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좀 느긋하게 잔차타고 퇴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무척 도로가 차들로 정체가 많더군요.
에~이~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 하며 지나고 또 지나도
여전히 도로가 혼잡 하더군요.

성수대교 남단 초입부에 이르러
보행자와 잔차가 통행 할 수있는 그 통행로에 오토바이 한 대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차도의 갓길엔 또 한대의 오토바이가 세워저 있었으며
퀵 배송을 하시는 분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길가에 서 계셨고,
얼굴은 매우 당황한 표정이 역력해 있었습니다.

저는,
잔차에서 내려 차도측을 보니
배송 물품을 묶는 바가 여러 조각으로 흝어져 아스팔트 노면 위로 있는 것을 보며
아저씨께 다가가  " 혹시 사고라도 나신건지요? "..하고 여쭈니
" 차가 뒤에서 받았고 피해자는(또 다른 퀵 배송인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는데..."
하시며 말 끝을 흐리셨습니다.

더 이상의 질문을 드리는 것도 경황없으신 분께 송구한것 같아서 더 이상의 질문은
여쭈지 못하고 있는데...
보행자와 잔차가 다니는 곳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나 치워야겠다며
도와 달라고 하셔서 함께 오토바이를 차도의 갓길로 옮겨 놨습니다.

아저씨 혼자 길에 두고 오는데 왜이리 마음이 씁쓸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들이 교차 하는지...

대부분의 퀵 배송 하시는 분들(특히, 오토바이)
경제적으로 어려우셔서 하시는 것일텐데....사고 수습 후의 목격이었지만
도로상에서 안전한 것이나 안전한 사람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그 사고의 피해자분 무사 하셔야 할텐데요...
사고 현장에서 혼자 서 계셨던 그 아저씨의 표정이 아직까지 떠나질 못하네요.

우리 자출 하시는 모든분들과
모든 라이더분들께서도 항상...안전 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
조심에 조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