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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기대를 갖기엔....

........2006.05.07 14:34조회 수 76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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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세미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최근 주위에서 벌어진 일과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2002년 1월 요코하마에서 주행 중이던 트럭의 바퀴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 지점을 지나던 29세 여성이 숨지고 두 아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동차는 일본의 4대 메이저 자동차 회사인 "미쓰비시 자동차".

미쓰비시는 자체조사를 벌여 트럭의 바퀴축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공표할 경우 리콜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피해자 유족과의 보상 협상에서 불리해질 것이라고 판단해 조직적인 은폐에 나섰죠.

미쓰비시측은 ‘마모가 심한 바퀴축만 교환하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허위자료를 정부 당국에 제출했더군요. 한술 더 떠 “정비만 제대로 했다면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날 리 없다”며 운전자의 정비 소홀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유족 및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미쓰비시의 은폐사실을 밝혀내고 말았습니다.

결국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상용차(버스 트럭) 계열사인 미쓰비시 푸조의 전 회장 등 간부들이 차량 결함으로 일가족 3명이 사상(死傷)한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죠. (2004년 5월 6일)


이들은 사고 원인이 차체의 치명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를 은폐하기 위해 차량검사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내에서도 ‘최소한의 윤리조차 저버린 기업범죄’라는 비판이 일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국 회장과 그 밑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새 경영진은 전면 리콜을 단행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였고, 금융시장에서도 신인도 하락, 차량 판매격감이라는 회사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군요.

경영진의 한순간 판단착오가 일으킨 회사전체의 위기...아마 이 회사 망하면 그 직원 및 하청업체들도 엄청난 고통을 겪겠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최소한의 윤리조차 저버린 기업"이라는 인식이 이미 널리 퍼져버렸는데요...이미지로 먹고사는 시대에...

바둑에 "대마불사"란 말이 있습니다. 큰 말은 죽지 않는다...하지만 대마든 소마든 두집이 안나면 죽습니다. 기업경영에 억지로 갔다붙이면 "내부적 노력"과 "외부적 환경"이 잘 조화되지 않으면 기업이 쓰러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최근 국내 한 기업의 사건처리 방식을 보니, "자체적 내부 정화의 노력"에 더 이상 희망을 품고, 기대를 갖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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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그렇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희망적인것을 기대 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듯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모든 사람들의 귄익을 위해서라도........
    이젠 모두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쉽습니다만
    와일드 바이크도 이젠 게시판의 오픈과 사태으 추이를 보는것에서 한발 나아가
    사태의 해결과 향후 한국에서의 산악 자전거의 안전성을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해야 할 시점인듯 합니다
    여론이 곧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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