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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라이딩과 AMERICAN CLASSIC HUB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 생각

십자수2006.07.08 09:22조회 수 148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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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좀 그렇죠? ㅎㅎㅎ
뭐 이번에 제가 280 랠리를 완주했다고 자랑을 늘어 놓자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리뷰에 올려야 할 성격의 글이라는 점도 잘 압니다.
정리가 잘 된다면 모를까... 리뷰에 글 쓰는 치밀한 성격이 못 되는지라...

제가 자전거가 없어서 8개월간의 잠수 후에 병원에 잘 타시는 신부님 자전거를 빌어서 랠리를 참가하게 되었답니다. 28일간 10여회정도의 연습 라이딩(약 600키로정도??)으로...

중간중간 토막글을 올려서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자전거는 03년형 acalpel team차입니다.
약간의 모디파이를 거친... 앞 허브는 woodman(lefty용) 뒤 허브가 아클이었죠...

자 결전의 날은 밝아왔고...
출발해서 첫구간까지는 약간의 오버를 해서 갔습니다.(하프 종료지점 36번으로 통과)-최종은 83번째로 통과..ㅎㅎㅎ
평소에도 오른쪽 무릎 바깥쪽이 별로인데 랠리 당일엔 조금은 빨리 찾아 오더군요.

승부를 지나고 석포를 지나고 고작 30여키로 갔을뿐인데 서서히 무릎에 약간의 기분 나쁜 통증이 옵니다.
뭐 원래 그런가보다 했고... 계속 라이딩을 진행 했지요.

시간과 거리가 진행 될수록 서서히 양측 무릎에까지 통증이 옵니다.
우측 무릎을 무리하지 않기 위해 좌측을 의식적으로 더 힘을 쓴 결과인듯...
출발전에 배급 받은 진통소염 연고를 바르며(언젠가 올린 사진 중 가장 작은 병) 계속 진행합니다.
그래저래~! 첫구간을 마치고 냇가에서 쉬면서 남부군으로부터 진통제를 하나 얻어 먹습니다. 그 후로 완주까지 먹은 진통제는 모두 합해서 8알...

약품 복용 기준은 모르겠지만 34시간에 아니죠... 거의 20시간도 안되는 시간이죠..
말이 이틀이지... 20시간 내에 진통제를 8알 먹었다는건...
완주 후에 누가 그랬죠  "십자수님은 도핑테스트 하면 딱걸린다고..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완주를 하긴 했는데...

지금까지 쓴 글은 딴데로 간 내용이군요...

에~~ 중간에 들어갔어야 할 내용이 빠진거죠.
ASA(아스피린)을 왜 그렇게까지 먹을 수 밖에 없었냐 하는게 글의 주된 내용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랠리같은 복잡 다양하고 내렸다 올랐다 클릿을 끼웠다 뺐다 기어변속을 바꾸는 과정 등등...

위 문제중 가장 저를 힘들게 만든것이 마지막에 언급한 기어변속시에 발생한다는 것이었답니다. 고단에서 저단으로의 변속은 무리 없습니다.
하지만 저단에서 고단으로의 변속이 무릎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는걸 깨닳은건 랠리가 진행 된 이후 주행거리 130키로 정도 되어서 였습니다.
박달재를 넘고 병위교를 건넌 후에 만나는 그 산... 이름이 가물가물... 그 산 이후로 클릿을 끼고 뺄때 기어 변속할때 환장하게 무릎에 기분 나쁜 맥빠짐이 발생합니다.
150키로를 넘어선 이후부터는 저단에서 고단으로 변속시엔 페달질을 거의 못하게 되더랍니다. 변속은 하되 부하는 가하지 않는... 그러다 천천히 부하를 가하며 다시 오르막질..

그래서 대부분의 오르막에선 3-8 또는 3-7 또는 3-6이었습니다.
3-9를 놓아야 할 정도의 오르막에선 무조건 내려서 끌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목의 내용에 부합되는 글을 써야 하니...
아클 허브의 라쳇은 제 기억에 3개입니다. 라쳇의 수가 적은만큼 유격이 많죠.
현존하는 허브중 가장 유격이 큰 허브가  아메리칸 클래식일겁니다.

공구름 이후 라쳇에 기어가 걸리는 시기까지의 그 공회전 거리 말이죠.
그 공회전 거리가 큰 만큼 회전을 더 해줘야 걸리게 되고 걸리는 순간 텅~! 하는 부딪힘이 무릎에 꾸준히 쌓이고 쌓여서

제 글이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은 아클 허브로 280을 뛰어 보시길... ㅎㅎㅎ

도로를 탈때는 기어변속을 많이 하지 않으니 별 무리 또는 느낌을 못받았는데 산악주행시엔 여건이 다르므로... 오르막보다는 이제 내리막질 시작 할때 기어가 고단으로 가게되죠.

짧은 내리막이라도 내리막질 시작싯점에선 몸중심에 앞으로 향해 있고 시작과 동시에 하중을 뒷쪽으로 이동하면서  무릎에 힘을 받게 되고... 즉 동시간 텅~~과 함께 무게 이동시 또한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이동..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발생하게 되더군요.

랠리를 주행 하면서...머릿 속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아클 허브가 나쁘다고 비방하는 목적의 글은 아닙니다.
혹시나 제 글이 아클허브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취지에서죠...

글을 조금 가다듬어서 리뷰에 퍼다 옮겨야 겠습니다. ㅎㅎㅎ

스무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타이레놀 두 알과  ASA 6알을 삼켜야 했던 처절했던 순간이 다시 떠오름과 동시에 내년이 기다려지는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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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산 자전거 통행 금지* (by cideng3035) 가방 가격이 참 착합니다. (by soulg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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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저도 아클 휠셋 쓰는데...ㅎㅎ.무릎에 무리를 주니깐..안 좋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흑.아클 유저로써 슬프군요.ㅋㅋㅋ.

  • 십자수님 말씀중 좀 헛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구요.
    라쳇이 3개라고 적다고 하셨는데요.
    Hadly 도 3개, 저의 하자난 Atomlap Aircorp도 3개, a2z dh 도 3개 입니다.
    크로스맥스는 2개로 알고 있구요.
    킹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라쳇은 많으면 3개 적으면 2개로 알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내용이 혹시 라쳇플레이트(허브에 붙어있는 빨래판과 같은것) 이놈과 관련된것일까요???
  • 십자수글쓴이
    2006.7.8 10:21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맞습니다. 라쳇이 문제는 아닙니다. 라쳇과 물리게 되어 있는 그 빨래판이라 말씀하신 기어의 수가 문제지요... 다시 읽어 보니 라쳇을 강조한 느낌이 있군요... 그냥 뻘건달님 말씀처럼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 저도 잘 몰라서 여쭈어 본겁니다.
    그런데...
    Q&A를 찾다보니 라쳇의 형태가 제가 알고 있는 모양과는 다른
    Star Rachet도 있더군요. 휴기 240s의 매뉴얼에 분해도를 봤는데 거기 나오더군요.
    Star Rachet 말그대로 별모양의 라쳇인데... 원형 톱니바퀴처럼 생겼더군요.
    하나의 톱니가 라쳇의 수라고 생각하면 이건 아주아주 많더군요. ㅎㅎ
    이것은... 일반적인(?) 라쳇과 라쳇 플레이트의 역할을 뒤바꾼것인지
    아니면 다른것인지...
    참 특이한것도 있더군요.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십자수님 덕분에 이런것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 십자수글쓴이
    2006.7.8 10:57 댓글추천 0비추천 0
    뻘건달님 휴기도 그렇고 제가 전에 잠시 사용했던 링레 허브 역시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상식적인 라쳇이 아니고 양쪽에 원판형식으로 생긴 골이 패인 모양입니다.
    말씀 하시는 것이 그런 모양이라 생각 됩니다.
  • 한 2년전에 제가 살 때만 해도 휴기보다도 비싸고 평도 괜찮은 놈이었는데, 불량품 발생 이후에는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이군요
  • 저도 아클 허브 쓰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장거리 도로 라이딩(100KM)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클 허브 사용한지는 6개월 정도 되었고 이번이 허브 교체한 뒤로 가장 거리가 멀었던 라이딩이었습니다. 통증이 오는 부분도 십자수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비슷하구요..(저는 왼쪽 무릎뒷부분) 기어를 가볍게 해도 페달을 몇 바퀴 돌리면 통증이 옵니다. 저는 피팅이 잘못 되었거나 페달링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허브의 문제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허브가 같다보니까...^^;
  • 매년 이런 저런 이유로 삑사리 나더니만 드디어 280을 완주 하셨군요.^^
    축하 합니다

    아메리칸 크래식 허브를 근 3년째 쓰고 있으며 2번의 280랠리와 기타 여러형태의 장거리 라이딩을 하였고 십자수님도 아시겠지만 제가 좀 거칠게 라이딩하는 스타일 이라서.....
    하지만 아직까지 아메리칸 크래식 허브를 사용하면서 불만은 없이 아주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한동안 불량이 많다는 이야기때문에 제 라이딩 스타일 때문에 약간 불안 하기는 했었지요.
    최근에 허브를 분해 정비를 해본 결과 베아링이 약간 맛이가려는것 이외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280랠리를 아메리칸 크래식 허브로 두번이나 완주를 했지만 이상이 없었는데....

    하지만 예민하신 십자수님의 판단을 참고로 주의를 기울여 보겠습니다.^^
    시간 나시면 함 놀러오세요.^^
  • 십자수글쓴이
    2006.7.8 17:33 댓글추천 0비추천 0
    히히힝 형님~~ㅋㅋㅋ 그러잖아도 형님과 함께 완주가 목표였는데...
    왜 안오셨나요? ~~! 뭐 일이 바쁘셨겠지만... 나중에 자리 한번 마련해 주세요...
    제 거침 없는 입담을 펼쳐 드리지요.. 캬캬~!
    분명 다시 말씀 드리지만 아클 허브가 나쁘다는 평가의 글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 위 본문의 글처럼 무릎에(제 허접한 무릎)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전 발굽 형님과 라이딩 스타일이 똑같은데... ㅎㅎㅎ 꾸준한 rpm에 의한 페달질..
    하긴 뭐 띠동갑인 형님보다 엔진이 안되니 뭐... ^^
  • 십자수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아클 사용자입니다 아클 휠셋 장착 후 2457km 사용하였습니다
    (06년 4월 11일 부터)
    로드 1일 최장 라이딩 178km

    우선 저는 우측 무릎 외측부분 통증을 군대 있을때(92년)부터 앓았습니다 휴가때 엑스 레이를
    찍어봐도 이상없다고 하더군요 제대후에는 별 통증을 못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부터
    엠티비를 탔었고 2002년인가 03년 정도 쯤 다시 해당 부위에 통증이 오더군요 심할땐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릴때도 뜨끔뜨끔해서 불편했습니다. 줏어들은 바로는 치료법도 신통찮고 그냥
    조심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함께 라이딩 하시던 분의 권유로 rpm
    위주의 패달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바꾸기 전엔 평지는 무조건 앞에 제일 큰거 걸고 다녔
    었습니다. 참고로 이땐 데오레 허브와 크로스 라이드 휠셋 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패달링 습관
    을 바꾸고나서 거의 통증이 찾아오지 않게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오늘도 수색산-백련산-안산-신월산을 거쳐 남산까지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십자수님의 글을
    읽고 과연 지적하신부분이 무릎에 영향을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급하신대로 280
    정도의 오프로드를 타보지 않아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저면 저도 280같은 난이도
    의 라이딩을 한다면 무릎에 어떠한 신호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십자수님께서도 어디까지나 십자수님의 신체적 조건이나 습관에 의한 의견 이신만큼 저 또한
    그러하듯이 말씀하신 부분이 정말로 무릎에 손상을 줄만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면 해외 리뷰같은데에도 언급되어있지 않을까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보신분이 계시다면 간단한 해석이나마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무릎 이야기를 한 것은 저 또한 무릎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면서 라이딩을 하고 있다는
    것과 성한 무릎이 아님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경험한 아클의 느낌도
    있다는 것이지요. 280을 뛰지 않는한 십자수님과 같은 느낌을 못느낀다면 다 공염불같은
    이야기밖에 안되겠지만 말입니다.

    아클 허브를 쓰고 계시는 다른분들의 더 많은 말씀을 들을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릎 관리 잘 하시고 무엇보다 가늘고 길~게 타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살살살 ^^;
  • 빨래판? ㅎㅎ 혹시 그거 헬리컬 기어 말씀이신가요? 음~ 킹 허브 분해 해보니까 샤프트와 동력 전달 되는 기어가 헬리컬 기어 같던데요~ (잘 모르지만 그냥 지나가다가 혹시나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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