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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 자전거 사진은 아닙니다만...

마음은선수2006.06.11 22:13조회 수 1098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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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입니다.

오늘 인적이 드문 산길을 가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노란 새가 높은 나무 위에서 계속 토해 내듯 거칠게 울길래 왜 저러나 했더니, 바로 제 발치에서 새끼를 발견했고 근처를 살펴보니 두마리가 더 있더군요.

높은 곳에서 떨어진 듯 해서 올려 놓을 수도 없고, 놔 두면 고양이 먹이가 될 것이고 해서 집에 가져 와서 전문기관에 문의해 보니 바구니로 걸어 놓으라더군요. 불린 밥알을 줘도 된다기에 좀 먹여 보았더니 모두 잘 먹더군요.

어미 새가 높은 곳에서 계속 울고 있는 걸 확인 하고 바구니에 마른 잎을 깔고 새끼들을 담아 제 키가 닿는 나뭇가지에 잘 걸어 두고 왔습니다.

몇 시간 후 어둑해 진 후 다시 가서 확인 해 보니 어미 새도 안 보이고 우는 소리도 안 들리더군요. 바구니가 조용하길래 좀 흔들었더니 약하게 삑삑거리더군요. 그리고 모기들이 바구니에서 많이 날아 오르던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내가 그냥 돌볼걸 그랬나.. 며칠 후 죽은 새끼들을 보게 될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네요.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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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안타깝군요.
    어미새가 돌보면 이상 없으련만....
  • 어미새가 안 보이면 직접 키우세요
  • 새끼새는 저정도 컷을 정도라면 최소 4시간 간격으로 소낭에 먹이가 찰 정도로 밥을 줘야 합니다. 밥의 온도도 신경 써야 하구요. 뜨뜻하면서도 뜨겁지 않아야 새가 소화를 쉽게 하고 쉽게 먹을수 있습니다. 후 걱정이군요 ,,새들은 24시간을 먹지않으면 죽는데;;새끼들은;;
  • 야생 조류는 일반인이 키우기는 거의불가능입니다 매시간마다 온도 습도 체크에 계속!!~~~먹이를 주어야합니다
    동물원에 기증하심이 제일좋은 방법입니다
  • 바로 처치 했으면 어미가 돌보는데 시간이 지체되었다면
    어미가 돌보지 않고 바로 떠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마음은선수글쓴이
    2006.6.12 11: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침 일찍 출근 전에 또 찾아가 보았습니다. 허.. 무슨 고생인지..

    바구니를 걸어둔 곳으로 가까이 가니 어미 새가 크게 소리를 내길래(욕을 하는 듯) 같이 있다는 걸 알겠더군요. 어미 새가 어떻게 했는지 새끼 새들도 모두 원기왕성했습니다. 어미 새에게 욕을 좀 먹더라도 가끔씩 가서 잘 있나 확인해 봐야겠네요.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마음은선수님 참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일에 저렇게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시니...
    좋은 글 기분좋게 읽고 갑니다. ^^
  • T T 감동적이다....
  • 인간미를 느낍니다. 정망 기분 좋습니다. 선수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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