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와 제 친구는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한강을 다녀왔습니다
자전거도로로 기분좋게 올라오고 있었는데 성동구 쯤이였습니다
약간의 내리막이 섞여있어 속도가 좀 붙은 상태였는데
어떤 여자분이 아령을 들고 좌측으로 오고있는게 아닙니까?
저는 당연히 우측으로 가고있었고요,
10미터쯤에서부터 경보기를 따르릉따르릉 울리는데
그 여성분이 멍한상태로 길만 쳐다보며 피할생각을 안하시는겁니다
5미터정도 앞에서 이거 큰일이겠다 생각해서
리어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만 속도가 있어 쭈욱밀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대략 3미터 앞에서 생각했습니다 "부딫혀 이여자 크게 다치겠다"
그래서 프론트 브레이크를 확 잡았더니
자전거가 오토바이 전문용어로 잭나이프 처럼 뒷바퀴가 들렸습니다
90도에서 멈추길 기대했지만 역시나
넘어갔습니다
그여잔 제가 프론트브레이크 잡을때서야 판단을했는지 왼쪽으로 살짝피해서
충돌은 면했습니다만..
자전거는 저를날려보내고 핸들부터 땅에 쳐박혔고
더 골때리게 뒤에서 오던 친구가 미처 회피하지못하고 들이받아
자전거 두대가 합체아닌 합체를 하게되었지요..
저희 두사람다 운동신경이 괜찮은편이라 가벼운 타박상만 입고
여자는 놀란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죠
문제는 자전거 상태인데...
두 자전거를 분리해서 잠깐움직여보니
제 자전거는 뒷기어가 45도로 휘어있어서 억지로 원상태로 펴놓고
앞,뒤 브레이크에 바퀴가 닿아서 주행을 못할정도로 휠이 휘었고
앞기어가 아예 바뀌질않고 뒷기어는 2개가 안올라고 안내려가는 상태였습니다
친구자전거는 뒷톱니가 조금 뒤틀린 상태로 끝이 났습니다
저희는 집까지 가야했기에
그여성분의 제의로 근처 조그마한 자전거 수리점으로끌고가서 수리를 하려고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전거 가게가 매우 작은 곳이라 아저씨께서 수리는 불가능하다고 하셨고
응급처치로 살짝 브레이크를 풀러서 굴러가게만 해주셨습니다
그때까지 정신이 없어서 누구 잘못을 탓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여성분께서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식으로 이야기를 하시길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자전거도로를 좌측통행 길이라며 우기는게 아닙니까
중랑천에서부터 한강까지 사람,자전거,인라인까지 우측으로 통행을헀고
저희도 우측으로만 다녔는데 좌측통행이라뇨?
결국 우여곡절끝에 수리비 명목으로 5만원을 받긴 했지만
이거 완전 새발의 피이죠...
KHS 500 신차가격도 만만치않은데 어설프게 동네에서 고치지도 못하고
앞뒤 기어랑 휠을 다 갈아야 할상황까지인데 5만원이라뇨...
그여자한테 이자전거가 그렇게 좋진못하지만 동네에서 막굴러다니는 자전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씨알도 안맥힐것같아서 그냥 5만원 받고 왔습니다
어떤가요?
중랑천 자전거도로는 좌측통행입니까 우측통행입니까?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리플좀 달아주셨으면 더욱더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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