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루였죠.
2002년 그때 만큼이나 기쁜 하루였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기쁨은 그때만큼 아니 그 이상이었을수도 있지만 의식수준은 훨씬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때는 모두가 벅찬마음을 감당하지 못해서 밖으로 뛰쳐나가 외쳐대고 누가 뭐라하지않아도 알아서 쓰레기를 주웠는데 이번엔 눈쌀이 찌푸려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길거리인지 쓰리기장인지 구분이 안되는 지저분한 거리, 위 사진처럼 찌그러진 차, 보행자와 차들을 위협하는 폭주족들, 위험이라곤 안중에도 없는 폭죽질과 화염방사기질(스프레이 앞에 불질러서 뿌려대는것), 눈풀려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애들...
이번엔 특히나 젊은애들(20전후)이 완전히 이성을 잃기위해서 작정을 한듯합니다.
위에 사진을 자세히 보십시오. 차 밟아대고 있는데도 모두 웃으면서 보고 있습니다. 참..
어떻게 하면 더 미쳐보일까, 더 튀어보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게 보입니다. 혼자있으면 조용히 있을애들이 떼로 뭉쳐있으니까 잠재돼 있던 폭력의식이 폭발을 합니다.
얼마나 심했으면 나중에 의경들이 출동해서 길을 다 막고있더군요.
작년의 구호가 '즐기자' 였다면 올해는 '미쳐보자' 였습니다.
기쁜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런것들을 보니 즐거운마음이 완전히 사라지더군요. 다음엔 밖으로 못나오게 길을 다 막아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차 가지신분은 절대 가지고 나가지마시고 집이나 주차장에 꼭 세워두세요. 2002년에도 눈앞에서 찌그러지는 차를 목격하고나니 더욱 더 당부하고싶습니다.
애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게가 있다면 간판같은거 꼭 가게로 넣어두고 퇴근하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