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이서 자주 만나서 라이딩을 즐기는데요.
길치, 방향치들의 모임이라서 어지간한 길은
아는 길도 헷갈려서 우왕좌왕합니다.
휴식 중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내용은
이렇습니다.
"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우리가 어딜 갔었지?"
"부용산을 타지 않았습니까?"
"그건 지지난 주잖우?"
"지난 주 토요일에 우리가 만나긴 만났나요?"
"엥? 그러게?...그러고 보니.."
"혹시 장흥임도를 탄 건 아닐까요?"
"얼라려? 거기 간 기억은 올해엔 없는디?"
"아이구 답답혀..얼렁 아무 데나 간 거로 정하자구"
"다수결입니까?"
"그런데 어제는 우리가 어딜 갔었죠?"
"......"
"......"
"푸하하하하하하...하여간 우린 문제가 많아요"
정말 대화 내용을 들여다보면 복장이 터질 일이죠.^^
사람의 뇌리에 맹점이란 게 있다고 하던데
순간적으로 모든 기억이 까만 게 바로 전 날의
기억마저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일행 모두가 그러니
엠티비를 타면 혹시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ㅋㅋㅋ
오늘 좀 빡센 업힐을 하고 내려와 차를 마시며
월드컵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지난 2002 월드컵에서 미국이 8강에 오른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일행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무슨 말씀유? 미국이 무슨 8강에 올라가요?"
"맞아요..미국은 16강에서 아웃유"
"청죽님도 참 정신이 없으신가봅니다..헛헛"
그런데 저의 기억으로는
다른 나라가 만약 8강에 올라갔으면
온 나라가 뒤집어질 일인데
어째서 미국은 자국이 월드컵 8강씩이나 올라갔는데
저토록 냉담한 걸까 하는 생각을 그당시 했었거든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에 그렇게도
열광하는 미국이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를 외면하는 건 스포츠 헤게모니에 관한
측면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어쨌든 다들 제 말이 틀렸다고 하시는 바람에
"네..아무튼 제가 혼자 틀리는 게 좋겠네요"
"왜요?"
"그야 저 혼자서 틀리면 저 혼자만의 문제지만
만약 제가 맞으면 이 많은 일행들이 다 문제가
있으신 것이니 조국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핫핫핫..암튼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요..
집에 가서 검색해 보겠습니다"
저의 말대로 미국이 8강에 올라간 걸로 확인하셨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나는 자전거가 좋다
월드컵이 턱밑으로 다가드니 벌써부터 가슴이 쿵쿵 뛰는 것 같습니다
왈바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 꾸벅.
길치, 방향치들의 모임이라서 어지간한 길은
아는 길도 헷갈려서 우왕좌왕합니다.
휴식 중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내용은
이렇습니다.
"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우리가 어딜 갔었지?"
"부용산을 타지 않았습니까?"
"그건 지지난 주잖우?"
"지난 주 토요일에 우리가 만나긴 만났나요?"
"엥? 그러게?...그러고 보니.."
"혹시 장흥임도를 탄 건 아닐까요?"
"얼라려? 거기 간 기억은 올해엔 없는디?"
"아이구 답답혀..얼렁 아무 데나 간 거로 정하자구"
"다수결입니까?"
"그런데 어제는 우리가 어딜 갔었죠?"
"......"
"......"
"푸하하하하하하...하여간 우린 문제가 많아요"
정말 대화 내용을 들여다보면 복장이 터질 일이죠.^^
사람의 뇌리에 맹점이란 게 있다고 하던데
순간적으로 모든 기억이 까만 게 바로 전 날의
기억마저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일행 모두가 그러니
엠티비를 타면 혹시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ㅋㅋㅋ
오늘 좀 빡센 업힐을 하고 내려와 차를 마시며
월드컵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지난 2002 월드컵에서 미국이 8강에 오른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일행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무슨 말씀유? 미국이 무슨 8강에 올라가요?"
"맞아요..미국은 16강에서 아웃유"
"청죽님도 참 정신이 없으신가봅니다..헛헛"
그런데 저의 기억으로는
다른 나라가 만약 8강에 올라갔으면
온 나라가 뒤집어질 일인데
어째서 미국은 자국이 월드컵 8강씩이나 올라갔는데
저토록 냉담한 걸까 하는 생각을 그당시 했었거든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에 그렇게도
열광하는 미국이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를 외면하는 건 스포츠 헤게모니에 관한
측면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어쨌든 다들 제 말이 틀렸다고 하시는 바람에
"네..아무튼 제가 혼자 틀리는 게 좋겠네요"
"왜요?"
"그야 저 혼자서 틀리면 저 혼자만의 문제지만
만약 제가 맞으면 이 많은 일행들이 다 문제가
있으신 것이니 조국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핫핫핫..암튼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요..
집에 가서 검색해 보겠습니다"
저의 말대로 미국이 8강에 올라간 걸로 확인하셨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나는 자전거가 좋다
월드컵이 턱밑으로 다가드니 벌써부터 가슴이 쿵쿵 뛰는 것 같습니다
왈바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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