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 다녀오다가 연줄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동작대교 지역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연을 날리고 있더군요.
문제는 길을 가로 질러 연을 날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옆을 지나가기 전에 연의 상황을 살폈습니다.  꼬마의 연이 하늘 높이 잘 날고 있더군요.
'저러다가 연이 떨어져서 연줄이 도로를 가로 질러 늘어지면 사고 나는데...'이러면서 꼬마를 지나쳤습니다. 웬걸, 할아버지 연이 떨어져서 연줄이 길을 가로 지르고 있었던것을  미처 발견하질 못했습니다. 대략 해가 지기 바로 전이라 시야도 좋지 않았거든요.
그 연줄이 제 팔뚝에 걸렸고 팔뚝을 갈아먹었답니다.
너무 아파서 있는 힘을 다해 브레이크를 잡는 바람에 자전거도 뒤집히고...
연줄이 갈아 먹은 팔뚝(너무 아픕니다), 양쪽무릎, 어깨, 손목(인대가 좀 늘어간거 같은데...),
얼굴도 좀 갈고...    그래도 병원갈 정도는 아니어서 마데카솔로 양생중입니다.
자전거 갈아 먹은게 더 가슴이 아프네요.
연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