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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바이크 운영자이신 Bikeholic님께 드리는 공개편지입니다.

franthro2006.07.13 21:11조회 수 2088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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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지를 쓸까 말까.
열렬한 MTB 라이더도 아닌 제가 이런 편지를 쓸 자격이 있나 없나.
쓴다면 공개편지로 써야 하나 아니면 쪽지나 개인메일로 보내야 하나.
편지내용중에 F사 자전거와 관련하여 서울에서 들은 루머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등의 문제로 몇일동안 고민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써왔던 장황한 글때문에 속으로 짜증나셨던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결론부터 서두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리뷰란의 여러 자전거업체 리스트중에서 F사를 제외시키는 문제를 고려해 주십시오.
와일드바이크와 F사간에 앞으로 모든 공식/비공식 관계를 단절하는 문제를 고려해 주세요.
이것은 이미 바이크셀의 어느 회원님도 비슷한 얘기를 게시판에 썼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소원이라면, 그 회사 이름이 어느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다시는, 영원히, 누구에 의해서도 언급되지 않도록 해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한달 정도 지내다 다시 대구로 내려갈 예정인데요.
열흘 넘게 서울에서 지내면서 들었던 사건 관련 루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것도 과연 자유게시판에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부산의 누군가에게 비공개로 물어봐야 하나 많이 망설이다 씁니다.  단, 이 글의 정직성이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으신다면 이 루머에 대해 저에게 출처를 묻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게 물어보셔도 출처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어느 자전거 가게에서는 말하길, 자기도 들은 말이지만 부산의 라이더가(고인이) 크랙을 발견하고 스스로 용접을 했다고 합니다.  알미늄 용접은 특수한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제 멋대로의 방법으로 했기에 오히려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시위를 하던 라이더들이 이제는 오히려 쩔쩔 매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또 다른 어느 자전거 샾에서는 말하길 자전거가 문제가 있는건 맞는데 이미 유가족이 보상을 받았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가장하고 그런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해보고 들은 대답입니다.

이런 얘기들을 듣고 저 혼자 곰곰 생각해보았습니다. (1) 정말 유족들이 보상을 받았나?  솔직히 유가족의 직접 해명이 없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2) 정말 고인이 크랙을 발견하고 스스로 용접을 했나?  만에 하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게 만에 하나 사실이라고 쳐도 나머지 두대 이상의 동일부위 절단 사고는 어떻게 설명이 될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설령 그런 루머가 사실이라 해도 그게 곧 해당 자전거 프레임에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고소당해서 경찰서에 불려갔다.
저 사람이 고소당해서 경찰서에 또 불려갔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이 고소당해서 경찰서에 불려갔다.

지역동호회의 게시판에 해당사고 결말에 대해 어떤 분이 짤막한 글을 올려도 이제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dc모 사이트의 자전거 게시판에 들어가서 해당 관련어로 글을 검색해서 읽어보면 가슴이 콱 막힙니다.  그 사건에 여전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찌질이로 묘사됩니다.  사건개요는 다 알지만 이제 어쩌란 말이냐.  지겹다.  그만 써라......... 여기 왈바에는 분위기상 사람들이 함부로 그런 글을 못올리고 있지만 그런 사이트에 올라오는 반응을 읽어보면 이게 어쩌면 정상적인, 솔직한 반응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글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분노가 자기 모멸로 변하게 됩니다.  우리가 뭘 할수 있겠어.  세상이 다 그런거지.  이런 식의 느낌이 가슴속 깊은 곳에 응어리로 자리잡게 됩니다.  사실, 고소당했다 하는 분들중에는 개인적으로 지나쳤다 싶은 분도 계십니다.  만에 하나라도 골치아픈 일에 휘말릴 수 있으니 회사 이름 정도는 모자이크 처리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쪽지로 당부를 드려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기 소신이라면 소신일수도 있겠지만) 그냥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도 따지고 보면 누가 원인제공을 했습니까?  누가 이런 쪽으로 유도했습니까?  책임회피가 아닙니다.  자기 말과 글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인없는 결과가 있겠습니까?  왜 아무 자격없는 일개 사인(私人)에게 프레임을 발송한단 말입니까?  100번을 실험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법정에서 아무 효력도 없는 것을.   이런걸 정녕 모르고 프레임을 발송했을까라는 의문을 전에도 제기했었습니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제가 처음에 가졌던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회사가 타격받고 망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서로간에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유족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있은 연후에야 해당 업체는 와일드 바이크에서 떳떳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만일 이런 가능성이 0프로라면, 와일드 바이크는 해당업체를 모든 온라인, 오프라인 공간의 행사에서 배제시켜야 마땅하리라고 봅니다.  그것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고요.  

MTB의 진짜 맛은 보기도 전에 쓴 맛만 잔뜩 보고 생활 자전거로 되돌아간 얼치기 회원이 몇자 적었습니다.  잘 심사숙고해서 결정내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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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저도 mtb가 좋아서 오래 타다가 얼마전에 이곳을 찾았죠 지금은 회사일이 바빠서 자주 라이딩도 못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왈바는 자주 들어오게 됩니다. 본론을 말하자면 이 분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만약 이런 추의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면 제 2 또 제 3의 피해가 분명히 발생할 것입니다.
  • 그래도 초급이던 베테랑이던 자전거가 좋아서 이곳에 들어오는 분들 또 이 왈바라면 적어도 회사가 아니라 우리들 즉 라이딩을 즐기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어느정도 합리화된 저항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그리고 이 왈바라는곳이 참 재미있는 곳이더군요 제 가입일자를 확인한 어떤분이 이런말을 하셨습니다. 가입한지 얼마안되는 찌질이가 어디서 나서냐구요 물론 어이가 없었습니다. 5년간 라이딩을 즐겼는데 물론 긴 시간은 아닙니다. 우리 아버님의 말씀처럼 자전거는 10년은 타야 자신의 애마가 된다라는 말씀처럼 저의 라이딩 기간은 짧습니다. 하지만 가입일자를 들먹이며 공격하고 전화를 하고 욕을하는 등 정말 좋지못한 행동들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았습니다.
  • 꼭 첫 머리에 자신은 프로라고 . .도대체 프로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라이딩을 오래해서 아니면 mtb지식이 농후해서 그렇게 과시하면서 남을 비약하고 깔아버리는게 정녕 프로 아니 자전거를 정말 좋아하는 잔차인으로써의 모습인가 돌아보게 됩니다. 이 왈바라는 곳이 정녕 잔차인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면 보다 저렴하게 좋은 제품을 잔차인이 구입하고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그러한 잔차문화의 풍토를 만드는 중추메인으로써의 역활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 이런 의미에서 역울하게 고인이 된 잔차인을 위해 정당한 이유라면 할 수 있는 범위에서의 농성아닌 농성의 메아리도 울려퍼트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초보 잔차인으로써 . .안타까운 현실이며 . .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franthro님 님의 글 잘 읽었읍니다.
    그래도 마음 만은 항상 잔차와 함께 지네시길 기원합니다.
    어데선가 나중에라도 얼굴뵈면 꼭 제가 franthro라고 말씀해 주십시요.
    그래도 님의 글들은 많은 공감이 감니다.
  • 법보다 주먹이다 하는 예기가 이래서도 나오는것 아니겠습니까.
  • franthro글쓴이
    2006.7.14 11: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자 조간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면(예전부터 떠돌던 소리라 익히 들어알고 있기는 했지만도) 법보다 주먹이 아니라, 법보다 브로커가 먼저로 속담을 바꾸어야 할듯 합니다.

    우현님. 감사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자전거가 석대입니다. 한대는 고물 철티비 생활자전거(아무데나 마음대로 타고 다녀도 되고 누가 훔쳐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조강지처), 또 한대는 접이식 생활자전거(저의 가족중에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2년동안 비닐 커버속에서 썩었더군요) 마지막으로 한대가 문제의 F사 MTB입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볼일보러 집주변의 은행이나 우체국에 갈때 꼭 저 접이식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지요. 천성이 게으른지라 도무지 걸어서는 돌아다닐 엄두가 안나더군요. 말씀대로 항상 자전거와 함께 지내겠습니다만 이 F사 MTB만은 궁극적으로 제곁에서 멀리 멀리 떨어뜨려놔야 할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7.14 11: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잘 몰랐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바셀에서도 해당 자전거 중고거래 금지조치가 이미 풀린 모양이네요. 자... 저는 또 이래서 한번 더 확인사살당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운영자님께 무리한 건의를 한거였다면 죄송합니다.
  • franthro님의 글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자주 볼수 있어 F사에 감사하고픈... ^^;;
    프레임을 고인께서 수리 용접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문에 불과합니다.
    국과수에서도 용접부 주위의 도색에 관해 서술해 놓은 부분에도 재도색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유가족이 보상금을 받았다는 얘기도 제가 아는 한 이 역시 헛소문입니다.
    아니 헛소문이라기 보단 저쪽의 악의 적인 모함이라게 더 정확하겠지요.
    바셀에서도 아직 후지 프레임은 거래 금지 인걸로 압니다.
    거래 금지가 풀렸다는 공지는 없었습니다.
    왈바의 경우 이미 이런 건의가 있었지만 개인간의 거래의 경우 이미 포인트라는 제도를
    통해 상업화를 표방한 이유로 이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게 운영진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시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는데는 저 역시 franthro님과 의견을 같이합니다.
  • 죄송한 말인지만, 이런 류의 일로 온라인 등에서 싸우는 걸 종종 봐온 사람입니다.

    최근에 잠깐 왈바에서 지켜봤습니다만, 왜 상당한 이유가 있어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님에도 조직화 되지 못하고 이슈화 되지 못하고 글 올리신 분 말씀처럼 자포자기, 자기모멸로 귀결되며, 오히려 가해자가 뻔뻔하게 이유없는 명예훼손으로 동호회원들을 고소해 경찰서를 들락거리는는지..그래도 왜 방관하는지? 참 이해가 안되는 현상입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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