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슬 발사에 관한 몇가지 생각들..

........2006.07.05 22:51조회 수 757댓글 4

    • 글자 크기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로 뉴스가 뜨겁네요.
군게가 아니라 적지 않으려 했는데, 몇가지 좀 납득하기 어려운 의견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1. 북한의 미사일은 자주권의 상징?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여 핵기술을 지원받았으면서도 핵비확산조약을 위반하며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왔고, 그 이후 남북간에 맺은 '한반도 비핵화선언(1991)' 그리고 미-북간의 제네바 '미-북 기본합의서(1994)'까지 휴지로 만들면서 이제는 농축우라늄(Uranium)방식에 의한 비밀 핵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하면서도,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은 국가의 자주에 관련된 일'이라며 끊임없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에 집착해 왔지요. 명분은 그럴듯 하지만 군인이 나라를 위해 칼을 든 것과, 강도가 칼을 든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무슨 말이냐면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이 강도의 칼이나 거렁뱅이의 동냥질용 깡통은 될 수 있어도 북한 김정일에게 자주권이 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자주라면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먹고 입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함에도, 그것조차 자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칼(핵과 장거리 미슬)을 들이밀며 자유진영에 먹을 것과 돈을 달라고 생떼를 쓰는 모습이 바로 현재의 북한 김정일 정권의 현실입니다. 강도에게 '왜 강도질 하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직업도 없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내가 먹고 살려면 이 칼(핵무기)가 있어야 한다'구요. 그래서 이 칼(핵무기)이 강도의 자주권이라고 해야하는 지....
물론 여러 강대국들이 다른 국가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슬 보유를 금지하는 것도 자신들만의 패권을 유지시키고자하는 강경파의 의견도 있지만, 자국의 안위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고, 북한의 경우 북한 김정일 정권이 올바른 판단을 가지고 그것을 사용할 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통일되면 북한 미슬과 핵은 다 우리것, 남 눈치 보지 않고 살아도 된다?
그 핵무기랑 기타 탄도미슬이 다 남한의 것이 된다고 누가 보장해주느냐고 되묻고 싶군요. 북한은 우리랑 하나였으니 당연히 내꺼다라는 논리가 과연 이 냉정한 세상에서 누구에게 통할 것 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설령 핵과 장거리 미슬이 우리것이 된다고 해도 그것이 전략적으로 어느정도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핵이라는 것은 '상호확증 파괴론'에 따라 국가의 안보와 생존 및 보복 수단의 최후 카드로 사용될 물건이지, 몇 발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일정기간 및 특정 사건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상호확증 파괴론'을 가능케하는 숫자의 핵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종심이 짧고 국토가 좁아, '일차 핵피격'에 의해 자체적으로 '이차피격'만 불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핵무기가 공포스런 비대칭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 역량(재래식 군사력, 경제력)등이 충분히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별다른 전략적 가치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오히려,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은 물론, 미국 일본등의 강대국에 의해 경제봉쇄 등 중세시대의 삶을 강요당하는 결과만 불러올 것이라 봅니다.

3. 전쟁이야 쉽게 나겠나?
물론 전쟁 쉽게 안납니다. 냉전이후 나라마다 경제 및 경제외적으로 서로 얽히고 섥힌게 많아 쉽사리 전쟁결심하기 힘든 게 사실이죠. 다만 북한의 경우, 한국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과연 우리가 동북아 힘의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면 전쟁은 피하겠지만, 힘의 균형이 깨질경우 의외로 국지적이든 전면전이든 전쟁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현 정부가 이점이 상당히 불만스럽습니다만, 오늘 이후 어떻게 대처하는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셀폰 업글 ~ 아니 분실~! (by 십자수)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탈모를 시작했다네요.... (by topgun-76)

댓글 달기

댓글 4
  • 북한 하는 짓이요? ㅎㅎㅎ 쟤가 크게 될 놈예요 아마 모르긴 해도 크면 그럴리야 없지만
    하는 짓을 보면 미국같이 될 성 싶지 않습니까? 대포동= FTA
  • 전부터 울나라 정치권에 큰 이슈가 생길때면 비무장지대에서 사격을 가하기도 하고
    군함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뭔가 이슈화 될만한 일이 생기곤 했습니다.
    지금 시기는 한미 FTA 협정이 말도 안되는.. 정말 나라 팔아먹는 모양새로 진행되고있는
    시기이고 내막이 알려지면서 슬슬 반대 여론이 강해지는 시기이지요.
    이런 미사일 발사같은 큰 이슈를 만들어서 여론을 다른데로 돌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한마디로 짜고치는 고스톱...
    뭐 음모론이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제 생각에 그렇다는 겁니다
  • 미사일 발사가 중요한게 아니죠..FTA가 완료되면 지금 보다 배는 더어려워 질겁니다...
  • 미국에 너무 속아서 실제 미사일이 발사 되었는지 자체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61
20216 방송의 말 한마디에 민감한 나~!14 십자수 2006.07.05 1342
20215 셀폰 업글 ~ 아니 분실~!4 십자수 2006.07.05 821
미슬 발사에 관한 몇가지 생각들..4 ........ 2006.07.05 757
20213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탈모를 시작했다네요....5 topgun-76 2006.07.06 845
20212 I.m Tweaked2 grooveguy 2006.07.06 851
20211 작은 스트라다로 부산가는 이야기18 녹슨페달 2006.07.06 1900
20210 다빈치 코드..1 mjinsik 2006.07.06 709
20209 궁뎅이 이제 포깁니다. 흑흑..19 무한초보 2006.07.06 1477
20208 쿨링 펜티가 참 좋네요...^^:::11 eyeinthesky7 2006.07.06 1774
20207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ㅜ.ㅜ7 speedmax 2006.07.06 699
20206 자전거 타고 A/S센터 갔는데...14 atxle 2006.07.06 1526
20205 마눌한테 딱 걸렸어요!!!28 iamfunny74 2006.07.06 1916
20204 정말 위험해 보이는 전동휠체어...6 잔차질 2006.07.06 1065
20203 교수가 강의실에서 담배피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25 mjinsik 2006.07.06 1428
20202 한미간 FTA 말입니다만..5 TheRadiohead 2006.07.06 536
20201 조금 전 끝난 '피플 세상 속으로' 에서 자전거 얘기 나오던데..12 yotaai 2006.07.06 1237
20200 우울증... 해결!!!24 벽새개안 2006.07.06 1160
20199 상록수freeride 라는 동호회는 어떤 성격의 동호회인가요???11 fkzhtmel 2006.07.06 1377
20198 후즐근한 퇴근길..5 KANGHO1001 2006.07.06 713
20197 8월에 제주도 가시는분 있으신가요?24 인간내면 2006.07.06 92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