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이사온지 11년 되었는데 세번째입니다.
처음엔 얼마나 놀랐던지
자다 말고 새벽에 일어나서 승용차에 비에 흠뻑젖은 개 3마리 태우고 대피하고...
다행히 그날 집에 집사람과 저밖에 없어서리

2000년에 또 그러고 오랫동안 괜잖았는데...

지금 현관에서 집바로 앞에 개울을 내다보면 제방으로 물이 찰랑찰랑
저 물이 넘치면 반대쪽 논이 침수가 됩니다
아니, 이미 침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집은 조금(말 그대로 조금) 높아서
항상 마당에서 30cm 아래까지 물이차고 말았는데

비가 그만왔으면...

잠깐 밭에 나가보니까
고구마 참깨 심어놓은게 물에 잠겼네요
저야 농사가 본업이 아니라
식구들 먹을 만큼만 짓는거라 괜찮지만
마을에 농사짓는 분들 걱정입니다

정작 비 쏟아지고 물 넘칠 때는 아무도 없더니
갑자기 동네에 주민보다
공무원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