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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사 사건과 관련한 어느 미국인의 명언

franthro2006.05.16 15:43조회 수 157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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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흑인인데 제 생각에 사려깊고 믿을만한 분입니다.
제 자전거에 생긴 크랙인지 뭔지 모를 흰색선이 BB shell에 생겼다고 말했더니 제 3자에게(third party) 보여주고 확인받아보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해준 사람이고 많은 부분에서 저와 생각이나 관점이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자전거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요.  한마디로 Bad company라고 단정 짓더군요.

제가 이분에게 무슨 얘기를 했냐하면, 자전거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글도 올리고 이슈로 만들기 위해 오랜동안 노력했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들은 염증을 느끼고 이제 더 이상 그 문제갖고 얘기하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이런 것을 볼때 인간 본성에 대해 비관적일(pessimistic)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분이 말하길, 양쪽다 낙관적이기(optimistic) 때문에 or 본질을 깊이 보자면 양쪽 모두 낙천적으로 편안하게 살고 싶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양쪽다 사실은 똑같은 것을 원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더군요. (Both of you want the same thing.) 저는 처음에 무슨 말인가 이해를 못하고, 한쪽은 그 사건을 갖고 계속 문제제기를 하기를 원하고 다른 한쪽은 이제 그만 얘기하기를 원하는데 그게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더니 그분이 답하기를...

양쪽 다 궁극적으로는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어떤 것>을 찾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하더군요.  아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다른 것을 원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문제제기를 계속 하는 분들도 그렇고 그 얘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그렇고 서로 뭔가 다른 것을 찾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궁극적으로는 모두 평온하고, 평화롭고, 편안한 그 무언가를 찾는겁니다.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은 아직 그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그만 얘기하기를 원하는 분들도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제 다른 얘기를 했으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끼리는 서로 싸울 일이 없는것이지요.  결국 원하는 것은 똑같으니까요.  너무 역설적인가요?

ps 1. 그런데 이거 아십니까?  제 경험으로는 흑인이 백인보다 우리나라 사람과 성정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백인, 즉 caucasian들은 왠지 모르게 cold blood, 냉혈적인듯이 느껴지는 수가 많더군요.  냉정하고 개인적이고 속을 터놓기 힘들고...그에 비해 흑인들은 왠지 모르게 한국사람 또는 동양 사람들의 정 비스무리한 뭔가 끈적한 것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얘기를 전에 IRC에서 대놓고 백인들에게 했더니 콧방귀를 뀌더군요.  뭐...제 생각에 동의할수도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있겠지만 암튼 제 느낌으로는 그렇습니다.

ps 2. 지난번에 황령산에 오르면서 문득 F사 사장, 최고 CEO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궁금해지더군요.  지금까지의 사건처리경과를 생각해보면 왜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하는 방식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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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franthro글쓴이
    2006.5.16 2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듣자하니 본사에서 미캐닉들이 와서 도와주고 있다고 하는 것 같던데(확실치는 않습니다) 회사 관계자분들께서는 그들과 어울려서 술자리라도 함께 하면서 한번 물어보심이 어떠할지요? 미국에서 만일 이렇게 연달아 프레임 절단사고가 나고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말씀입니다. 물론 여기는 한국이지만 저도 사실 미국에서 살아본 사람도 아니고 궁금합니다. 저같은 일반인들이 외부고객(outside customer)이라면 서울 수입상 직원을 포함해서 미국 본사 미캐닉들까지 전부 다 내부고객(inside customer)이라고 부를 수 있을겁니다. 님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고객의 입장에서 봤을때 회사측이 취한 조치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들 계신지 정말로 알고싶습니다.
  • 얼마전 미국 수사물 드라마 (마이애미 csi)를 보았는데~~~~
    알루미늄으로 샷다 비슷한걸 만드는 사업체 간부가
    횡령(삥땅^^;;)을 하려고 규정보다 약한 알루미늄으로 제품을 만드어서 판매 하였고
    태풍이 불었을때 알루미늄이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면서 사람이 사망한사건이 생겼을때
    어마어마한 액수의 소송이걸리고 회사가 망하더군요
    이번 자전거 사건도 그런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이었더라면 회사 문닫았을 가능성이 농후할수도 ~~~~~~~~~~~~~~~~~~~
  • 일본이고 미국을 욕할게 못 되는게 바로 이런 부분이며
    이번의 사건을 덮어 두기에만 급급하며 해당사의 본사의 리모콘 컨트롤에 철저하게
    움직이는 한국인과 젊은 목숨이 허무하게 죽어 갔는데도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해당잔차를 팔기에 급급한 사람이 이 대한민국에 버젖하게 살고 있는고
    그렇게 행하는데 그들을 비난 하기에 앞서서 먼저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들도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만요.

    흑인의 음악 장르중에 ..." soul "이라는 장르가 있지요.
    의미 그대로 마치 혼을 담아서 부르듯이 애절한게 우리의 민요나 창과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사람 성향이야 민족이든,국가든,인종이든...통계상,보편상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일겁니다.
    딴지건게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즐,안라 하시길 바랍니다...^^
  • 직장이 용산 근처라 그런지 후지 유니폼을 입으신 후지 라이더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사건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폭의 세일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업체의 알바론을 떠나 그냥 만족하고 탄다는 글도 좀 보이고여.. 선택은 본인의 자유니까 안전 때문에 그분들이 걱정된다는 생각은 제 개인적으로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수입사 측에서 판매에는 지장 없으니까 지난 사건에 대한 책임을 계속 회피 하려는 이유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 우려됩니다. 일단 버티고 우기자'라는 정책은 욕좀 들어도 당장 돈이 안나가니 그 심정 이해 못할바는 아니나 세상이 아무리 더럽게 돌아가도 결국 사필귀정입니다. 수입사측에서는 이런 글 봐도 그저 웃겠지만 그냥 제 생각입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5.16 23: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웃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그분들이 이런 글 읽고 나서 울면서 가슴치고 회개하듯이 통곡하기를 바랄 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 현재 아메리칸이글-유사MTB라고들 하죠?-을 타고있습니다.
    05년식 올란도구요, 이놈을 살때 부사하고 한참 비교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근처에 샵도 있어서.. 근데 왠지 회사명에서 거부감이 들어서 더 거부감이 드는 아메이글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근자에 불미스런 일련의 사고들을 보니 기분이 착잡하네요.
    ...
    참, 위에분 소울 말씀하셔서 생각나건데, 트롯트가 흑인들 부르스에서 유래된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일본을 거쳐 오면서 요나누끼 음계의 영향으로 일색이 짙어진 면도 있지만, 음계의 특성상 우리 전래 가락하고도 "엇비슷"합니다. (당연히 일본에서 전래된 트롯트와 우리 전래 음계는 엄연히 다릅니다. 일전에 나훈아가 트롯트를 아리랑으로 하자느니 민속가요로 하자느니 하던데 우습죠?)
    근데 어쨋든 100여년동안 민초들의 서정을 대변하다보니 어느덧 가장 대중적인 가락이 된것도 어쩔수 없는 현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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