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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thro님,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파란알통입니다.^^

파란알통2006.07.10 22:18조회 수 1378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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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 밑의 교수가 되기 힘든가?라는 글을 읽으면서 밑에 달린 franthro님의 교직사회는...더러운 곳이라는 표현을 보고 서운한 감이 있어 나름대로 컴 앞에 앉아 댓글을 준비하다 괜시리 또 복잡한 감정표현을 하는구나 싶어 걍 접고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왈바에 들어와보니 franthro님께서 다시금 그 밑에 글을 써 놓으셨더군요. 아~내가 만약 글을 썼더라면 서로간에 오해가 있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평소 눈팅을 즐겨하는 스타일이라 franthro님의 글도 많이 읽고 흠모(?)하던 편이라 더욱 서운했는지도 모릅니다.^^

왈바에 계신 회원여러분께서도 각자 마다 학창시절 학교에 대한 좋던간, 안좋던간의 추억은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초, 중, 고시절 학교와 스승의 그릇된 언행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지만 제가 교직자가 되어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이들에게 더욱 잘 해줄 수 있는 초석으로 삼으려고 노력합니다.

franthro님, 교육자 가족이시라니 알고계시겠지만 전국의 교원이 약 30만 정도로 알고 있는데 경험하신 일이 옥의 티라고 생각하시고 대부분의 선생님들 많이 노력하시고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 나누어주시니 그만 노여움(?) 푸시길 바랍니다.

franthro님, 지금 학교에서 수업료 때문에 그러하다면 인터넷의 효력(?)을 그대로 맛 봐야겠지요.

몇일 전 인터넷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가 1학년 아이를 손으로 구타하는 동영상을 접하고 같은 교사로서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감싸고 보듬어주어야 할 교사로서 인격적인 모욕이 앞선 감정처리는 자질에 의심을 받을 만한 행동이었지요. 반면 청주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무릎 꿇게 만들어서 한참을 시끄러운 일이 있었지요. 모두가 아이가 학교의 주체이고 아이들때문에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한 어른들의 부끄러운 짓이었습니다. 교육계 비리가 밝혀지는 것이 교육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듯이 부끄럽지만 비단 교육계만 탓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현 사회가 급변하는 소용돌이 한 가운데 아이들을 몰아넣고 채찍질하는 형상이라 이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열된 교육풍조, 인성교육의 부재, 어른들의 훼손된 도덕성 등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 주변에 즐비합니다.

아이들 말입니다. 스펀지하고 똑같습니다. 그냥 물에 적시면 거침없이 쭉쭉 빨아들이는 것처럼 한 번 머리에 각인이 된 것들은 평생갑니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가르쳐도 시원찮을 판에 지금 주변환경과 어른들 욕심이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키우는 지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합니다. 교사가 아닌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의 주체가 아닌 3자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 곳에 드나든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스승의 날에 교사에 관한 글이 꽤나 올라오더군요. 학부모님들께서 현실에 견주어 글을 올리시고 댓글을 다시는데 참으로 얼굴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도 일부 그릇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있지만, 수많은 선생님들이 철밥통을 끌어안고 사는게 아니라 수업 후에도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기본적인 품성도야를 위해 힘쓴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려 글 올립니다.

왈바회원님들께서도 이 땅의 올바르고 참된 교육이 풀뿌리처럼 뻗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믿음의 눈길을 보내주십사해서 급하게 두서없이 소견 올리게 되었습니다.

태풍도 거의 끝나가는군요. 회원님들의 가정에 피해가 없길 바라면서 항상 즐라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충북 청원 시골에서 토끼같은 초등학교 3학년아이들 아홉명하고 매일 씨름하며 즐겁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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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선생님 화이팅!
  • 저도 교사친구들이 많고, 주위에 교직에 계신 분 들을 정말 많이 알고 있지만....
    수업 후에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기본적인 품성도야를 위해 힘쓴다는 사실은 듣도 보도 못한 사실이군요..
    어떤 글이던 간에...경찰치부를 얘기하면..경찰되시는 분이 서운한 맘에 글 올리는 것 같고..
    교사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교직에 계신 분 들이 서운한 맘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군데서 일을 해봤지만....구청에서 일할 땐....공무원이 서민들 피 빨아 먹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회복지 계통에서 일할 땐....장애인 위한다는 사람들이 장애인 피 빨아 먹고, 여러 복지를 위한다는 사람이나 단체에서 알게 모르게 대상자들을 피 빨아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만..역시나......환자들 피 빨아먹는 곳이구요..ㅎ
    (뭐..일반 회사야 말할 것도 없겠군요..)
    뭐....예전에는 극소수의 교사들이 이상해서 교사들이 욕 먹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요즘엔 그 반대로 자꾸 생각이 듭니다.
  • 교사로 인해 훌륭히 성장한 사람도 있지만...교사로 인해 상처가 큰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참...아이들 상담해 보면....그 상처들이 거의 평생 가는 것 같더군요..
    내적치유가 정말 어렵습니다. 보통...부모님, 형제, 선생님에게 상처를 받는다고 학생들이 많이 그러더군요.
    우리나라 교직사회도 하루빨리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너무 뒤떨어져 있어 큰일입니다.
  • 저번준가...mbc 100분토론 보셨나요? 체벌에 대해서 토론한건데...신해철 말 잘하더군요...
    ..이 프로를 보고 느낀점이 참 많았네요..
  • 통나무를 가지고 소 여물통 모양으로 깍아서 응접탁자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그전에 통나무가 아닌 제제목을 가지고 무얼 만들때는 모르던 것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나무가 아주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그대로 가지고 자랐더군요
    나무도 그러할진데 하물며 우리 사람들이야...

    앞으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겠다고....
  • 어젯밤 꿈속에서 누군가가 저를 원망스런 목소리로 부르시는 것 같았는데 파란알통님이셨군요...!

    과거의 어떤 기억들은 막 뒤섞이고 서로 짬뽕이 되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부정확해져가는 반면에(인터넷 검색으로 삼중당 문고에서 B. 러셀의 행복론이 정말 출판되었었던가 찾아보려 했지만 못찾았습니다)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도,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진처럼,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국민학교 1학년때 음악시간에 노래부르는 것으로 시험을 쳐야했는데 제 옆에 여자 짝꿍이 아무리 선생님이 자기 이름을 불러도 나가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앉아있는 어린 저마저도 아니 그냥 빨리 나가서 아무렇게나 부르고 들어오지 왜 이러고 앉아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몇분을 그렇게 앉아서 버텼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담임이었던 젊은 여선생님이 제 짝꿍의 머리채를 잡아서 질질 끌고 교실앞으로 갔더랬습니다. 지금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국민학교 2학년때 담임이었던 여선생님은 학교에 이불장사가 들어오니까 수업하다가 말고 복도에서 이불장사하고 뭔가를 한참 얘기하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고요...국민학교 4학년때 담임이었던 여선생님은, 성함도 아직 잊어먹지 않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의 첫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제가 조숙한 넘이었는지?). 숙제검사를 맡으러 교탁이 있는 곳으로 나가면 뭐라고 말할때마다 입에서 향긋한 냄새가 났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용각산 냄새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사진처럼 선명하게 남아있는 먼 옛날의 기억들입니다.

    마음을 서운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파란알통님. 저는 군대있을때 강원도 산골에서 조그만 학교를 옆으로 지나치면서 행군하다가 이런데서 선생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매일 씨름하며 지내신다니 부럽습니다. 인터넷뱅킹으로 급히 처리할 일이 있어 아침부터 pc앞에 앉았다가 마음 푸시라고 댓글남기고 갑니다.
  • 파란알통님,수고 많으십니다.
    좋은 선생님들이 많다는 이야기에는 동감합니다. 일부 그렇지 않은 선생들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선생님들도 많다는 걸,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파란알통님, 힘내시고 이 땅의 좋은 선생님 그리고 눈망울이 맑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평생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topgun-76님// 교사로 인해 훌륭히 성장한 사람도 있지만...교사로 인해 상처가 큰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교사란 존재들은 없어지는 것이 더 낫다는 말씀이군요.
  • 선생님. 특히 시골 조그만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참 좋습니다.
    선생님 파이팅!^^
  • 얼마전 아는 친구놈 난봉꾼짓하고 다니더니 돈 5천만원주고 선생됐더군요.

    사립학교에서는 허다한 일이라 말합디다...

    저도 80년도에 뺑뺑이 돌려서 사립고등학교 입학했는데 우리학교 선생들도

    반이상이 돈주고 선생된사람들이었습니다.
  • ㅎㅎ lkhkyh님....교사들은 꼭 필요한 존재죠...ㅎ
    님께서 하신 말은 혼자만의 생각인 것 같군요.
    제가 말한 것은 다년 간의 학생들과 직접적인 만남과 대화속에서 나온 사실들입니다.ㅎ
    사실만 얘기한 것 뿐이죠..ㅎ
  • 위에 댓글 올리신 대부분도 모두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지요?? 적어도 자유게시판에 오르는 글이라면, 해당되는 다수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글은 자제해야 함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아전인수의 고집에서 비롯된 주장이 어찌 불특정 다수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자유로운 의견 게진과 갑론을박도 좋지만, 적어도 글과 관련하여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말아야 할 것 입니다.
  • 큰 애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파란알통님과 같은 선생님만 계시는 학교에 꼭 보내고 싶네요^^
  • 저는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탑건님 말씀도 맞고 알통님 말씀도 맞습니다..
    저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만 간직할 수 있는 학창시절을 만들어 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대하고 가르친다는거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공식이 있어서 그대로 해버리면 되는 과학이나 수학의 문제가 아니라서...
    백의 아이가 있으면 백이 다 틀리고 백개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합니다...
    아무리 건방지고 싸가지 없는 학생들도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이 있고 배울점도 있습니다..
    공부 잘하고 선생님들 말 잘 듣는 놈들도 싸가지 없는 놈 많습니다.. 경력이 쌓일 수록
    아이들을 가르친다는게 점점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몇몇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교사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사건이 되고
    님들의 추억에 좋지 않은 학창시절, 비인격적으로 대했던 선생님들 때문에 교육계가 욕을 먹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할 말은 참으로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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