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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때일수록 웃어주기

franthro2006.07.16 23:17조회 수 58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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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와서 물난리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가운데 저도 집에 방콕하면서 비디오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여러편을 이미 섭렵했는데 그중에는 코믹물이면서도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허탈한 웃음밖에는 안나오는 작품도 있는가 하면, 웃기기도 하면서 코끝이 약간 찡해지는 작품도 있더군요.  Fun with Dick & Jane이 그랬습니다.  우리말 제목은 뻔뻔한 Dick과 Jane이라고 붙여놓았네요.  이 영화의 자세한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제가 스포일러가 될듯하여 그만두겠습니다만, 한번 보셔도 괜찮은 비디오라고 감히 추천합니다.

그런데 저 비디오를 보다보니 갑자기 예전에 감상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Gone with the wind)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스칼렛역으로 나오는 비비안 리가 말했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대사도 명대사에 속하거니와 저는 그것보다도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던 그녀의 비장한 대사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거 정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나왔던 대사인지 또 한번 인터넷에서 찾아보려 했으나 검색에 실패했습니다)  Fun with Dick & Jane 도 보다보면 아시겠지만 실직한 가장의(부부의) 생계를 위한 노력이 코믹하면서도 약간은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처음의 초기작품에서는 과장된 연기를 하던 짐 캐리가 그렇게나 싫을 수가 없었는데 이런 작품을 통해 점점 호감이 생기는 것을 보니 사람의 이미지라는 것도 고정불변의 것은 아닌가봅니다.

좀 더 생각을 넓혀보자면,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도 마다않겠다는 그런 정신이야말로 서부 개척시대에 부녀자가 쇠스랑을 들고 인디안들과-아메리칸 원주민들과 맞서싸우는 그런 모습과도 통하는듯 싶습니다.  물론 인디안들의 입장에서는 서부개척자들이야말로 침입자요, 침략자들이었겠지만 말씀이지요.  얼마전 모 회원님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던 지인의 이야기를 게시판에 소개하셨을때에 문득 생각났던 책이 예전에 읽었던 절벽산책이라는 논픽션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던 교수가 실직을 하고 수많은 좌절끝에 목수로 재출발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아마 미국과 우리나라의 환경이 다르니 저런 스토리를 우리나라에 곧장 대입하기는 무리이겠습니다만, 해고와 실직이라는 힘든 상황에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실제 휴먼스토리가 잘 그려져있었던 책입니다.

서울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보니 맨날 pc방 신세를 지는데 이 돈을 다 합산해보면 꽤 만만치 않을듯 싶네요.  500원만큼의 여유시간이 더 남아있어서 급히 작성하는데 혹시라도 어떤 어려움에 처해있는 분들에게 500원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가치를 드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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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겜방에서 인터넷 할 돈이면 집에다 전용선 설치 하는게 조금 저렴 하죠 ^^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 franthro글쓴이
    2006.7.17 13: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왈바가 오전내내 접속이 안되니 무척 갑갑하더군요. 서울에는 한달만 있을거라서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할 수가 없네요... 대구에는 설치를 했는데 한달간 일시정지를 시켜놓고 왔습지요. 저 영화중에 보면 짐 캐리가 우리나라로 치면 노가다 새벽시장에 일거리를 구하러 나갔다가 지갑을 잃어버리고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옆사람들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옆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한다고? 신고한대! 이러면서 냉소적으로 웃던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씁쓸하더군요. 그 사람들은 불법체류자들이니 경찰에 신고하면 나 잡아가쇼하고 부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그런 반응을 보였겠지만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신고해서 뭔가가 제대로 시정되고 바로잡히는 세상은 아니란걸 알기에 웃으면서도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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