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 MTB로 1만8000km 新실크로드 원정 도전

blowtorch2006.04.19 17:44조회 수 1042댓글 16

    • 글자 크기


멋있는 젊은이들이로군요. ^^;
-------------------------------------------

"젊음과 패기로 두려움을 비워내고 호기심을 채울 겁니다."

중국을 횡단하고 터키와 발칸 반도를 지나 유라시아 대륙의 끝단 포르투갈 로카곶까지 가는 장장 1만8000㎞의 신 실크로드를, 그것도 MTB로 도전하겠다는 당돌한 3명의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2006 유라시아 탐험대'(www.eurasia2006.com)를 이끌고 있는 남영호 대장(29)과 김형욱(27), 최다운대원(26) 등이 바로 그들.



이들은 5월2일 한국을 출발, 배로 중국 톈진까지 간 후부터는 페달에 두 발을 싣고, 마음속에 큰 꿈을 안고, 장장 200여일의 대장정에 나선다. 지나가는 길이 평지이거나 평화로운 지역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도를 쫙 펼쳐 그 길을 눈에 담자니 한숨부터 나올 정도로 험난한 여정. 차로도 가기 힘든 중국 칭하이성의 타림 분지와 아얼진 산맥, 그리고 평균 해발 3000m가 넘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면 이 여정의 꼭지점이라 할 수 있는 파키스탄의 쿤제랍 패스(해발 4760m)가 앞을 떡 막아선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극한 험지에 대한 도전은 걱정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편안한 일상을 박차고 나선 길이기에 맞서서 극복하며 즐기기로 작정했기 때문. 오히려 '젊은 그들'이 마음에 걸리는 지역은 정쟁으로 불안정한 파키스탄의 북서부와 이란 남동부의 발루치스탄 지역.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접하러 가는 이들의 소박한 꿈을 훼방놓는 것이 자연이 아닌 인간이라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왜 하필 MTB였을까.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그대로 맞아야죠. 하지만 자연과 내가 소통하는데 방해받지 않는 수단, 도보와 자전거밖에 없더라구요."



▲ "잘 다녀 오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아자! 아자!"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는 '2006 유라시아 탐험대'의 최다운, 김형욱 대원, 남영호 대장(왼쪽부터).
/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그렇다면 이들에게 이번 탐험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1년전부터 이 탐험대를 꾸미고 준비했던 남 대장은 더 늦기 전에 평생의 꿈을 이뤄보려 이번 원정에 도전했다. 산악잡지 사진기자 출신인 그는 유라시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종단, 시베리아 횡단 등에 계속 도전하며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사진에 담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산 정상에서 맞는 '바람'이 너무 좋아 산에 미치게 된 김형욱 대원은 "바람처럼 살며 사람 냄새 짙게 나는 새로운 나 자신이 돼서 돌아오고 싶다"고, 최다운 대원은 "길을 가면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찾고 싶다"는 등 다소 철학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탐험은 비로소 집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는 탐험가들의 철칙처럼 이들의 가장 큰 바람은 무사히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

"원정대 홈페이지에 기록을 계속 남길테니 젊은이들의 다소 당돌한 도전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마무리 훈련을 계속하는 그들에게 소리치고 싶다. "젊은 그대들, 당신들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80
188079 !!!!!!공지!!!!!!!! 로그인 방식 변경 ( 이메일 + 비번 )25 Bikeholic 2013.12.07 53319
188078 해킹으로 인하여 서버복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11 Bikeholic 2014.03.17 51693
188077 관련글 요청에 의해 삭제합니다. 다만.. 7 알루체 2008.06.02 39364
188076 일본 최고의 AV배우 입국 쌩얼이 충격이네요...16 jkl21434 2009.05.06 24718
188075 test1 ........ 1996.01.03 24521
188074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15 불암산 2007.06.18 23067
188073 :::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은 [삭제/이동]하겠습니다 ::: Bikeholic 2003.04.14 21614
188072 이런 볼트 사용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70 용가리73 2006.06.15 20828
188071 <b>"기적"을 믿으며 드리는....호소문</b>114 뽀스 2008.06.16 20528
188070 산즐러 소장 이동건을 고발합니다25 abcx 2007.12.23 20309
188069 <산즐러> 아카데미소장 <이동건>을 고발합니다64 msg1127 2007.08.16 20309
188068 강간범 잡아 넣고 왔습니다......129 다리 굵은 2006.04.05 19786
188067 엘스워스 모멘트 프레임 먹다... 96 뻘건달 2007.02.20 19644
188066 MTB 평속 50키로?? 보은~상주 고속도로 경기에서 생긴일..(펀글)25 chasayoo 2007.10.13 19635
188065 bikelove님 보시죠.53 karis 2006.10.25 19631
188064 삭제하겠습니다65 coral1 2006.10.04 19570
188063 지난번 후지 타호 두동강 사고의 당사자 입니다.57 tot2244 2006.02.25 19499
188062 "칠십오님" 사망사고 경위 입니다.[펀글]114 독수리 2007.04.02 19299
188061 요즘 니콘 알바중입니다. ㅋ4 bycaad 2007.12.23 18789
188060 어이없는....마음아픈...사건72 12월19일생 2006.02.21 1802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