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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나 한잔 해요~~

flyinghigh2006.06.02 00:18조회 수 72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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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참 기막힌 일들이 비일 비재하다지만 오늘은 참 힘들구요.

저는 어학원을 하는 사람입니다. 여러 종류의 선생님들을 만나요. 대개는

참 열심히들 하십니다. 정말 고맙고 더 많이 주지 못해서 미안하도록 만드시는 분들이죠.

어제 저희 학원에서는 몇몇 토플반이 개강했습니다.

한분이 다른 선생님들과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는 듯 싶었습니다. 모두가 서울의 유명어학원

출신이기 때문에 개성이 몹시 강하고 자존심들이 대단합니다. 그런 문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죠 뭐. 그 중한분이 제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쓸데없는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듯하여

저도 개입하게 되었고, 그분왈 "편파적으로 일방의 편만든다"하시더군요.

어이가 없더군요. 난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데, 그건 원장의 기본적 상식인데....

답답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최고의 선생이라고 침이 마르게 자기 피알을

하시던 그분이 오늘 수업시간에 오시지 않고, 메일을 보냈더군요.

못하겠다라고..... 세상에 아이들이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원장이 다른 사람편든다고 수업 못하겠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최고의 선생이라고

정말 양아치 같은 인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날더러 자기한테 소리질렀다고, 소리질렀죠. 수업시간이 되도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고

수업에는 들어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붙잡고 자기는 최고의 선생인데 몰라준다고

떠들고 있는데, 어찌 소리를 않지르나요....... 나중에는 황당하다 못해

측은했습니다. 정말 화나고 억울하지만 그냥 별인간 다있구나 하구 마는 수 밖에 없군요.

올해 아홉수라 그런지 몹시 힘드네요.

이런일 겪으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 아프게 한적 없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오늘 많은거 배운 하루 였습니다. 수업료는 소주값으로 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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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인격을 가르치는 학교는 없을까요? 그렇게 든거 없는사람들은 월급을 주고라도 다니게 해야할텐데 말이죠.
  • 저도 소주ㅠ 먹고 들어왔습니다만..살다보면 별일 많죠~~ ??
    같이 소주 한잔 같이 했으면 좋았을걸요~~
  • 그 선생의 그릇이 거기까지 이겠죠...원장하시면 그런점 오래마음 두시면 안되실것 같아요...라이딩으로 훌훌 털어버리세요. 저도 꼼꼼히 면접을 봐서 선생님을 모셔오지만 그만두실때는 항상 비슷한 레파토리 랍니다.
  • 어느분야에서나 실력이나 능력으론 최고일 수는 있는 그런분들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
    간혹 그 능력과 실력에 비등한 인성과 그릇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들도 있더군요.
    그래서 요즘 그 중요도가 더해가는게 인성과 감성교육 인듯 합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moral capital. 공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정책의 부재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 다 좋은데..정말 인성교육,감성교육..정말 필요할때인거 같네요!
  • 요즘은 교사 혹은 강사라는 직업만 존재할뿐 선생님은 안계신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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