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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례)문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jmjn20002006.07.14 12:07조회 수 927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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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후지바이크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용마"님도 화장을 하신걸로 압니다.
산자락에 올라 라이더분들이 용마님을 마지막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 켠으로 남의일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형과 처형을 모두 33세의 젊은 나이에 잃었습니다.(형은 교통사고,처형은 위암판정 3일만에 사망) 사랑하는 가족을 졸지에 잃고 채 아픔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미혼의 처녀 총각은 젯밥도 못 얻어먹는다고 납골도 하지않고 바로 화장을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서울 시립화장터는 사체를"화장"만 할뿐
그다음은 분골의 처리는 유가족의 몫입니다.
영화나 TV처럼 황혼강변에서 하얀소복입고 뼈가루 뿌리면 바로 신고들어간답니다.
현행법이 우리나라 어디에도 동물이나 사람의 뼈를 뿌릴수 없답니다.
만약 뿌리더라도 몰래 야밤에 한적한곳에서 아무도몰레 뿌려야한답니다.
그래서 화장터 한켠에는 뼈가루를 버리는 커다란 항아리가있고
여러사람의뼈가루가 모아지면 한꺼번에 쓰레기봉투에 수거해서 버린답니다.
실제 그 앞에서 울면서 식구형제끼리 싸우시는 가족들도 봤습니다.
얼마나 가슴아프겠습니까.
불법업체 대행도 있긴한데 그나마 인천어디 배타고 나가 뿌려야한다는데
그것도 몇시간 왔다갔다 해야하고 돈도 몇십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련된것이 용미리:평화의숲"인데 그곳역시 보기만 좋게
해놓았지 뼈가루 모아다 버리긴 마찬가지입니다.(이곳역시 오려면 버스기사에게
10만원가까이 줘야합니다)

고인을 떠나보낸 아픔이 채 가시기도전에 벌써"후딱"해치우고?싶게 만드는 시의행정이 참 원망스럽더군요.
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가신 뼈가루쳐치 조차 짐이되게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땅덩어리좁다고 화장문화권장하면서 정작 뿌릴곳하나없고 뿌리면 불법이고...
실제 연안실에 있으니
납골당 업체들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쉴틈없이 계약하자고 덤비더군요
화장...한번 격고나니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일입니다.
태우기만 하게하고 자유롭게 뿌릴곳 조차 만들어주지 않는 현행법상 화장문화만
권장하면 뭐합니까?
그럼 모두 납골하라는 말인데 ...임대료와 관리비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더군나 화장하신분 대부분은 금액을떠나 납골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처형을 화장하며 참 마음이 아팟습니다.
한번더 마음 아프게 만드는것이 마지막 고인의 뼈가루를
마음편하게 뿌릴수가 없었다는것에 지금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부천시에 화장장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반대는 합니다만...화장터만 주민들 받대에도 억지로 많이 만들면 뭐합니까?
화장터보다 더 시급한건 분골을 자유롭게 뿌릴수있는 장소도(강이나,,,기타장소)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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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어느것 하나 마음데로 되는 일이 없나 봅니다
    힘네세요 ^-^;
  • 화장문화 자체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글에 쓰신것처럼 그 주위에서 생계유지하는 사람들의 추태가 참 거시기 하죠.
    어느 분야에서나 그러하듯이..
    사실 화장이 아니어도 별반 다를건 없더군요
  • 화장장 분위기가 무슨 공항에서 비행기 시간 기다리는 거 같더군요... 내지는 병원 접수대에 약타는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거 같은... 정말 정신없고.. 아버지 그거 한번 보시더니 화장이 싫어졌다고 하시데요.
  • 아버님 화장 하고 지금은 추모의집에 계신데~~~
    어쩌면 집에다 모셔(???)야 할지도 ㅋㅋ
  •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arhat님 처럼 경험 있으신(?)분들은 절대 화장문화에 대해 공감하지 않으실줄 압니다.
    저희 어머니도 돌아가시면 화장해서 뿌려달라시는데...
    뿌릴곳이 있어야지요...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 모든것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제도입니다. 저도 세상살이 여행끝나면 화장하라구 가족들에게 미리 부탁해놓았습니다. 오로지 마음이 중요하지., 격식이 중요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흔적이 뭐이 그리 대수겠습니까?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생, 뼛가루라도 어느 나무밑에 고이 뭍어서 나무에 영양이 되도록하고, 때가 되면 그나무밑에 찿아가서 고인을 기리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요즘 이런것을 산골이라고도 하죠. 아뭏든 땅덩어리도 좁은나라에서 산사람이 토지를 이용하고
    살아야지 어찌 죽은자가 토지를 차지하고있어야 합니까?
    모든것이 자연의 이와치에 따라 흘러가는데, 사람의 생각은 너무도 변하지않고 있는거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복잡할것이 뭐이 있겠습니까?
    이권이 있는곳엔 반드시 제도도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될거라고 사료됩니다.
    갑자기 신라의 고승 원효의 대오가 생각나네요.
    心生卽種種法生
    心滅卽種種法滅 이라
    정말로 너무나 큰뜻인거 같습니다.
  • 제 친구 화장해서 태어나고 자란곳 야산에 뿌려줬습니다.
    화장터에서 화장한다음......생전에 잘가던 곳에 뿌리면 될 것 같아요...
    뭐 배타고 나가서..컥 그리고 법은 법이지만...보통 눈감아 주지요...뼛가루는 공해가 아닌데..
    하여튼 법쟁이들 뭐하는 줄 몰겠어요...
  •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저는 저 죽은뒤 병원에 시신을 기증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대생 중에는 6년 재학중 해부학 실습도 한번 못해보고 졸업하는 의사가 무척
    많다고 하더군요.

    집사람에게 이야기했더니만 쓸데없는 이야기한다고 핀잔도 들었지만 죽어서까지 처자식
    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 고향에는 가족용 납골묘가 준비되어 있으며 아무 때고 들어갈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선은 장기를 기증하고 싶지만 간염을 갖고 있어 쓸 수
    있는 장기 도 없을거 같고 각막 또한 시력이 -7디옵터라서 쓸 수 있는 지도 모르구요.

    곧 장기기증부터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안되면 시신기증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월요일
    에 처사촌이 죽었는데 벽제가서 화장해 가지구 납골당에 들어간다고 하던데 살아서도 종교
    때문에 가족 대우받지 못하고 죽어서도 화장하는 날로 가족들한테서 잊혀져 간다는게 서글
    프더군요.

    죽어서 묘지에 들어가고 화장핵서 납골묘에 들어가면 죽은 사람이 나중에 살아서 돌아
    올까요? ...............
  • 글쎄요...
    richking님의 생각도 훌륭하시지만 저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기증"이니 "기부"니 하는 그런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이 모나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이나라 행정이 그럴 배푸는 마음을 주지 않는듯 합니다.
    그나마 고인이 들어갈 납골당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의 시신이 죽어서 다시 살아 돌아오지는 못하는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보내는 사람들 입장에선 마지막 가는 길까지 깨끗하고 평화롭게 조용하게 보내주고픈
    심정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뿌릴곳도 없고 그렇게 버리도록만들어진 시의 행정을보고
    찬물을 확 엎어쓴 기분이더군요.
    직접 화장터에가서 대기표 뽑아서 대합실(?)에 앉아 모니터로 전광판보며
    그리고 뼈가루버려지는 커다란 항아리앞에 분골함들고 줄서있는거 보면...
    정말 좋은 생각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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