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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ee what we want to see, we hear what we want to hear.

franthro2006.05.06 17:49조회 수 97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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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다른 글에 제가 달았던 댓글중, 조금 더 자세히 보충할 부분이 있어서 아예 따로 본문글로 몇자 더 적습니다.  We see what we want to see, we hear what we want to hear.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이 말은 제 생각에 정말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지어낸 말은 아니고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아주 수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방안에서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대화만 정확히 골라서 들을수가 있다고 합니다.  녹음기 같은 것은 그렇게 못하지요.  모든 소리를 다 녹음하니까요.  이건 정말 인간의 놀라운 능력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고승께서도 일찌감치 저 원리를 설파하셨지요.  조선을 개국한 태조대왕께서 무학대사에게 말하길 나는 대사가 돼지로 보이는구려.  했더니 무학대사가 다시 맞받아치길 저는 대왕이 부처로 보이옵니다.  돼지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이지요. 어쩌구 저쩌구... 물론 무학대사의 이 말씀은 위에 제가 제목으로 붙인 말과는 약간 다른 의미이긴 합니다만.  (이것은 굳이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는 우리가 보고싶은대로 사물을 본다. 라고 해야겠지요.  We see things as we want to see them.)

어쨌거나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수없이 많은 사물에 대한 정보중에서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것들만 취사선택하여 골라서 받아들이고 어쩌면 그 취사선택하는 고유한 방법이 바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말해준다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신 분이 올린 글에 달린 댓글들이 이상하다고...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신 분들을 제가 돼지라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구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바로 회사측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게시판에 답글도 골라서 달고, 문의메일에 대한 응답도 골라서 보내주니까요.  또한 프레임에 대한 문제점보다는 사고를 당한 라이더가 술을 먹었나 어쨌나 헬맷을 썼나 어쨌나 이런 부분에만 시선이 돌아가니... 저 말을 가장 잘 입증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회사측 사람들이지요.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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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franthro님의 좋은 글들 잘 읽고있습니다. 리플은 처음 다는 것 같네요.
  •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카이사르를 그렇게 표현했죠..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볼 줄 알는 사람..

    보고싶지 않는 것을 애써 외면하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모사의 행동짓거리(?)는 근시안을 가진, 보지 못하는 자의 행동 같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5.6 18:13 댓글추천 0비추천 0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누가 칼보다 펜이 더 강하다고 말했는지 모르지만 사실 글이 갖는 힘도 있지만, 또한 글쓰기가 갖고 있는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겁이 많은 사람인지라 말은 이리 잘하지만, 깍두기들이라도 들이닥쳐 겁을 주면 도망갈겁니다 아마. 그러나, 할수 있는데까지는 해봐야지요. terran76님. 어쩌면, 회사측에서는 우리가 연락도 자주하고 쪽지도 자주 주고받고 그러는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저같은 경우 쪽지건 뭐건 일절 연락이 없지요. 이렇게 따로 뿔뿔이 떨어져있다는건 장점도 될수 있고 단점도 될수 있는데, 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각자가 가진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그것이 알게 모르게 합쳐져서 어떤 좋은 결과를 낸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는 저의 작은 소망뿐입니다.
  • `` 모사의 못된 행동도 봐야 하는것 아닐까요.? 시이저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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