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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franthro2006.05.01 14:30조회 수 80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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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회사측에서는 두번 기회를 놓치셨습니다.
첫번째 기회는 고인이 변고를 당하기전, 헤드튜브 부위가 절단되었다는 사례가 접수되었을때 그때였습니다.  그때 리콜을 했어야 했습니다.
두번째 기회는 고인이 변고를 당하신후, 동영상 만드는데 시간과 자금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늦었지만 리콜을 단행했어야 했습니다.

이 두 기회 모두를 놓치셨습니다.  말하는 것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어떤 조치를 취할때도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이러이러한 안전상의 염려가 있으니 제품을 수거하겠습니다 하는 것과 어떤 일이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나마 때가 늦었지만 제품을 수거하겠습니다 하는 것 사이에는 천지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부족할 판에, 예를 들어, 우리 제품에는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으니 법으로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고 우리가 줄 수 있는건 이것밖에 없으니 받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한다면?  지금까지 봐오신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저는 차라리 끓는 물에 기름붓는 격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끓는 물에 기름이 섞이면 타다닥거리면서 몹시 튑니다.  (끓는 기름에 물이 섞이면 그렇게 되던가요?  암튼지간에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제 마지막으로 어떻게 또 기회를 놓치실건가요?  법적으로 대응해서 방송국이나 왈바 라이더들을 물고 늘어지실건가요.  그렇게 하시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퍽 궁금합니다.  아마 방송도 더 많이 타게 되실거고 돈안들이고 공짜로 홍보도 많이 하실 수 있게 될겁니다.  이것은 반어법입니다.  설마 그대로 알아듣지는 않으시겠지요.  저는 제 스스로 생각해봤을때 암만 생각해봐도 회사측 사람같습니다.  회사측 편에 서서, 회사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지 너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왈바 유저들은 저더러 뭐라고 안하네요.  저도 그게 참 궁금합니다.  어쨌건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 무료 컨설팅은 더 이상 해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뭘 하시던 한번 소신껏 끝까지 뜻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후지가 사람들의 신뢰를 하루 속히 다시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간에 알게 모르게 결례가 많았습니다.  

p.s. 기회는 삼세번이라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샹송 이제 너무 늦었어요를(Il Est Trop Tard - Georges Moustaki ) 듣고 싶은데 cd도 테이프도 없네요.  남 얘기 할게 아니라 제 인생도 기회를 되찾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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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님의 글에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제발 이제는 오판단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 franthro글쓴이
    2006.5.1 19: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자건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자전거 문제갖고 더 이상 시간낭비할 여유가 제게는 없습니다. 그깟 프레임은 몇십만원이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다시 돌이킬수 없거든요. 이 말이 곧, 제가 갖고 있는 권리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지켜볼 뿐입니다.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그냥 물건을 보내라는 말만 한다고 다 되는게 아닙니다. 제가 후지 본사에 보낸 메일에도 밝혔듯이 믿건 못믿건 최종적으로는 회사측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데 동의를 했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구입 당시의 물품 상태 그대로 해서 보내라든지, 프레임만 보내라든지, 택배비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등등 뭔가 말이 있어야 저도 보내든 말든 뭔가 의사결정을 하지요. 밑도 끝도 없이 보내달라, 협조해달라 그러면 되는 문제입니까. 참으로 뭐가 뭔지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5.1 21:08 댓글추천 0비추천 0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느낀 바가 몇가지 있어 추가로 적습니다. (1) 저는 물건살때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이거 사간 사람들이 전화많이 해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말썽없이 잘 쓰는 사람들은 전화하래도 귀찮아서 가게나 회사로 전화안합니다. 물건에 문제가 있을때 전화를 하게되지요. 이거 사간 사람들이 연락도 없고 조용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 물건 삽니다. 물건이 좋아서 사람들이 난리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2) 웬놈에 동영상을 그리 많이 찍으셨어요. 자전거 광고 동영상에 뮤직비디오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동영상까지...돈을 허튼데다 너무 많이 쓰신듯 합니다. 물건이 좋고 A/S가 좋으면 굳이 돈을 일부러 안써도 소비자가 알아서 선전해줘요. 누차 말씀드렸듯이 입소문이 무서운겁니다. 만일에 그 동영상 찍느라고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회사에서 그 돈도 다 대줬다...(그냥 편집인지 뭔지 몰라서 말씀드립니다) 진짜로 정나미 떨어집니다. (3) 미국본사에 사고사례도 다 보고하고 그랬는데 리콜 조치가 안이루어진거다. 혹시라도 그 당시 회사측에서 리콜을 해야된다고 주장했던 것을 입증할만한 서류도 있다. 그러면 솔직히 다 말씀하세요. MTB 라이더들이 알아서 인터넷에 사진도 올리고 미국본사에 e-mail도 보내서 압박하고 같이 싸워줄겁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가요. (돌아갔던 것인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 늘 정확한 지적과 핵심을 찌르는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와 떠들다가 넘어갈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잔차인이 무엇인지 똑바로 각인시켜 다시는 수입업체던 단체건 엉뚱하게 튀는 것을 순수 라이더의 힘으로 잡아야 합니다.
    늘 염려해 줘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5.1 23:23 댓글추천 0비추천 0
    해당 회사 홈페이지가 안열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발적인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담배피우면서 이런저런 생각 몇가지 더 하다가 자야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주무십시오. karis님도 건강하십시오...
  • 정말 한강싸이클 홈페이지가 안열리는군요... 드디어 결단을 내린걸까요...?? 튀자....회피 능력이 대단하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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