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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징글징글합니다.

franthro2006.05.09 22:10조회 수 93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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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댓글달기를, 오랜만에 들어와봐도 허구헌날 이 동네는(왈바를 말하는거겠지요) 변하지도 않고, 맨날 똑같은 글 읽기도 지겹다는 내용으로 글을 쓰셨더군요.

태클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렇게 쓰신 분 말씀이 맞습니다.
아주 징글징글합니다.  

밑에 어느 글에 karis님은 제목을 붙이시길 놀고있지 않습니다.  이래 적어놓으셨는데.
역설적이지만 놀지 않으면 집니다.

기타나 바이올린같은 현악기도 항상 팽팽하게 해놓을수가 없습니다.  너무 팽팽하게 하면 끊어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게 하면 소리가 안나지요.  적당히 팽팽하게 감았다가 쉴때는 풀어줘야 그 다음에 다시 팽팽하게 감아서 쓸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좋은 소리가 나죠.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권총잡이들의 결투에서도 너무 긴장하면 오히려 총알맞아 죽습니다.
적당히 Relax해야 오히려 조건반사적으로 재빨리 권총을 뽑을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긴장되서 몸이 얼어붙은 상태도 아니고 너무 이완되서 맥놓고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이번 사건으로 여러가지 안좋은 사례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중에 하나가 뭔지 아십니까?
자유게시판의 고유한 기능이 일부 상실되었다는 점입니다.

원래 자유게시판은 어땠습니까.
정말 말그대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맘놓고 할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재미를 위해 과장스런 글도 있었고 허풍도 없었다고는 못합니다.
하여간 이런저런 눈치볼 것 없이 미풍양속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쓰고 싶은걸 맘껏 썼지요.

그런데 회사측에서 명예훼손이니 뭐니 소송을 운운한 이후에 자기검열이 시작되었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이걸 만일 회사측에서 본다면, 회사측 변호사가 읽는다면 어떤 꼬투리가 잡힐수 있을까.
이런걸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글이 제대로 맘편하게 써지겠습니까.
가식적인 글도 많이 쓰게 되고, 쓸데없는 X표도 많이 치게 되고 별별 희한한 방법이 총동원됩니다.  이건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유게시판은 자유게시판다워야 합니다.
누가 이 자유를 앗아갔습니까?
이 자유를 다시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게시판에서 함부로 이거저거 곶감빼먹듯이 전체 문맥에서 벗어난 글을 맘대로 따가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동영상같은 거 만들고 그러지 말란 말입니다.  
도대체가 무슨 글하나 올릴라믄 <안보이는 눈>을 의식하느라고 보통 불편한게 아닙니다.

이 징글징글한 사태는 언제나 결말을 보고
자유게시판은 말그대로 자유게시판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누구 눈치안보고 글좀 맘놓고 편하게 적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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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정말 좋으신 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유게시판 본연의 모습을 찾는것이 좋겠습니다.
    자기자신의 감정은 어떤것으로도 변화시킬수 없습니다.
    그 내면의 어떤....
  • 이대로 넘어 가서도 안되고 갈수도 없습니다.
    글쎄요. 왈바 게시판에서 글 몇개, 이젠 식상하기조차한 그 글이 사라진다고 고 용마님의 죽음이 잊혀질까요? 그것은 영원히 남아있는 "주홍글씨" 입니다. 그게 지워질까요?

    오히려 내부적으로는 공공의 적을 향한 게릴라 전사를 양산하고 있다고 보면 정확할겁니다.
    오히려 그런 정의의 전사들이 필요한 시기이고 어느정도 모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이 죽은 사건이 단지 법률적인 판단으로 덮혀질 문제는 아니죠. 그래서도 안되고요. 소비자의 힘이 무엇인지, 알게 모르게 도와 주시는 분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 조만간 드러나겠지요.

    물론 센스있게 남의 불행을 자기의 행복으로 바꾸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게 언제까지 갈까요...ㅎㅎ
  • franthro글쓴이
    2006.5.9 23: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는 dansy님의 뜻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왈바 자유게시판에서 그 사건 얘기는 더 이상 일체 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좋을까요?
  • 단지 절대적인 시간이 길어진다고 식상하다고 느끼면 안될꺼 같습니다.
    어떤식이든 해결이 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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