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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오리 6형제 구출기~

jjolvajy2006.06.13 03:18조회 수 89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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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12) 새벽 6시경 원미산 맟 지양산 나들이 갔다왔습니다.
원미산 국궁장쪽부터 놀이기구 타는 곳까지 반바퀴 타고 내려와 다시
작동,신월동 방향(서부트럭터미널)으로 가는데 까치울사거리를 지나
부천정수장 부근을 업힐하던 중 차도와 인도의 사이 하얀차선 안쪽(폭30cm)으로
병아린지 메추린지 6마리다 줄줄이 걸어가고(업힐) 있더군요...

슬쩍 지나쳤는데(한3~4m) 안스럽더군요...어쩔까 생각했습니다
인도턱이 너무높아 그녀석들 뛰어 올라 숲쪽으로 가기에는 불가능해보였습니다.
중요한건 제가 챙피하지만 참새,병아리,오리... 못 만지거든요...징그러워서...

여허튼 뒤돌아보니 계속 제쪽으로 업힐하고있더군요
애라~ 용기를 내자! 장갑도 꼈는데!

우선 자전거는 인도위에 눞혀놨습니다.
녀석들을 향해 몇발자국 옮기니, 허! 이놈들 방향을 틀어 다운힐 시작~
워낙 작은 놈들이라 금새 무리의 중간정도까지 다가가서는 손을 뻗쳤습니다.순간 위협을 느꼈는지 몸을 움추리고 낮은포복으로 '꾀꾀' 소리치며 뛰더군요.  두어번의 헛손질~~
그래도 여섯마리나 되서인지 손을 다시 뻗히는순간 양손에 한마리씩 두놈이 거의 동시에 잡았습니다.
말강말강  어린 놈들 느낌이 묘했습니다.
하지만 뭐 그 느낌은 잠시고 징그럽다는 생각에 얼른 풀숲으로 던졌습니다(안다칠정도로)

상황을 다시 살피니 업힐 두녀석 다운힐 두녀석을 좌우 5m에두고 제가 차길에 서 있더군요.
도저히 인도 위에서는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도 위쪽에서 잡으려고 했다가는 아에 차도쪽으로 도망쳐 버릴 것 같았거든요. 차들의 경적음이 짧게 두번 울렸습니다.
위험하다...난 가장인데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자전거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안되겠는 걸...
갈등이 생겼습니다...

뉘어있는 자전거를 새우고  아래쪽으로 다운힐 하는 두녀석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이를 어쩌나...어미로 보이는 그 여섯녀석들과 똑같이 생긴 큰 녀석이 큰 소리로 고함을 치고
날게를 푸덕이면서 도로에서 살려달라고 지져귀는 새끼들을 어찌 입으로 물어서라도 들어올리려 발버둥을 치고 있고, 그 두녀석은 어떻게든 올라가려고 있는 힘껏 뛰어보지만 고작
인도턱의 반틈도 채 못오르고 있었습니다.

아~ 갈등 상황 종료입니다.
자전거를 다시 눕히고 인도에서 어미인지 하는 큰 녀석이 있는 곳으로 뛰듯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거의 근처까지와서는 다시 차도로 내려왔습니다. 순간 저 큰놈이 날 재새끼들 어쩌지 안나 해서 물진 않을까...진심은 통하겠지...다가가니 다행히 어미는 숲으로 숨더군요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한녀석 낚아채고 얼른 어미의 큰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던졌습니다. 또한놈 냉큼 잡았는데 의외로 이놈 목이 길더이다.  징그럽다는 생각은 없어진지 오래..
순간 대형차의 경적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경적을 누른 차를 마지막으로 신호가 바뀌
였는지 작동터널 방향으로 오르는 차가 한대도 없더군요.

어찌하리~ 고개를 다시 돌려 업힐 하는 놈들 쪽으로 뛰었습니다.
워낙 작은 놈들이라 얼마 가진 못했더군요. 필사의 업힐을 하고있더군요. 정말 작아도 귀는 밝은지 근처에 가면 죽어라고 비명을 지름니다. 너무 놀래켰다가는 금새 죽어버릴 것 처럼 조그맣더군요. 두마리 중 2위로 업힐 하는 녀석을 잽싸게 낚아 숲쪽으로 던져주었습니다.
나머지 한녀석! 업힐의 귀재! 마지막순간 헤머링까지 하면 안잡히려해서 세번을 헛 손질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휙하니~ 잡으니 이제 안도의 한숨이~~~ 또 큰 경적소리가 울렸습니다.
참 이상하게 보였겠지요. 졸바지,져지에 핼멧쓰고 길어깨에서 이리져리 왔다갔다*&^%$#@! 사진 손 좀 보세요! 몸무겐 80...입니다~~

인도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보니 오리인 것 같더군요. 주둥이가 둥근게...근데 색갈이...표범오리,천둥오리?인가요?
잠시 숨을 가다듬고 배낭을 풀었습니다.
디카 가져오길 잘했다~
한컷!
녀석이 몹시 움직여서 촛점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징그럽지 않더군요. 원래 새는 잘 못만지는데. 참 어린 것이 부드러웠습니다.
오래 잡고 있는 것도 좋은 게 아닌 것 같아 어미의 울름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금 내려와 숲풀에 내려 주었습니다.

이상 어제의 헤프닝이였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무지 무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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