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지 바이크 유저님들에 대한 당부

키노2006.05.09 12:42조회 수 1458댓글 15

    • 글자 크기


<이 글은 기존의 후지 바이크 유저님들을 대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후지 유저들께서는 어떤 확신, 또는 전혀 어두운 정보를 가지고 구입했으리라 생각되기에 일절 염두에 두지 않았음을 먼저 밝힙니다>

사고 이후 마음 고생 - 내 자전거도 혹 부러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제값도 못 받는 중고가격, 후지 바이크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과 수군거림 등- 이 이만저만 아닐 겁니다. 저는 다른 바이크를 타고 있지만 같은 라이더의 입장에서 그에 대해 심심치 않은 위로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고인도 후지 바이크 유저였습니다. 후지 바이크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것이지요. 지금 현재, 엄청난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도 <후지 바이크를 타던 가족이 죽었기 때문에 유족>이 된 것입니다.

저는 다른 메이커의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저 역시 언제 고인처럼 동일한 사고가 발생할지도 모르고, 제 가족들 역시 언제, 어느 때 현재 고인의 유족들처럼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 동일선상에 있는 <소비자>입니다.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소비자>의 신분이지요. 다시 말해, 고인이 따로 있고, 유족이 따로 있으며, 후지 유저들도 딴 세상 사람들이고, 다른 메이크를 타는 사람도 딴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운명의 산악자전거를 탄 고인이고, 유저들이고, 유족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하는 겁니다. 그래서 불안한 겁니다. 그래서 투쟁하고자 하는 겁니다.

지금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상심이 클 유족은 유족의 입장에서 법적 소송 등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저는 이미 고인이 된 용마님과 그의 가족들이 ‘전태일’이나 그의 어머님인 ‘이소선 여사’처럼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또 고인의 지역동호인들이 ‘청계피복노조’처럼 되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이 사건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이 다시 또 산악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노는 생활을 영위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보다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어느 정도는 이소선 여사처럼 되어야 하고, 어느 정도는 청계피복노조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여기에 어느 정도는 후지 바이크 유저님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메이커를 타는 유저님들도 힘을 적극적으로 보태어야 합니다.

그래야 바위를 깰 수 있습니다.

바위를 깨는 그날, 우리 한번 전국적인 산악자전거 대회를 엽시다. 기록 경쟁, 등위 경쟁이 아니라 그야말로 산악자전거인들의 축제 한마당이 되도록 합시다. 눈물겹게 호소 한번 해봅니다. 부탁합니다. 꾸벅.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5
  • 맞는말입니다만
    이제는 동참해주세요. 같이 해주세요같은 호소성의 글은 별 도움이 안될듯 합니다.

    누가 동참안한다고 하는분이 계신가요 ?
    적어도 자전거를 타시는분이라면 같은 생각일듯 합니다.
    게시판에 작은 오해로 시끄러워지기도 하지만
    자전거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자라는 것에는 모든분이 동참 하실껍니다.

    이젠 이런글보단
    100만인 서명운동을 받아서 기관에 압력을 가하다던지 하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때인듯 합니다.
    자전거 타시는분들 이곳저곳 아는분들도 많으실텐데
    구체적으로 행동을 하시는분은 안보이시네요.

    자전거 권익보호 협회 같은거 하나 출범해서 이번 사건 총대 메고 하실분이 필요한것 아닌가요 ?
    변호사분도 한분 참가하셔서 법률적으로 완전하게 ~~

    나이 지극하시고 힘을 쓰실수 있는 곳에 계신분들은 다 어디계신지~~
  • ...어떤 방식이든, 작은 힘이 되겠습니다!!!
  • 국회의원 중에 잔차 타는 의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서명 받아서 제출하는 방법은 어떤지요?
    그 지역구에 사는 잔차인들의 서명이라면 더 효과가 클 것 같네요
  • kakajoa님의 염려 잘알고 있습니다.
    님이 제시한 바와 같이 그런 방향으로 준비 중에 있다는 것만 말씀드립니다.
    내부적으로 밝히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견 고맙습니다.
  • 매년 작은 정성이나마 고인을 명복을 위해 추모제를 시행해야 할것 같습니다.
  • 그래요, 방송인중에도 유명하신분들이 잔차를 사랑하는 분들이 계시는줄로 압니다, 공인이기에 아무런 말씀을 못하시겠지만 서명이라도 부탁한다면 당연히 들어주시겠지요..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곳에서 수고와 고생을 하시는군요.
    초보라이더이지만 감사드립니다.
  • 정말 열심히
  • 후지문제로 늘 게시판을 보는데...
    늘상 변치않는점이 있더군요. 물론 느끼셨겠지요?
    무슨말씀이냐하면 조회수대비 덧글이 현저히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입니다.
    즉, 제 생각은 몇몇분들만이 안보이는 고생을 하시는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참여가 10%아니 5%도 안되니 참 힘겨운 싸움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나저나 후지잔차는 보유하고있는사람도 그넘의 시선때문에 못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사람 마음이 다 다릅니다...
    언젠가 동화 책 내용중 ㅇㅇ아파트에서 노인 투신 자살 사건이 일어나자 그 아파트 주민들 이런일 외부에 알려지면 아파트가격 떨어진다고 쉬쉬하더라는 내용 읽은적있습니다...샷시를 해 달라거나 아파트 옥상문을 잠근 다거나 등등 대책보다는 당장 아파트가격 떨어지는거에 민감한-.-;;
  • 불새님의 글을 신중하게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점이 무섭다는 겁니다.~~~
  • 제가 글을 그만 쓴다 그만 쓴다 여러번 마음속으로 다짐도 하고 게시판에 그렇게 쓰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 약속을 계속 못지키고 있는데요. 이상하게 계속 발목을 잡는 그 뭔가가 있더군요. 그게 뭔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상식적으로 빤히 해답이 보이는데 자꾸 법에 의지하면서 이상한 샛길로 빠져들어가는 회사측의 대응때문인지, 아니면 힘들게 글을 적고 나서 아무 댓글도 안달리고 마음속으로 한켠으로 조금이나마 낙심하는 마음이 있을때, 바로 그때 많지는 않지만 격려의 댓글이 달리더군요. 그러면 그 순간 또 느낍니다. 아... 사람들이 안보는거 같아도 다 보고 있구나. 모두들 보는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dansy님처럼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는 분들이 있기에 karis님이나 키노님도 힘을 낼수 있는거구요. 이런 저런 의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때로 정리가 안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교회 기도문에서 많이 얘기하듯이 이 모든 것이 서로 합쳐져서 善을 이루도록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 기원하고 또 기도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기독교 신자는 아닙니다.
  • 대통령의 탄핵도 일개 미미한 개개인의 국민들의 힘을 합쳐 응집력을 보여줌으로써 저지시켰듯이(이글이 정치적이라 여기신다면 죄송합니다.. 소비자의 힘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생각하다보니 이 사례가 적절할것 같아서 인용합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우리 잔차인들이 힘을 합치면 이러한 불합리한, 비상식적인...법조문에 의지한..법대로인 사람들의 그릇된 사고를 고칠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 글을 읽는 순간 리플은 달지 않아도, 정의로운 생각에 마음으로나마 편을 들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조회수 대비 리플 수 라든지 ,,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 리플수에 신경쓰지 마세요~~~~~~~~~~~~마음은 하나일겁니다
  • 조회해 보는 순간 언제나 마음은 하나입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자그마한 힘이라도 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