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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되버린 내 애마 후지 스릴 ㅠㅠ

fedoly2006.05.11 14:09조회 수 133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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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집에 어떤 도선생께서 풀샥달린 철티비의 시트포스트만 쏙 가져가시는바람에 타지도못하고 방치하다가 어느순간 전부 사라졌더군요. ㅠㅠ

그래서 마음먹고 새자전거하나 구입하려고 근처 샵에가서 대충 쓸만한 철티비나 사려고했는데 기왕지사 좀 좋은거타면 좋지 않겠나 해서 60만원질러서 후지바이크의 스릴을 얻어왔었죠.

원래 자전거세계에 문외해서 좋은거 샀다고 뿌듯해하면서 한강 잘 탔었죠.

그러다 왈바사이트를 우연히 알게되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24단 아세라급가지고는 산타기힘들다고 판단했었죠. 집바로 뒤가 암사수원지가 있는 약수터라서 몇번 타봤는데 코스가 험하기도하고해서인지 한번에 못올라가겠더라구요. 할 수 없이 고덕산이니 일자산 이런데는 포기하고 줄창 한강만 신나게 다녔었습니다.

변변한복장도 없던터고해서 겨울에 자전거생활을 접다가 날풀려서 자전거좀 타볼까해서
왈바를 와봤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후지바이크어쩌구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열심히 읽어봤더니 여러분들의 후지에 대한 인상이 매우 험악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교체를 해준다는것도 늦게 알았고, 안하자니 찜찜할거 같아서 신청은 해뒀는데, 후지쪽에선 언제쯤 해준다는 답변은 없고 기다리라는 말만하니 답답할지경입니다.

문제는 한강달리다가 제 애마를 흉볼까 겁나서 못타겠습니다. 많은분들께서 후지유저가 무슨죄냐고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거 잘 압니다.

분명히 '사람잡는잔차타네'이런 생각들 분명히 하실겁니다. 저같아도 욕은 안하더라도 측은한 생각을 한건 분명할테니까요.

저도 웬만해서는 남의시선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저가품에 그것도 사고사례에 등장했던 그 모델이기때문에 제 자신도 조금은 불안해하고 찜찜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렇다고 지금당장 새잔차를 사도 보관장소가 협소하여 들여놓기도 뭐하고 중고가 아닌이상 총알압박도 심할거 같고 참 난감합니다.

그냥 내린결론은 어짜피 이 후지스릴로 산타기는 힘들거 같고, 사람많은 한강에서 당장타기도 뭐할거 같아서 프레임교체되는데로 로드용타이어로 교체하고 스프레이로 도색을하던 스티커를 덕지덕지붙이던지해서 상표가리고 한강만 줄곳타려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중고로 데오레급이라도사서 하나씩 업그레이드하는재미로 타는것도 나쁘진 않을꺼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후지사태때문에 마음은 심란하고 당당하게 타지도 못하는 심정이 안타까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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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큰일날 말씀을 하시는군요. 아직 정확히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계신듯 합니다. 지금 felody님께서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그 모든 내용이 회사측의 발표에 의거하면 사고발생시 꼬투리 잡힐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타이어를 교체하신다구요? 스프레이로 도색을 하신다구요?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신다구요? 만에 하나라도 무슨 안좋은 일 생기면 회사측에서는 다 felody님에게 책임을 전가할텐데요.
  • 도색을 하던 안하던 책임 안질 것 같군요. ^^
    프렘이 여러개 똑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요핑게 조핑게 대면서 시간 끌다가 국과수 결과 때문에 보험에서 안된다고 한다고 하고 위로금 어쩌고 하더니 그것도 연락을 안받는다고....
    굳이 타시겠다면 그냥 수입상이나 제조사 믿지 마시고 잔차 보험이나 확실히 들어 놓고 도색한 후 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 fedoly글쓴이
    2006.5.11 15: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짜피 외형튜닝이란건 하고 싶은사람은 하지 않습니까. 최소한 '저 놈 후지꺼타네 쯧쯧'이런 생각안들게 맘편히 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생각을 갖게 된 이유도 후지유저이기 때문입니다. 자전거타면서 고장이나 결함이 있다면 제조사 혹은 유통사의 책임은 있겠지만 이번사태로 대형사고에 대해서는 책임회피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과격하게 타는것도 아니고 최대한 안전하게 타는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타이어야 도로달릴때 시끄러워서 바꿀 생각한겁니다. 그럼 franthro님 말씀처럼 후지자전거는 출고된상태 그대로 타야된단 말씀이신가요? 이미 속도계도 달았고, 백미러도 달았으니 이미 꼬투리잡힐만큼 잡힌거네요.
    어짜피 이번사태로 브랜드이미지가 땅에 떨어졌으니 다시 정상판매한다고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테고, 저역시 후지가 가격대비로 좋고, 샵의 친절도도 좋고해서 다음자전거도 후지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번사태로 인해서 후지는 안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같은 라이트유저로선 이게 후지에 대한 행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 아시다시피 저 위에 제가 단 댓글은 저의 논리가 아니라 회사측의 논리일뿐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회사측의 논리를 납득하기 힘든 사람이구요. 예를 들어 이번 사망사고에서 도색이 없었다면 크랙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도색여부가 중요하다는 요지의 답변글을 회사측 게시판에서 읽었습니다. 스프레이나 스티커에도 그런 논리가 적용되지 말라는 법이 없겠지요. 타이어에 관해서는 제가 그런 논리를 계속 연장시켜서 추측으로 말씀드려 본다면, 왜 산악용 타이어가 도로용 타이어로 교체되어 있느냐. 도로용으로 교체후에 산을 탔는지 안탔는지 누가 알겠느냐. 회사측에서 이런 식의 말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겠지요.
  • 그냥 타세요. 업글이 필요해서 혹은 하고 싶어서 한다면야 정상이지만
    옆에서 뭐라고 한다고 업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메주 못 담근답니까?
    옆에서 뭔 소릴 하든 말든 뭔 상관입니까? 지네들이 업글 해준답니까?
    괜히 주위 사람들 때문에 돈 들일 필요 없다고 봅니다.
    저도 매일 후지 몰고 댕기고 있습니다. 자신감 가지세용~
  • 그쵸...fedory님 ...franthro 님께서는 걱정되서 하신 말씀같습니다....
    후지 자전거는 출고된 상태 그대로 타야 한다고..후지쪽에서 동영상으로 계속 얘기 하고 있었습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이죠..절대로..업글은 클날 일이라는 식이였으니깐요....)
    거참...속도계,백미러..등...도색도 물룬이구요....

    암튼 오해 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같은 동호인끼리요..그리고 어느 분들이나 늘 자전거는 조심하게 안전하게 타야 되겠죠....
  • 저는 후지사용자는 아닙니다만....경험이 일천해서인지
    어느게 후지고 어느게 다른건지 잘 모릅니다....
    맞은 편에서 헬멧쓴 라이더 오면 동질감에 인사를 하지...메이커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하드테일인지 풀샥인지는 알겠더군요...)

    마음 편하게 타시기 바랍니다....
    자전거가 좋아 모인 동호인이니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저는 누가 지나가는 지...모릅니다. 길보기 바빠서...,

    묵묵히 타십시오. 바꿔준다고 했으니...
  • 그냥 타야지..그냥 타야지...라고 생각해도 막상 잔차 도로나 라이더 속에 있게 되면 의식하게 되는게 사람 마음인거 같습니다... 건강하려고 타는 것인데 이리 정신적 쓰트레스 속에서 잔차를 타게 됐으니 참 안타깝네요...
    아는 지인 도저히 안되겠던지 걍 헐값에 팔아버리고 새로 잔차 구입하셨답니다...
    돈은 깨졌지만...맘은 편해진게 해방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 프레임중고로 업글하시면 어떨는지요?^^;;영 찝찝하면...프로코렉스 XO도 좋습니다..^^
  • 후지를 타시면서 계속 불안감을 느끼실거면.. 새것으로 바꾸시는게 낫습니다.. (다른 새것으로)
    하지만, 신 프레임으로 교환만 받으시려면... 홈페이지에 신청만 해놓고 기다리지 마시고..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시고 시간 약속을 받으세요.... 신청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냥 기다리시면 허송세월입니다... 직접 전화로 확인하고 요청하시는게 좋습니다.

    전 04년 아웃랜드에서 05년 붉은색 타호 프레임으로 교환받았습니다. 불안감은 지울 수 없지만, 이 사고가 있기전에는 산도 자주 타고 계단도 타고.... 걱정없었는데.... 프레임 교체받고 나서는 아예 로드용으로 세팅했습니다..... 평소 운동용으로 사용하려구요.
  • ㅎㅎㅎㅎ아니 후지타면 누가뭐라구해요...?
    또 그게 그러게 무서운가요...마음 편안하게 타면돼요..남 의식하지말구..
  • 윗분들 말씀하신 것이 맞습니다. 남의 눈을 괜히 의식하실 필요는 없지요. 어차피 남은 남이고 나는 나니까요. 저같은 경우 페달을 일반 생활자전거에 쓰는 플라스틱 평페달로 교체해서 타고 다니고 있지요. 많은 분들이 만류하셨지만 산을 어차피 타지 않는 저는 그게 더 편하거든요. 정작 무서운건 남의 눈이 아니라 회사의 A/S 방침입니다. 그걸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회사측에 문의할 것이 있어서 메일을 보냈지만 시간이 흘러도 답장은 없더군요.
  • fedoly글쓴이
    2006.5.11 22:07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강달리고 오니까 많으신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덧글을 올려주셨네요. 한 분 한 분의 의견 감사합니다.
    가장우려했던부분은 저를 욕하는건 좋은데 제가 아끼는 자전거를 단지 브랜드하나때문에 싸잡아 욕먹는것이었습니다. 지금 제 자전거에 불만이 있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욕먹으면 기분좋을리 없겠죠.
    한강달리다보면 헬멧썼다고 인사해주시는분도 계시고, 비싸보이는 져지입으시고 뽀대나게 타시는분도 계시고, 빵모자쓰시고 유유자적 라이딩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참 다양한 자전거인들을 보게 됩니다. 휴식장소에서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분들이 좀 보이길래 섭섭한 마음에 이러한 글을 올린것입니다.
    그 전부터 후지자전거로고가 후지산모양이라서 안그래도 독도문제때문에 이걸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던차에 이런문제가 들어서 브랜드를 가릴것을 생각했고, 외형변경때문에 불량에 대한 책임회피를 한다면 그대로 받을각오를 한 것입니다. 브랜드가 어떻건 성능이 어떻건간에 제가 아끼는 애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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