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한 잠 자고 일어 났습니다.
몽롱한 정신을 다잡기엔 베란다 바람이 최고입니다.
전에는 누으면 낮잠을 잘 수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 피곤해도 깊은 잠을 들지는 못합니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건너편 산 위로 헬기가 날아갑니다.
그 산 밑으론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향기가 여기까지 엄습해 옵니다.
배 밭도 한 번 바라보고
미루나무 서 있는 시도(市道)를 쳐다 봅니다.
관리사무소 옥상에선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펄럭입니다. 언제나 펄럭이는 것을 보면
바람길에 있어서 인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이 가는 곳은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평소엔 몇 명의 아이들이
미끄럼틀이며
그네 주변에 올망졸망 하건만
오늘은 인적이 적습니다.
둥근 회전하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기구위에 타고 있고
세 살 쯤 된 손자 아이가 기구를 돌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가 돌리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아이를 태워 주다가
아이가 싫증을 내고 급기야는
할아버지가 타게 되었을 것입니다.
순간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급히 디카를 찾습니다.
제대로 찍으면 왈바의
와일드앵글 게시판 업로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호흡이 빨라 집니다.
초기 모델이고 이제는 스위치 부분이 고장난
이 카메라는
들고 나서면 아무도 디카라고 생각치 못합니다.
등치가 크고 영락없는 똑딱이 필카입니다.
전원을 켭니다.
바로 꺼집니다.
다시 켜 봅니다.
또 꺼집니다.
이게 또 접촉불량이구나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 보지만
디카는 Out입니다.
배터리가 방전된 모양입니다.
전원을 켜고 구도를 잡아 본
자신이 우습습니다.
옛날에는 사진에 미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제법 찍은 작품(?)도 있었고
좋은 장비도 있습니다.
디카세상이 오면서
그저 구시대의 장비가 되었고
골동품 취급만 받는 세태가 얄밉습니다.
언젠가도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만삭의 부인이 아이의 손을 잡고
아치로 된 병원 문을 나서고 있었습니다.
빛은 사광!!
근데 카메라가 없습니다.
오늘 또 촬영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운 것이
그 때처럼 오래
작품의 아쉬움으로 남게 될지는 모릅니다.
아마 그 때의 감흥이 되살아 나지는 못하겠지요.
작품(?)을 놓친
허무함에 몇 자 끄적였습니다.
몽롱한 정신을 다잡기엔 베란다 바람이 최고입니다.
전에는 누으면 낮잠을 잘 수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 피곤해도 깊은 잠을 들지는 못합니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건너편 산 위로 헬기가 날아갑니다.
그 산 밑으론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향기가 여기까지 엄습해 옵니다.
배 밭도 한 번 바라보고
미루나무 서 있는 시도(市道)를 쳐다 봅니다.
관리사무소 옥상에선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펄럭입니다. 언제나 펄럭이는 것을 보면
바람길에 있어서 인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이 가는 곳은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평소엔 몇 명의 아이들이
미끄럼틀이며
그네 주변에 올망졸망 하건만
오늘은 인적이 적습니다.
둥근 회전하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기구위에 타고 있고
세 살 쯤 된 손자 아이가 기구를 돌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가 돌리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아이를 태워 주다가
아이가 싫증을 내고 급기야는
할아버지가 타게 되었을 것입니다.
순간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급히 디카를 찾습니다.
제대로 찍으면 왈바의
와일드앵글 게시판 업로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호흡이 빨라 집니다.
초기 모델이고 이제는 스위치 부분이 고장난
이 카메라는
들고 나서면 아무도 디카라고 생각치 못합니다.
등치가 크고 영락없는 똑딱이 필카입니다.
전원을 켭니다.
바로 꺼집니다.
다시 켜 봅니다.
또 꺼집니다.
이게 또 접촉불량이구나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 보지만
디카는 Out입니다.
배터리가 방전된 모양입니다.
전원을 켜고 구도를 잡아 본
자신이 우습습니다.
옛날에는 사진에 미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제법 찍은 작품(?)도 있었고
좋은 장비도 있습니다.
디카세상이 오면서
그저 구시대의 장비가 되었고
골동품 취급만 받는 세태가 얄밉습니다.
언젠가도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만삭의 부인이 아이의 손을 잡고
아치로 된 병원 문을 나서고 있었습니다.
빛은 사광!!
근데 카메라가 없습니다.
오늘 또 촬영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운 것이
그 때처럼 오래
작품의 아쉬움으로 남게 될지는 모릅니다.
아마 그 때의 감흥이 되살아 나지는 못하겠지요.
작품(?)을 놓친
허무함에 몇 자 끄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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