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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를 좋아하시는 왈바인들께 드리는 말씀

franthro2006.05.18 12:56조회 수 1279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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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논리야 나하고 놀자던가 하는 제목의 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참 논리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중의 한명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점점 조금씩 나이를 먹다보니 이 세상이 그런 논리만으로, 형식논리만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씩이나마 깨달아져 가더군요.  그래서 저런 책제목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논리가 얼마나 천대받고 괄시받는 세상이면 별로 찾는 이 없는 논리를 글쓴이가 부르면서 외로우면 나하고 같이 놀자고 했겠습니까.

논리적 이성이라든가, 자본주의라든가, 합리적 의사결정같은 거창한 개념들을 주창하시는 분들께 저는 그런 논리 그대로를 빌어서 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후지논의를 하는 것이 님들에게 어떤 피해를 끼쳤습니까?
이 사건에 개입하기 싫으시다면 글을 읽지 않으시면 되고 글을 남기지 않으시면 되는 것 아닌가요?  따로 게시판을 만들자고 하시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왈바의 구석구석 공간은 곧바로 광고배너와 금전적 수입으로 연결됩니다.  사실 저는 왈바운영의 구체적인 면까지 세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 생각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되는군요.  넓디넓은 자유게시판이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분에게 왜 또 다른 금전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라고 말씀하시는지요?  만일 배너를 통한 별도 게시판이 아니라 링크를 통해서 출입하게 한다면, 그것은 말하자면 일종의 쪽문이(과장하자면 개구멍이) 되는 셈인데요.  왜 자꾸 몰아내려고만 하시는지요?  그리고 누가 굳이 그 쪽문으로 출입을 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들여다보겠습니까?  학교다닐때 선생님들이 무슨 질문을 하시면서 손을 들어보라 했을때 자기 의사에 따라 제대로 손을 드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던가요.  그럼 반대 질문을 하면서 다시 손을 들어보라 했을때 손을 드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던가요?  제 경험에 의하면 이런 질문 저런 질문에도 그저 무반응인 경우가 많아서 선생님께서 오히려 되묻는 수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너희들은 도대체 뭐냐고 말씀입니다.

이 사건이 어떻게 결말지어져야 하는지 그 당위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분들이 이미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 유족보상 (2) 확실한 원인규명 (3) 재발방지 대책 이렇게 세가지를 꼽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것이냐 이 말씀입니다.  제가 전에도 어느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고 떨쳐일어난 분들이 계십니다.  이미 구체적 논의를 진행중인듯이 보입니다.  저는 그 그룹에 끼지 않아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면 남은 사람들이 할수 있는 일을 이 게시판에서 찾아서 하는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하다못해 불매운동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경고의 메세지를 잠재 구매자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발신할 수도 있을거구요.  다른 게시판이 아니라 이 게시판에서요.  관심없고 보기 싫으시면 스킵하시면 되는겁니다.  무슨 나병환자나 지체장애자분들 동네에 들어오면 재수없고 집값떨어진다고 쫓아내듯이 그렇게 쫓아내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남얘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과 관련된 문제니까요.

제가 몇년동안이나 눈팅회원으로 있는 어떤 사이트에서 보니까 너무 꼿꼿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어떤 회원이 결국은 최종적으로 혼자 고립되더군요.  그동안 너무 적을 많이 만든 결과라고 개인적으로 느꼈더랬습니다.  지금 저도 그런 비슷한 위기감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자칫 합리와 이성과 논리의 이름으로 말하는 듯이 보이지만 한꺼풀 들춰보면 불합리와 반이성과 비논리를 날카로운 발톱처럼 숨겨놓은 그런 글들이 많습니다.  유족분들이 돈이라도 많아서 법정에서 싸울 능력이 된다면야 우리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겠습니까.  연세드신 고인의 어머니 홀홀단신인데 뭘 어떻게 할수 있을까요?  논리적인 설명부탁드려봅니다.  우리가 어떤 발전적 대안을 갖고 움직일수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나 중요하게 여기는 이전 왈바의 분위기라는 것이 도대체, 대관절 무엇인지.  그것이 사람의 생명과 라이더로서의,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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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갈 때 꽁초 좀 주워 가라" (by 靑竹) 모두 나누어 드십시오. (by 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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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franthro글쓴이
    2006.5.18 13:26 댓글추천 0비추천 0
    길고 지루한 글 읽으시느라 힘드셨으니 웃으시라고 링크하나 겁니다.
    지금 어쩌면 회사측에서는 쌩, 즐을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QandA&page=1&page_num=20&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75518&category=
  • 저도 franthro님의 글에 절대공감합니다.
  • 달도 차면 기울고, 꽃은 피면 열흘을 넘기 힘들고, let it be.......
  • franthro님 구구절절히 옳은 말씀이십니다.
  • "여기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신 분은 자기 신분을 밝히고 당당하게 나서서 왜 비난 받지 말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주장하십시요" - 논리적인 주장을 하라는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제 생각은 모두가 공감하는 "(1) 유족보상 (2) 확실한 원인규명 (3) 재발방지 대책" 과 같기에 이부분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이나 주장을 없습니다.
    단, 아무리 옳다하더라도
    "댓글로 쎄삐하게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어 개꼬리가 개 몸뚱이 흔들듯 주절거리지 말고요. 이거야 말로 얼척없는 얼라들이 징징 거리는 거와 같습니다. 그럴 자신 없으면 짜그러지고요." -- 이건 아닙니다. 설득력이 있던가요? 저런 표현들이 제가 비난하는 것의 핵심입니다만 이해하고 쓰신 글입니까? 논쟁을 위한 논쟁입니까? 모금운동이나 서명운동등의 대안은 생각해볼수있겠습니다만 최소한 저런 표현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네요.

  • franthro글쓴이
    2006.5.18 13: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노루님. 저도 예전에 회사게시판에 님께서 쓰신 글을 읽어본 기억이 얼핏 납니다. 온건하고 매사에 합리적이면서도 점잖으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아까 다른 글에 붙은 청노루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것은... 어쩌면 karis님이나 행동으로 떨쳐나서는 분들이 저에 대해서 느끼고 계실지도 모를 그런 느낌을 청노루님께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 뭔지 구체적으로 낱낱이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참 어찌보면 서로 물고물리는 고리같아서요. 청노루님을 비난하거나 무슨 그런 의미로 이 본문글을 따로 올린 것이 아님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다만 그 사안이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따로 이 글을 올렸습니다.
  • 저는 알반지 아니면 그냥 보통 자전거타는 순수한 라이더인지 모를 분들이
    몇일동안 H사 자전거를 샀다고 자랑스럽게 올린글들을 봤습니다.
    그리고는 이상하게 쳐다보지마라고 다분히 협박(?)적인 글들도....
    댓글을 달때도 본문을 읽었는지 말았는지... 꼬투리잡기에 급급한 글들...
    아마 이런글 때문에 카리스님이 저렇게 표현하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 회사 선배중에 회의나 논쟁을 하면 큰 맥락을 가지고 논쟁하는게 아니라
    후배들 말하는 태도나, 말 한문장 한문장 가지고 트집 잡으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있습니다.
    정말 짜증나는군요...
  •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여러가지 주장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글들을 다는 못읽어도 대부분 읽자니 시간도 걸리고 머리도 아프고, 때로는 기분도 상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흔적을 방관할 수 없지 않습니까? 몇몇 특정 아이디의 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유족과 라이더의 권익을 위해 다른 생각들을 쓰신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은 날카롭게, 그러나 감정은 따뜻하게..감정이 차가워지면 같은 배를 탄 사람들끼리만 서로 다치지 않을까요?
  • 청노루님은 ほたる™ 님의 글에 나타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고 했으면 좋겠습니까?
  • 청노루님,
    솔직히 답답합니다. 글이란게 감정이 실려있지않아 글자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여 더 그렇습니다.
    한 젊은이의 어이없는 죽음이 담겨있는 판촉세일에 아무리 경제적 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여기에 동참 한다는 것은 솔직히 용납이 안됩니다. 그전에 후지측이 취한 일련의 일들이 어느정도는 이 곳 게시판에 기록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서도 잔차를 구입했다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자본주의니 어쩌니하는 말로 변명이 안되는 치졸하고 역겨운 일입니다. 어떤 단어를 쓰던 공교한 말로 위장을 하던 이건 양심이나 상식의 문제입니다.

    저는 님이 왜 저의 어투를 문제삼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제글의 본질은 비 양심적인 구매자를 향한 일갈이었고 후지 측에 대한 비난입니다. 물론 표현상의 문제는 있음을 인정합니다만 누구를 설득하거나 세를 불리기위한 것은 아닙니다. 세일때 이번 사건을 알면서도 자전거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다시금 제입장을 밝힌다 하여도 님이 인용한 제글 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님이 제글의 표현을 문제삼아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다른분 같으면 무시하고 넘어 가겠지만(워낙 알바 비스무리 한 넘들이 많아서요.) 님에게는 입장을 밝히고 싶습니다. 글 하나만 가지고 그것을 비난하기 보다는 진짜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를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달은 보지않고 손가락만 본다고 했는데...
    참 답답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세일때 센스를 발휘해 후지를 존속하게하는 구매자보다는, 비록 그들이 온건한 표현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같이 라이딩하고 싶지 않습니다.

  • 내일 분기마다 하는 1박2일 직무교육에 참석합니다.
    항상 하는 직무교육이지만 야간에 하는 토론은 꼭 본질이 아닌 나이들먹이고 경력들먹이는 노인네들의 잔치가 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젊었을때는 안그랬는데...어쩌라구요...나이 많이 먹어서 좋겠수다 할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막판은 항상 술판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저를 포함한 나이 적은 넘들은 쓰레기 치우고 정리하고 지들은 자빠져자든가 화투짱 꺼내들고 노름이나하고...그럼 결국 젊은 넘들만 모여서 먹다 남은 술꺼내들고 이건 아닌데로 다시 얘기를 시작하지만 결국 칼자루 들고 있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으니 백날 떠든듯 뭔 변화가 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결국은 아래직원들은 뿔뿔히 다른 곳 찾아 떠나고 내일은 제가 젤 아래일듯 싶습니다.

    후* 잔차를 타는 사람들 욕한적 없습니다.
    단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그네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이렇게까지 오래 질질끌어가며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될것을 그네들이 방관만하는 사이에 이렇게 유야무야 시간만 흘러가니 그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참 안타깝습니다.

    후* 잔차도 안타시면서 이번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고생하시는 분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franthro님의 글 잘읽었습니다...그리고 이글을읽고서 님을 적으로생각한다면 그런사람과는 상종할 가치도 없을것같습니다..저도 이번사건전에는 이곳에 이처럼 자주들리지도않았고 글도 잘안
  • karis 님 말씀 잘 읽었습니다.
    일전에도 표현했지만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자기일처럼 나서서 수고하시는 것에 다른 많은 분들이 느끼는 것처럼 저또한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그러나 칠십여개의 리플이 달린 글을 보며 이번에 쓰신 지나친 표현이 세를 불러 일으키거나 설득할 의도는 없다 하더라도 다분히 일반 후지유저를 도덕적 결함이 있는 사람처럼 몰고갈 수 있는 소지가 있으며 또 표현자체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기에 제 생각을 쓴 것입니다. karis 님도 그 부분은 인정하실 꺼라 생각합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글 자체만으로 대화를 하기에 오해의 소지도 커질 수 있는거 같습니다.
    사건해결을 위해 필요한 방법이 있다면 함께 힘을 모아야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세를 모으는 것 내키지 않아도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후지바이크에 후지유저들의 항변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 자이언트 관계되는 메카닉의 말을 듣자하니 자이언트는 100만원 때 이하의 자전거는 산악용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는군요 내부 규정일뿐이라 마케팅상에는 언급하지 않는다더군요 머 그말이 사실이라면 사고 잔차는 유사산악이된다더군요. 크로스 컨츄리와 머가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워낙에 의문점이 많은 사건이라 이리저리 묻던중 들은 말입니다만 후지뿐 아니라 MTB업계자체가 무질서하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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