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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의 자전거 타기와 응급 CALL...~!

십자수2006.05.27 01:09조회 수 1347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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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오늘  느낌이 이상하더라니...
퇴근 후 샥을 멀리서 오신 분께 판매를 하고 저녁을 함께 병원에서 먹고
옷을 갈아 입고 한강을 룰루랄라~~~!
8개월여만에 타는 자전거인데 기분 아주 상쾌하더군요.
스캔에 들러서 좌우 브레이크 호스 바꾸고 블리딩 마치고
지난날 정말 친하게 지냈던 여러 분들을 만나고 반가이 인사하고...
비싸디 비싼 싸이클 두대를 조립하는걸 구경하다가... 집에서 전화가...
대충 둘러대고 오늘 느낌이 이상하다고...

좀 더 있다 병원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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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원에서 있어야 하는 이유는 응급대기...
오늘 홍천 대명 콘도에서 혈관중재시술 관련 학술 세미나가 있어서 다 갔습니다. 전 대부분 심장방에서 일하기 때문에 저만 남고 닥터, 방사선사, 간호사 모두 홍천으로...갔기 때문에 응급 상황 발생시 제가 나와야 하는데 집이 먼 관계로 그냥 병원에서 대기키로 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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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서 놀다가 집사람과의 전화 통화가 끝난 후 20여분 후...
직장 후배 친구(홍천 간)가 전화가... 샘~! 지금 어디세요... 병원에 PCI(관상동맥 혈관 확장술) 환자 있다는데요... 샘 전화번호가 메모리 안되어 있어서..

"알았다 바로 출발하면 30분 정도면 갈거다...
바로 출발...

아무튼 대회때도 이렇게  밟지는 못했을겁니다.
대충 30여분만에 스캔에서 병원에 도착 ...
에구 다리풀려라... 그나마 짬짬이 해 왔던 조깅의 힘으로...

적시에 도착... 닥터들과 간호사는 긴장된 눈으로 환자는 이미 검사 시행중...환자는 35세의 젊디 젊은... 좌측 심장혈관이 90%가 막혀 있더군요.
제가 할 일은 하찮을 것 같은 어시스트이지만 없으면 검사가 진행이 안되는... 우리팀의 간호사님은 8살난 딸을 데리고 병원에 이미 도착해 있더군요. 전 자전거를 복도에 던져 놓고 땀 비질비질 흘리며 등장...

우와~~! 외인구단 성공이네요...
모두들 5시간만에 만난 게다가 아주 특별한 복장을 한 저를 보며...
남사스러울거 없습니다 환자의 생명이 우선일 터...

다행스럽게 무사히 시술에 성공...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전 일부 의료진들과 맥주 한잔 하고 다시 병원으로 왔습니다.

휴우~~! 정말 8개월만에 자전거를 타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게다가 내과 선생님들도 오늘 크나큰 회식자리가 있어서 에지간 하면 콜이 없었을 날인데... 딱 걸린거죠...

아무튼 다행입니다.
오늘 나온 모든 분들의 게다가 술까지 마신 상태의 의료진들 이었지만 역시나 우리팀은 정신 멀쩡하게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다 끝나고 교수님 말씀... "김선생님 멋집니다~!"
아이구 쑥스러워라...

그건 제가 멋진게 아니고...
환자의 생명을 멋지게 살려낸 기쁨에서 나온 말씀이라 믿습니다.^^

모두 흡족한 하루였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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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에진정한여자고수분 (by 영랑10) 지난 일요일 동네 샾라이딩 에 나갔다가 정말기분 안좋었던일이 갑자기 생각나.. (by dj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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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멋진 하루 보내셨네요. 근데, 에구.. 저까지 숨이 찹니다. :)
    안녕히 주무세요~
  • 정말 멋집니다.~....
  • 우효... 제가 한손에 달랑달랑 샥을들고 기분좋게 쏘다니는 동안 그러한 일이;
    멋진 일을 하시는군요 +_+
  • 저도 촌각을 다투는 직업에 있습니다만, 십자수님은 직접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자리에 계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 휴..거의 날라서 도착했군요..역시 멋집니다. ㅎㅎ 당시 자전거가 아니었다면..또, 그렇게 빨리 갈 수도 없었을 터..ㅎㅎ(초보는 빼고..ㅎ) 이 일이 그 분으로 하여금 자전거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ㅎ
  • 몇해전에 아버님이 협심증으로 수술을 두번하셨는데......(지금은 건강하시구요) 글 읽다보니 그 일이 떠오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 십자수글쓴이
    2006.5.27 08:57 댓글추천 0비추천 0
    탑건님 저 초보보다 못한 근력입니다... ㅎㅎㅎ 맞마람은 불지 헥헥대며 전화는 계속 오지... 에구구 아무튼 의미있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외인구단이라 함은... 여기저기서 어찌저찌 연락해서 해당 맞은 임무를 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제가 도착 하기 직전 도착 하신 교수님과 그리고 꼴찌로 도착한 제가 도착하자 조교수님이 던진 말씀이었습니다. ㅎㅎㅎ
    정말 즐겁고 의미있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참~! nhs1216님 해바라기는 구했습니다. 메뉴얼과 함께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제 직업과 지금의 근무조건이 좀 힘들긴 하지만 이럴땐 정말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 wellcome to bicycle~
  • 하하.. 십자수님 멋지신데요.. 글이 아주 긴박감이 바로자로 전달됩니다. 오호호...
    (그런데, 8개월만에 자전거 타셨다니.. 그럼 이제 다시 계속 타시나요??)
  • 언제까지 랠리 연습만 하실껀가요.....이제...본격적으로 다시 컴백 하시지요...^^
  • 엄청 좋은 일 하셨네요~~짜수님 ^^
  • 십자수님 멋져요....
  • 또다른 생명을 위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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