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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HO1001님의 글을 읽고^^

靑竹2006.05.30 06:11조회 수 1195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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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전거를 열심히 타시는 분이
모처럼 자전거 없이 등산을 가셨는데
쓰는 근육이 달라서 그런지
그 짧은 시간의 산행으로 전신이 쑤셨다시는
글을 읽다가 웃음이 나와서 몇 자 적습니다.

제가 예전에 볼링광이었는데요.
당시 저와 돈내기인 속칭 판게임을 치던 사람이
프로볼러가 돼서 우승도 하고 했을 정도니
저도 엄청 미쳤던 거지요.
그런데 당시 하루에 무려 53게임이나 친 적이 있습니다.
1,2십 게임을 친 경우는 수도 없었죠.
그러던 볼링이 어느 시절엔가 시들해지고
자전거가 다가왔지요.
죽기살기로 거의 매일 백 킬로 정도를 타던 어느 날
지인 하나가 볼링이나 한 게임 치자고 하더군요.

전 자전거타기로 하체가 엄청 단련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있는 데다가 문득 볼링장에 어린 추억이 그립기도 해서
흔쾌히 승락을 하고 볼링장에 갔습니다.
그날 네 게임을 쳤는데 힘이 들어서 더는 못 치겠더군요.

문제는 다음날입니다.
전신이 쑤시는 것이 꼼짝을 못 하겠더군요.ㅋㅋㅋㅋ
아무리 쓰는 근육이 다르다고 볼링 네 게임에 그 정도까지 갈 줄이야..
아무튼 한 사날 무릎 어깨 가랭이 등등 쑤셔서 혼났던 일이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아무튼 모든 운동이 종목마다
근육의 쓰임새가 다른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차를 버리고 자전거만 타다 보니
아무리 멀어도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그게 지방이라도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걷는 걸 점점 잊어간다는 겁니다.
도로주행용 한 대, 산악용 한 대, 동네마실용(화물차 겸용,)
이장님 자전거 한 대 등등 주야장천 자전거로만 지내다 보니
직립에 성공한 호모 싸피엔스가 의당 자연스럽게 해내야 할
'걷기'가 통 헷갈리는 겁니다. ㅡ,.ㅡ

비가 와도 우비를 입고 자전거타기를 거르지 않는데
엊그제 누가 식사를 하자고 해서 우산을 쓰고
집에서 오백여 미터 떨어진 식당으로
모처럼 걸어서 갔었는데 그 식당을 오가던 짧은 거리가
왜 그렇게 멀고 지루하게 느껴지던지요.

늘 주위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종일 걷는 건 힘들어도 종일 자전거는 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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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ㅎㅎㅎ 공감하는 얘깁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가까운 산에 자주 갑니다. 잔차를 타고 갈 때는 그저 힘들었던 산이 걸어서 다녀 오면 온 몸이 아파오는 것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 저도 걷는게 싫어졌습니다..ㅡㅡ^
  • 청죽님 안녕하세요.
    제아디가 나와서 깜짝놀랬습니다.
    오늘도 3일째인데 안풀리네요.
    내일은 풀리려나 많은 분들이 같은경험들을 하시네요.
    항상 안라.즐라 하시고 건강하세요
  • 청죽님 안녕 하세요...^^...
    청죽님께서도 예전에 저처럼 볼링광이셨군요.. 그 때가 대략 10여년 전이었는데
    당시 에벌레가 210 정도 되었습니다. 거은 볼링장에서 살다시피 했지요.
    엄지 손가락 물집이 터지고 피가 날정도로
  • 저도걷는것이 잘안됩니다 등산한번갔다와서 혼이났답니다 ^^*
    다시한번 산에가시면 풀립니다.
  • 동감입니다. 저도 걸을땐 생각을 하며 걸어야 합니다.
    오른발이 이만큼 나가고 각도는 이만큼 돌리고.. 왼발은 지금 나가야겠지? 거리는 저만큼....
  • 잔차를 타든 산행을 하든 역시 기본운동은 달기기 입니다.
  • 2006.5.30 11: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걷기로 20키로 정도 뺄 정도로 걷는걸 좋아했는데, 잔차를 탄 이후론 걸으면 답답하더군요.
    그래도 걸을려고 무지 노력하니 걷는 맛도 있고, 타는 맛도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걷고, 타고, 계단 열심히 왔다갔다 거리니 이젠 끌바에선 상급자로 꾀하고 있습니다. =,.=;;;
  • 2006.5.30 11: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번엔 산을 타는데 전립선 때문에 계속 끌바를 했거든요.. 끌면서도 선두를 스게 되더군요. 곧 산악 마라톤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용. =,.=;;;
  • 걷기가 싫어진다.......... 저만 그런건 줄 알았네요. ^^*
  • 靑竹글쓴이
    2006.5.30 15:09 댓글추천 0비추천 0
    eyeinthesky7님도 볼링광이셨군요..ㅋㅋㅋ
    저도 한 십여 년은 살다시피 했었죠.
    모두 건강하세요.^^
  • 걷기와 자전거 타기 산에 오르기 ..
    이게 제 느낌엔 쓰는 근육이 틀린 것 같더군요.

    그래서, 좀 무리하게 자전거 탔다 싶으면,
    그 다음엔 걷거나, 뒷산에 오르는데,,
    올해 들어선 산에 자주 가질 못했네요..

    운동을 잘 모르는 제가 느끼기에도,
    쓰는 근육이 틀리다고 느껴 지더군요..
  • 걷기에 한 표 어제 시청에서 인사동 청계천 걷고 집에 와서 아침에 온 몸이 아파서 죽다가 살았습니다..
  • 집앞 피시방 갈때도 귀찮아서 자전거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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