, 몇년 탄 자전거도 중고시장에서 살수있습니다.
    사고가 날때마다, 피로누적이라는 말로 무마시킨다면, 제대로 된 보상없이
    늘 수입업체측에 할말 없이 당하게 될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있기에 다들 이렇게 고생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 얼마전 누군가 평생 워런티 라고 후*를 욕하더니....결국 이런 워런티 였군요...
  • 이 번의 사고로 마치 담합한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다른나라에서도 과연 이런 워런티를 적용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한 번 보아야 할것 같네요.
    국내에선 자꾸만 라이더분들을 봉으로 아는군...ㅡㅡ;;;
    이렇게 적용하는 브랜드들은 구입을 자제해야겟군요.
    씀쓸하기만 합니다..
  • 다른회사들까지 저러니 ............더불안합니다...
    고작 1~2년도 책임지지 않을려니 뭘 믿고 자전거를 탈수있겠습니까..........
    진짜 불안.......ㅎㅎ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메이커의 워런티 규정을 보다보니..지극히 생산자의 입장에서 작성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라이더의 권리는 라이더가 스스로 찾아야 하겠지요.
  • 그리고 제가 보기엔 '모든라이더의 문제가 될수도' 가 아닌 이미 모든 라이더와 수입상의 문제가 된거 같습니다. 후지의 결과가 기다려 집니다..과연...어떤 결과가 나올지.....
  • 알미늄이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부러질수 밖에 없는 재료라면 애초부터 프레임 재료로는 부적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됩니다.이번 후지사건은 알미늄프렘을 타고있는 이들에겐 매우 신경 거슬리는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이게 언제 부러진다고 예고 하고 부러지겠습니까? 무엇으로 만들건 사용중 피로누적으로 순식간에 두동강 나는 재료는 사용하면 안됩니다.사용자가 크랙발견후 조치할수 있도록 크랙발생시점부터 부러지는 시점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재료라야 됩니다.
  • 그 지역의 법?이 우선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생산자들 자기네가 지키지 못할 곳이라면 아마 팔지 않겠지요.
    미국의 워런티 규정은 심지어 자동차를 "씹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농담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들의 워런티 규정이 모든 문제를 회피해 나갈 수 있다면 자신이 선택해서 담배를 피우거나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어떻게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을 까요?!
    우리나라도 소비자안전에 관한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이 우리를 보호하기에 불충분 하다면 우리가 나서서 바꾸어야겠지요.
    써스펜션 장치를 달고 프레임의 피로도 테스트를 한다던가 하는 일은 없어져야겠지요.
    어제도 엘*** 브랜드는 A/S를 확실히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이제 우리도 잔차를 선택할 때 무엇 보다 제작사나 수입상의 안전과 안전에 대한 조치에 최우선의 관심을 갖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제X은 어떤가요
    일전에 garyfisher supercaliber 타다 BB shell에 문제가 생겼을 때..
    3년이라는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상급 프레임을 미국에서 보내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 저도 제X이 궁금하네요.. 아시는분은 중고로 산 프레임도 환불해준걸로 알고 있는데..
  • 피로에 의한 파손이니 어쩌니 해도 최소한 이륜자전거가 갑자기 두동강이 나면서 외발자전거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지요.
  • 차라리 x지가 나겠다 -_- 보상 안해주겠다는 소리네요.
  • 리플 이상하게 다시네..
  • 후지 자유게시판이 없어져 놀 때가 없으니 별 희안한...
  • 바이크 포토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05년 타사자라 크랙나서 연락했더니 교환해준답니다.
    제논은 그래도 괜찮네요.
  • 에휴~~~~~~~~~위험한 일(???)인걸 알면서 계속 해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 다운튜브에 보조 바퀴를 달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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