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릉의 인자요산입니다..
날씨는 너무 좋은데 연구실에 처박혀 있자니 신세 한탄이나 해보렵니다..
제가 잔거를 타기 시작한것은 2004년 6월...
늘어난 살들을 감당 못하던중 동생이 선배에게 받은 잔거를 빌려왔지요..
기억으론 블랙캣 랩터 였던것 같습니다..
빌려만 왔을 뿐 잘 타지 않다가 이곳(그때는 양양)의 모 샵에 갔었지요...
아침마다 탄다고 나오라고 합디다..
한참이 지난후에야 아침잠을 떨치고 나갔었는데...
총 30여키로를 탔습니다..
언덕만 15키로는 되는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 봤던 사람들 중간에 쉴때서야 보고... 다시 출발해서 집에 올때까지 못봤습니다..
허망하더군요..
아무리 살이 쪗기로서니 소시적에 대학산악부에 몸담았던 제가..
나이도 가장 어린 제가..
허벅지도 젤 굵었던 제가...
40대인 아주머니를 못 쫗아 가다니...
오기가 생기더군요...
한달안에 이 아주머니를 못 추월하면 평생 잔차를 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매일매일 나갔습니다.
결국 보름만에 아주머니는 추월했지만...
이때는 벌써 빠져 나오기 힘든 잔차라는 마약(?)에 빠져든 제 모습을 발견했지요..
그때부터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나도 좋은(?) 잔거가 하나 있어야 겠다는 신념으로..
한참을 여기저기 물어본 끝에 엘파마 xo txc 500이라는 데오레급 잔차를 마련했습니다.
이때가 2004년 10월입니다..
처음으로 비싼(?) 내 잔거를 마련했다는 생각에 시간만 나면 이리저리...
매일 저녁 날씨 검색...
여기저기 마구마구 다녔지요..
작년 한해 어찌어찌 보내고 올해가 되었는데...
괜시리 잔차가 더 좋아졌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잔찰 바꿀 계획은 아니였는데...
아끼던 애마(쉐도 1100)을 공부한다는 미명아래 팔고나니..
수중에 있던 돈은...
휠셋에 샥에 프레임에...
결국 정신을 차려보니 저한테는 조립차가 하나 있더군요..
어느새 왈바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오는 폐인이 되어 있었고..
이제서야 부품 이름과 등급을 조금 알것 같은데...
엔진은 아직도 제자리고..
살은 안빠지고..
좋은 잔거가 생겼으니..
엔진 업그레이드에 매진하여 가을에 있는 대관령 힐 클라이밍 대회라도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이 좋은 날...
좋은 하루 되세요...
내일은 부연골이나 한번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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