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심히 라이딩을 하고 여의도에서 헤어지고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힘도 다 빠지고 해서 천천히 관광모드로 달리고 있는데 저~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계속 울립니다. '누가 또 다쳤나보네..'
삐뽀~삐뽀~ 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요기 근처에서 다쳤나???'
소리가 가까워지니 앰뷸런스 소리가 아닌게 느껴집니다. '어? 어? 뭐지? 자전거밖에 안보이는데....?'
이러는 사이에 옆으로 그게 지나가는데 이거 뭐 소리가 미칠듯 합니다.
그거 아시죠? 엠뷸런스나 경찰차가 지나갈때 그 소리.
삐뽀~ 삐뽀~ 삐!!!!~뽀!~~~~삐~~~~뽀~~~~
그리고 엄청나게 시끄러운게 지나가면 순간 눈이 꾹~ 감겨지고 몸이 움추려지는거 경험하셨을겁니다. 넓은 여의도라 망정이지 좁은곳이었으면 사고가 났을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정말.. 얼핏들으면 딱 엠뷸런스 소립니다. 음량도 엄청나고 높이도 높아서 정!말! 시끄럽습니다. 지나가는순간 '이~씨足' 이라고 순간적으로 반응이 나오네요.
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하니 나이가 좀 돼 보이더군요. 자전거도 모 회사의 고급형 자전거이고 팀저지를 갖추어 입은걸보니 꽤 매니아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의도가 오죽 사람이 많습니까.
그러다보니 저~ 뒤에서부터 시작해서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울려대는 것이었습니다. '뭐 저런 XXX가 다 있어' 혼자 궁시렁거리면서 천천히 갔습니다. 괜히 비슷하게 가봐야 시끄럽기만 할테니까요.
그런데 사람이 얼마나 많아야 울리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다시 힘을내서 쫓아갔습니다.
제법 속도가 나오네요. 약간 순풍의 덕도 있었지만 평속이 25~30정도는 계속 나오는군요.
그정도로 달리면 앞에있는 대부분의 자전거와 인라인과 보행자가 방해물이 되는거 아시죠?
당연하겠지만 5초를 쉬지않고 계속 울려댑니다.
여의도에서 지나칠때부터 그랬지만 이제 할아버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시끄러운것 으로 보입니다.
가는차선에 누가 있으면 울리는걸 뭐라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옆차선에서 자전거가 오든지 인라인이 오든지 옆에 지나가는것만 있으면 무조건 울립니다. 참 가당찮습니다. 그러니 쉴 틈이 없죠.
그렇다고 자기가 안전하게 가는것도 아닙니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라이딩 하는건 저랑 비슷한데 시야확보 안되는 곳에서도 차선넘어 좌우로 막 다니는걸보니 저는 양반인가 봅니다.
그렇게 가다가 시내로 진입하는데 하필이면 저랑 방향이 같네요..ㅡ,.ㅡ;
10분넘게 따라다니니 귀가 얼얼해서 그냥 추월해서 지나갔습니다. 진입하는곳이 한강만큼 넓지도 않고 사람도 다들 천천히 편하게 지나가는곳인데 거기서도 그칠줄을 모릅니다. 삐뽀~삐뽀~
거기다 옆에는 아파트와 나무가 많은곳인데 그걸 울리니 노래방에 에코넣은것처럼 단지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그렇게해서 어느덧 헤어집니다. 라스트로 '삐뽀~' 하며 마치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것 같네요 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오는길.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 일까요? 아님 열심히 뒤따라와준 저를 못잊은걸까요? 큰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왈바에서 씹을거라 얼굴을 안보이기 위해 뒤에 서서 지켜봤습니다.
네 거리가 모두 8~10차선 되는 넓은곳이라 위험해보여 저는 항상 횡단보도로 건너는데 그사람은 역시나 좌회전신호에 맞춰서 가네요. 이점이야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는데 인도에 들어서자 마자 또 '삐뽀~삐뽀~'
저도 마지막으로 'XXX' 를 날리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1년여간 한강에서 왔다갔다 했지만(겨우 1년...부끄럽네요 ㅋㅋ) 그런 싸이렌소리는 처음 들었습니다. 정말 엠블런스에서 뗀거 아닌지..
이제 딸랑이 소리는 애교로 들리네요. 그렇게 울리고 싶으면 딸랑이를 사세요. 딸랑이 만으로도 다들 피해줄겁니다.
이렇게 인간성 드러나는 글을 적기가 참 그렇다는거 알지만 정말 인간이라고 보기가 힘들정도로 느껴져서 올렸습니다. 오늘만큼 욕 많이 한날도 드문거 같네요.
그사람을 아는분들도 계실테고 여기 회원일수도 있겠지요. 회원이거나 아는분이시라면 제발 좀 고치게 만드십시오.
힘도 다 빠지고 해서 천천히 관광모드로 달리고 있는데 저~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계속 울립니다. '누가 또 다쳤나보네..'
삐뽀~삐뽀~ 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요기 근처에서 다쳤나???'
소리가 가까워지니 앰뷸런스 소리가 아닌게 느껴집니다. '어? 어? 뭐지? 자전거밖에 안보이는데....?'
이러는 사이에 옆으로 그게 지나가는데 이거 뭐 소리가 미칠듯 합니다.
그거 아시죠? 엠뷸런스나 경찰차가 지나갈때 그 소리.
삐뽀~ 삐뽀~ 삐!!!!~뽀!~~~~삐~~~~뽀~~~~
그리고 엄청나게 시끄러운게 지나가면 순간 눈이 꾹~ 감겨지고 몸이 움추려지는거 경험하셨을겁니다. 넓은 여의도라 망정이지 좁은곳이었으면 사고가 났을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정말.. 얼핏들으면 딱 엠뷸런스 소립니다. 음량도 엄청나고 높이도 높아서 정!말! 시끄럽습니다. 지나가는순간 '이~씨足' 이라고 순간적으로 반응이 나오네요.
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하니 나이가 좀 돼 보이더군요. 자전거도 모 회사의 고급형 자전거이고 팀저지를 갖추어 입은걸보니 꽤 매니아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의도가 오죽 사람이 많습니까.
그러다보니 저~ 뒤에서부터 시작해서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울려대는 것이었습니다. '뭐 저런 XXX가 다 있어' 혼자 궁시렁거리면서 천천히 갔습니다. 괜히 비슷하게 가봐야 시끄럽기만 할테니까요.
그런데 사람이 얼마나 많아야 울리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다시 힘을내서 쫓아갔습니다.
제법 속도가 나오네요. 약간 순풍의 덕도 있었지만 평속이 25~30정도는 계속 나오는군요.
그정도로 달리면 앞에있는 대부분의 자전거와 인라인과 보행자가 방해물이 되는거 아시죠?
당연하겠지만 5초를 쉬지않고 계속 울려댑니다.
여의도에서 지나칠때부터 그랬지만 이제 할아버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시끄러운것 으로 보입니다.
가는차선에 누가 있으면 울리는걸 뭐라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옆차선에서 자전거가 오든지 인라인이 오든지 옆에 지나가는것만 있으면 무조건 울립니다. 참 가당찮습니다. 그러니 쉴 틈이 없죠.
그렇다고 자기가 안전하게 가는것도 아닙니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라이딩 하는건 저랑 비슷한데 시야확보 안되는 곳에서도 차선넘어 좌우로 막 다니는걸보니 저는 양반인가 봅니다.
그렇게 가다가 시내로 진입하는데 하필이면 저랑 방향이 같네요..ㅡ,.ㅡ;
10분넘게 따라다니니 귀가 얼얼해서 그냥 추월해서 지나갔습니다. 진입하는곳이 한강만큼 넓지도 않고 사람도 다들 천천히 편하게 지나가는곳인데 거기서도 그칠줄을 모릅니다. 삐뽀~삐뽀~
거기다 옆에는 아파트와 나무가 많은곳인데 그걸 울리니 노래방에 에코넣은것처럼 단지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그렇게해서 어느덧 헤어집니다. 라스트로 '삐뽀~' 하며 마치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것 같네요 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오는길.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 일까요? 아님 열심히 뒤따라와준 저를 못잊은걸까요? 큰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왈바에서 씹을거라 얼굴을 안보이기 위해 뒤에 서서 지켜봤습니다.
네 거리가 모두 8~10차선 되는 넓은곳이라 위험해보여 저는 항상 횡단보도로 건너는데 그사람은 역시나 좌회전신호에 맞춰서 가네요. 이점이야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는데 인도에 들어서자 마자 또 '삐뽀~삐뽀~'
저도 마지막으로 'XXX' 를 날리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1년여간 한강에서 왔다갔다 했지만(겨우 1년...부끄럽네요 ㅋㅋ) 그런 싸이렌소리는 처음 들었습니다. 정말 엠블런스에서 뗀거 아닌지..
이제 딸랑이 소리는 애교로 들리네요. 그렇게 울리고 싶으면 딸랑이를 사세요. 딸랑이 만으로도 다들 피해줄겁니다.
이렇게 인간성 드러나는 글을 적기가 참 그렇다는거 알지만 정말 인간이라고 보기가 힘들정도로 느껴져서 올렸습니다. 오늘만큼 욕 많이 한날도 드문거 같네요.
그사람을 아는분들도 계실테고 여기 회원일수도 있겠지요. 회원이거나 아는분이시라면 제발 좀 고치게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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