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프레임의 강성과 피로한계에 관해 검사를 못했다는게 아쉽습니다만,
국과수가 이런 물성실험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님점을 감안하면 이정도도 감지덕지라고 봅니다.
(애초에 별 기대도 안했습니다만...)
일단 국과수에서 발표한 자료중 중요한 한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탑튜브의 상단에서 피로로 인한 크랙이 발생했다.
=> 탑튜브의 상단은 브레이킹나 전방 충돌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는 부위입니다.
(일단 이것으로 프레임의 피로파괴가 용도를 벗어난 과격한 라이딩의 산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드랍이나 계단타기등은 헤드튜브에 인접한 다운튜브의
하단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 부분이 파손하중에 의한 크랙이 아니고 피로로 인해 크랙이 발생했다는것은
브레이킹시 발생하는 피로도 견디지 못하는 '수수깡 프레임'이라는 얘기밖에 안됩니다.
당연히 남아 있는 부분에 응력이 집중되고 브레이킹시 받는 스트레스에도 크랙이 오는
프레임이니 더 말해 봐야 뭐하겠습니까?
06년 프레임에는 이 부분에 다운힐 프레임에서나 볼법한 거싯으로 보강을
해 놨더군요. 분명히 이 부분에 문제가 있으니 이런 보강이 이루어 진거 겠지요.
그리고, 국과수에선 용접부위에 크랙이 없어 용접불량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용접불량에는 용접시 발생하는 열에 영향을 받는 모재에 발생한 문제도 포함됩니다.
고열에 의한 미세크랙이나 취성의 변화등도 명백한 용접불량입니다.
특히, MTB 프레임 소재와 구조의 특성상, 6xxx이나 7xxx계열의 열처리 알루미늄 합금은
더 열에 민감하고, 또 구조상 두께도 얇아서 숙련된 용접공과 품질관리가 필수인것을
감안하면 어이 없는 탑튜브 상단부의 크랙도 이해가 될 법도 하지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