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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나봅니다. // 어린놈이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

bekseju2006.04.28 12:09조회 수 109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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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동영상을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는 놀라고 어이가 없어
어떻게 일이 해결될지 해결할지 혼자 고민도 하고 그랬었는데..
처음보다는 감흥(?)이 덜하네요.

요즘 뒤늦게 취업면접을 보고 있는터라 많이 바쁘기도 하고
개인적인 일로 맘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뭔가 바쁜일이 많아저서..
이번에는 왠지 그런가 보다하고 그냥 넘어갈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셀리그만의 실험이 떠오르며 저 역시 늙어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수입상의 폭리, AS, 부실한 대회운영 등등..
그간 MTB판이 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새삼스런 이야기도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처럼 와~ 하고는 각자의 불만을 토로하곤..
변하는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MTB판이 계속 흘러온거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부조리한 환경은 동호인에게 익숙해진 일이 되어버렸고
수입상등은 언젠가부터 익숙한 동호인들의 '와~'정도로 받아들여진것은 아닌가하고요.

비단 MTB뿐만의 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군대생활은 딱 중간이 좋은거고 가만있으면 중간이나 가고..
시스템에 순응하는 것이 바른것이며 편한것이라는 것을 체험한 세대는
적어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참.. 이런게 나이가 드는가 합니다.
하나씩 귀찮아지고 방관하면 편안해지고.. 어차피 굴러는 가고..
심장이 뛰고 피가 끓었는데..
요 근래 크게 좌절하고는 그저 신경쓰기 귀찮습니다.
이런게 나이가 드는걸까요?

아직 2학년인데.. 3,4,5,6학년들 선배님들 보시기에 하찮으시겠지만..
이런게 나이가 든다는 것인가요?

자꾸 셀리그먼의 개가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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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그먼의 실험 // 학습된 무기력(learnd helples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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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그먼은 동물을 대상으로 자신의 학습된 무기력 이론을 실험했다.

그외 동료들은 개에게 충격을 피해 도망치는 법을 가르쳤다.
그들은 셔틀 박스-개가 뛰어 넘을 수 있는 높이의 칸막이로 구분된 상자-에 개를 한마리씩 넣었다. 그리고 조명을 어둡게 해서 개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리라는 경고를 준 다음 약한 전기 충격을 연속적으로 주었다.

전기 충격은 개들이 칸막이를 뛰어 넘으면 피할 수 있단는 것을 깨달을 때 까지 계속 가했다.  이 실험을 하기 하루 전에 셀리그먼의 연구 팀은 개들 중 일부에게 어느 정도 휴식을 주었다. ( 이른바 '순진한 개들'로 만들었다.).

그 반면 나머지 개들은 끈에 묶여 간헐적으로 가해지는 전기 충격을 겪게 했다. 순진한 개들은 얼마 지나자 충격을 모면하는 방법을 깨닫고 셔틀 박스에서 충격이 전해지지 않는 부분으로 몸을 옮겼다.

그러나 나머지 개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처음 전기 충격이 가해졌을 때 그 개들은 이리저리 상자 안을 뛰어다녔지만, 이내 포기하고 그 자리에 엎드려 낑낑댔다. 충격이 끝났을 대도 개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충격이 재개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개들은 포기한 듯싶었다.

처음에는 다소 몸부림을 쳤으나 몇 초가 지나자 개들은 포기하고 그 충격을 수동적으로 받아 들였다. 이후의 모든 실험에서도 개들은 도망치려 하지 않았다.

이것이 학습된 무기력 이론을 증명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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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그들이 말하는 와...~~로 끝나진 않을것 입니다..그리고 선배님들도 항상 와 정도로만 끝나진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의견을 개진하고 그 의견을 어느정도 철충해서 수용하고...그래서 현재의 MTB문화가 자리 잡혀 간다고 생각 합니다.
    아직 가야할길이 멀지만..
    이번 사태는 특히나 범례로 남기 위해서라도 와로.끝나지 않을터입니다.

    취업 준비 잘하시구요...
    좋은 결과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정치와 비유해서 유감이긴 합니다만,
    정치가 옳바르게 나가게 하기 위해선 많은 관심이 필요 한것처럼
    옳바른 mtb문화나 이번 휴지조각 껀도 많은 라이더 분들의 관심이 정말 필요 한것이라 봅니다.

    정치의 적은 대중과 국민의 무관심이라 하듯이
    이번 휴지조각 사건도 큰 장애가 될 수있는것이 바로 무관심과 방종 일것 입니다.
    뭐...난 혼자 타는데 무슨 일이야 있을라고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사고는 늘 예외와 예측이란게 없습니다.
    제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고 제 아는 지인이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비유와 글을 올리신 백세주님께 라이더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 드립니다.
    원하시는 곳에 취업 잘 하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오래 전 절대왕정시절이나 지금이나 님처럼 나이 들면서 느끼는 점들은
    다 갖고 있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민권의 신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당시 시스템에 적응하고 무기력해졌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사회변화는 젊은이들에 의해서 일순간에 변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앞세대들이 기반을 닦아 놓아야 혁명도 가능한 겁니다..
    저는 이제 2학년졸업반인데.. ^^;; 저도 그런 기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못 한다고 해서 무기력하게 있을 순 없죠..
    변화가 우리 뒷세대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놓거나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어야죠..
    꼭 우리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 bekseju글쓴이
    2006.4.28 19: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씀 감사드립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노고를 모르는바 아니며 다만, 작금의 사건에 여러 선배님의 참여가 아쉬운 마음에 남겨보았습니다. MTB인의 건강한 심장에 맞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으면 합니다. 개념없는 후배 올림..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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