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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공원, 잔차....

pyroheart2006.06.21 12:59조회 수 1266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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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왈바에 들렀다가 글 남깁니다.

얼마전 한강 잔차도로를 한 50km 정도 타던 날이었습니다. 잔차도로에서 2호선 당산역쪽으로 나오려면 굴다리처럼 올림픽대로 밑에 뚫어놓은 곳을 통과해야 하는데, 플랭카드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공원 잔디밭에 애완견 출입을 삼가합시다" (그 밑에 조금 작은 글씨로 인쇄되있기를) '여러분의 아이들이 뛰어노는 잔디밭에 개 배설물이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글이 인쇄된 플랭카드였습니다. 작성자는 한강에티켓위원회인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 밑에 '공원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즐길 권리가 있다. 개념없는 **야(욕설)'라고 휘갈겨 놓았더군요.

너무도 간단한 이 문제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1. 사람과 동물 모두 기본권을 가지고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2. 둘 모두의 권리가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에서 모두 충족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때가 대부분입니다.

3.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면 사람의 권리가 우선이며, 동물의 권리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능한한 충족되도록 하면 됩니다.

4.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동물의 권리에 대해 과도하게 업악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푸른 잔디에서 개가 뛰어놀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나 장애가 되지 않고, 배설물 흔적을 남기지 않는 등의 장치를 하면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협이나 사고의 원인이 되고, 애완견 소변은 치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땅에 스며들어도 옷이나 신체에 묻을 수 있음) 위 원칙 3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칙3을 지킨다면 저도 원칙 4에 따라 동물의 권리를 억압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나중에 개를 키운다면, 어릴쩍 그러했듯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장소나 마당이 있고, 가끔 풀어놓아도 아이들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곳에서 키우겠습니다. 제 할머니와 키우던 개는 지금 아파트나 좁은 단독주택에서 키워지는 개보다 더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제 생각일뿐임)

왈바는 수준높은 동호인들의 공간입니다.

제 글도 나름대로의 논리와 예의를 갖췄으니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이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고 과격한 논쟁이나 반박은 서로 없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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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공원에선 사람과 동물이 함께즐길 권리는 당연히 있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새 속된말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택배보낸 분들은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더군요.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뭐 이런거겠죠.
  • 괜찮아, 괜찮아. 대~한민국!
    이러면서 남의 차 본네트를 짓밟는 인간들이야말로 무개념, 무뇌아들이죠.
    항상 역지사지를 기대하면서 살 수는 없어도, 웬만하면 남을 배려하며 살아야지 자신도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기본적 상식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 저도 개를 키우고 있지만 한강이든 어디든 데리고 나갈때면
    꼭 휴지와 비닐봉지를 챙깁니다.(물론 마눌이^^)
    끈도 꼭 매고,집에서도 최대한 짖지 못하게 노력합니다.(불쌍해서 성대 수술은 도저히~)
    모든일에 각자 한번더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안드로메다에서 반품오겠죠^^
    글쓰신 분은 물론이고 왈바 횐분들은 택배 보내신 분들이 거의 없는것 같아
    잔차가 좋고 왈바가 좋습니다....
  • 사람이 개를 포함한 동물들을 기른다는게 우습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이 뭐 대단한 존재라고 그런 동물들을 기르는걸까요. 귀엽고 말 잘들으니까?
    인간이 나오기 전부터 잘 살아가던 동물들입니다. 어떤사람들은 이런 동물들이 사람없으면 바로 죽을것처럼 말을 하더군요. 어찌나 우습던지..

    너무 인간사회에 길들여져서 혼자 살아가는게 어려울만큼 길들여진 동물들 보면 정말 불쌍해 보입니다. 자기는 너무나 사랑한다고 하지만 별로 그렇진 않죠. 자기가 좋아서 옷입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악세사리 달아주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먹이를 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로 데리고 다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털을 자르죠. 정말 동물을 위하는걸까요? 제가 보기엔 제시간에 힘안들이고 먹을수 있게 하는것 말고는 전혀 동물을 위하는게 안보입니다.

    그러다 병들거나 나이를 먹어서 안귀엽고 잘 안움직여주면 버리게되죠. 동물이 아니고 장난감일 뿐이니까요.

    똥을 휴지로 닦는다고 100% 깨끗해지는것도 아니고 잔여물이랑 냄새는 남아있죠. 오줌이야 말할것도 없구요. 시내의 전봇대, 가로수, 가로등, 진입금지 기둥, 자동차바퀴 등등 기둥같은것마다 오줌을 갈기고 다니는게 정말 싫습니다.
    자기 집안에 오줌누고 똥누면 발광을 하는 사람들이 왜 밖에만 나가면 인자해 지는지도 의문입니다.

    뭐...어떻게든 되겠지요. 동물을 다 죽이든(현재 진행중이죠) 동물 외출금지가 되든 거기랑 거기에 호스를 달고 다니든.

    전 이렇게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동물을 사랑하기에 키우지를 않고, 저런문제가 있을수 밖에 없기때문에 키우는걸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 어제 개고기 두루치기 먹엇는데...
    맛있더만요,,,
  • 대전도 갑천에 개 데리고와서 응가 시키고 가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 개보다 못한 넘들 참 많네요....어떻게 권리만 내세우면서 의무는 나 몰라라하니....
  • 에고 산에가도 사람변만큼 또아리를 틀고있는것들 많더라구요..화가 납니다... 그것도 길가운데..
  • 두루치기는 뭐 이해합니다.
    "사람들한테 구경 시켜주고 사람들이 신기한듯 쳐다 봐주는걸 자랑하는 부류들이 이 맘때쯤 나타나더군요" 잔차 자랑할려고 타고 다닙니까? 운동삼아 타는거고 좋아서 타죠?
    개도 마찬가지로 운동을 시켜주어야만 하기때문에 산책을 시켜주는겁니다.
    저렇게 말하는사람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로 있네요~~

    저 같은 경우 사람들 눈이 부담스러워서 저녁에 산책을 데리고 다닙니다.
    대부분 자랑할려고 산책하는게아니라 그 시간밖에 없으니 그러는거라 생각들구요~
    사람들이 와서 그냥 물어보고 만지고 그러는것 뿐인데 뒤에서 보이는시각의 차이겠죠?
    님 같이 이야기하는분들 때문에 만지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쳐다보고 와~~ 이런소리 하는것도 싫고 아는척하는것도 싫습니다.
    저도 대형견을 키우지만 동호회에서 번개잡히면 여럿이모일까 ~ 그 외에는
    모일기회가 없지요~


    참고로 대형견을 사육하시는분들중에 변봉투 안들고 다니시는분들 거의 없습니다.
    산책을 자주시켜주는 놈들은 집에서는 변을 어지간해서는 보지않습니다.
    참았다가 나갈때 주로 보는편입니다 것도 지가 처음한자리에서 말이죠 ~
    양도 장난아니게 나옵니다 그걸 두고 그냥 갈사람도 없지만 주변분들도 그냥 보내지는
    않죠~ 저도 남산에서 산책할때 조그만한 애견들을 묵줄도 안하고 다니시면
    꼭 말을 합니다 리드줄 하시라고 ... 어린놈이 싸봐야 얼마나 한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이가 없어집니다. 그런분들 때문에 욕을 먹어도 할말이 없습니다 ㅡㅡ;
  • 개의 시각을 논하사는 분은 정말 개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시느거 같네요..
    하지만 알지 못하는 미지에 대한 막연한 상상같네요...
    어떻게 알수가 있을까요? 개들의 정신세계를.. 대부분 지들이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개들이 사람도 개라고 생각한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리고 애견인으로써의 입장과 자연보호론자의 입장이 억지스럽게 연관지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본인이나 잘 하시라는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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