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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한 사람들..

roddick2006.06.04 01:44조회 수 1682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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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몰상식.. 교양과 천박함..

저는 남에게 제모습이 비추어질 때에 상식적인 사람이고 교양있는 사람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타인을 대할 때, 사회를 구성하여 살아가는 구성원은 대부분 기본 이상의 상식과 교양은 분명히 갖추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대우받길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한강을 다녀왔습니다. 집이 남산 근처라 한남대교로 내려가서 한강에 자주 갑니다. 특히 다음날 쉬는 날이거나 늦게 출근해도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야간 라이딩을 가볍게 하고 돌아옵니다.

오늘은 잠실 쪽으로 가는데 중간에 인라이너 세명이 자전거 도로 가장자리에 앉아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가면 갈수록 서로 수군거리는 모습이 보이더니 지나가던 순간에 제 발을 향해서 침을 탁 뱉는 것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둔탁한 '캭~ 퉤~!' 하는...

지나가다가 갑자기 그런 일을 당하니 약간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타이밍이 맞았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까 접근해갈 때에 서로 수근거리는 모습과 침을 뱉고 낄낄거리는 웃음소리.. 등을 미루어보니 분명 고의적인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서서 뒤를 돌아보니 세명이 모두 저를 빤히 처다보고 있습니다. 어둠속에 그들의 나이대는 잘 파악이 안되나, 30대에서 40대로 보이는 저보다 분명 많은 나이의 아저씨들입니다.

돌아가서 한바탕 해버릴까 5초정도 생각하다가.. 그냥 다시 안장에 앉았습니다. 잠실로 가는 길에 내내 생각을 해보니 상당히 불쾌합니다. 주중에 회사에서 있었던 많은 프로젝트 관련 이슈들을 접고 주말을 즐기고자 밤에 나왔는데 그런 일을 당하니 상당히 짜증나는군요.

이 사회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나 봅니다. 왈바 게시판에서 가끔 '황당한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서 믿어지지 않았는데..

속히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앙망합니다.

주말 편히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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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저도 그런일을 당할까봐 가끔 상상을 해보는데 생각같아서는 일단 서서 내린다음에 프레임을 잡고 질질끌며 던질듯이 다가갑니다. 그런다음 겁을먹고 도망가면 다행이고 아니면 그냥 냅다 던져버리는... 그런 상상을 하곤합니다.
    한강이든 어디든 몰상식한 인간들이 참 많죠..

    이번같은 경우는 약간 떨어져서 쌍욕을하거나 돌맹이를 몇개 집어던지고 도망가버리면 되겠는데요.
    혹시 따라온다면 길 옆으로 빠져버리면 지들이 어쩌겠어요.
  • x을 따야합니다.....
  • 한판 하셔야죠...

    한놈만 죽이면 됩니다...^ ^
  • 한번 참을인을 외움으로써 모든근심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그냥 가시던길 가시던것은 아주 잘한일 입니다. 거기서 싸워봐야 얻는게 뭐가 있을까요? 다행이 개의 자식이 흘린 침이 몸에 닿지는 않았으니 너무 노여워 마세요.
  • 싸우셨다면 같은 사람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참으신것 잘하셨습니다.
    한강 얘기만 나모면 매너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이가 든 사람들이라는데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내 매너는 어떤가 되돌아 보게 됩니다.
  • 그 행동이 몰상식한 행동인 것은 맞는데... 그 행위 뒤켠에는 MTB 라이더들에 대한 인라이너들의 어떤 적개심같은 것이 은연중 있었지 않았나 추측이 됩니다. 그 자전거도로에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MTB 라이더들과 어떤 분쟁을 겪었을수도 있겠고, 불편을 겪었을지도 모르겠지요. 타인에 대한 이유없는 경멸은 그 인간의 천박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 보건대 사람의 행동에는 숨은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한강 자전거도로에는 한번도 자전거타러 가본적이 없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 나이 불문하고 진짜 몰상식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 그 인라이너들이 자전거에 대한 적개심으로 그러한 행위를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상식이나 교양의 정도에 비추어 보건대, 인라인을 타는 사람이 자전거에 대한 적개심으로 침을 내뱉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아무리 인라인에 대하여 불편한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라인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침을 뱉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아마 우연한 시간적 일치였을겁니다. 설사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마음 편하실 것이고, 또한 상식적입니다. 근데, 그 분들 침을 도로 쪽으로 뱉는 것은 참 무식한 짓이군요. 정 침이 고였다면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 쪽이 아닌 반대편으로 뱉었어야죠.

    어쨌거나 많이 불쾌하셨겠습니다.
  • 1. 한번 진짜게 째린다.
    2.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자전거에서 내린다.
    3. 체인링크를 푼다.
    4. 바람 소리 휙휙 나도록 휘둘러 준다.
    5. 다시 한번 심호흡 크게 한다. 뭔가 결심한듯한 인상을 주도록.
    6. 돌아보고 튀었으면 먹힌거고, 그대로 있으면 그냥 조용히 다시 체인건다. --;
  •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참으신 것은 참 잘하신 것이라 봅니다. 저도 한강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잘못인데도 거친 욕설을 들었을 때 참 참기가 힘들더군요. 분명히 잘못을 따지자면 상대에게도 있을텐데 그런 거친 욕설을 들으니 참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나 마음 속으로 용서를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내가 용서받기 위해서 먼저 용서를 해야할 것이고, 나쁜 사람과 괜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위에 글 쓰신 분의 경우처럼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비상식적인 일을 당했을 때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마음이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냥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런 일은 피해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비슷한 일을 겪은 후에 하루 이틀 동안은 답답한 마음이 들었는데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마음이 들 때마다 내가 용서받으려면 먼저 용서해야한다, 그냥 용서하자 라는 마음을 먹으니 며칠 지나서 기분이 풀리더군요.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 돌이켜 보면 당장 원수를 갚는 것보다 참고 용서를 했던 행동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나 싶습니다. 즐거운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 roddick글쓴이
    2006.6.4 22:18 댓글추천 0비추천 0
    ^^ 헉, 들어와보니 많은 답글이 달렸네요.
    좋은 답글들 감사합니다. 다들 일리있고 의미있는 말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왈바 또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간이 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유를 떠나 기분 더러웠을듯 합니다
    한동안 기분 뭐 같을 수 있으나 ~~잊으세요
  • 그냥 윗옷벗어서 주먹에 감고 그위에 체인 감고 대가리 고 어디고 걍 깨버려야 하는건데..... 걍 참아요^^;
  • 그냥 지나친다음 다시 되돌아가서 그사람에게 침을 뱉는다....
    침 뱉는 순간.... 마하 3.6의 속도로 페달링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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