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한강을 나가보았습니다.
한시간 동안에 잡은 게 입니다.
잠실지구에 한강쪽과 자동차도 다니는 안쪽도로사이를
연결하는 도로에 진흙이 잔뜩 쌓여있는데
요놈의 게들이 눈부위만 살짝 내밀고 갯펄에서처럼 숨어있더군요.
굴다리통로에 나가니 공무원이신지 아저씨들이 열심히 진흙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계시더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확성기에선 쉴새없이 강변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아주머니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었습니다.
헌데 이분이 꼭 해안가라고 표현하시더군요
해안가에 접근하지말라고~~ ^^
엷은 미소가 나오더군요.
진흙벌 속에서 게를 잡는데 죽은게도 많더군요.
운동화는 발목부위까지 빠지는데
하나둘 늘어난 자전거타시는 분들이
이리저리 통행의 유리함을 과시하듯 빙빙돌아다니며
진흙밭을 다니시는데
진흙속의 게들이 재수없게 깔려죽는 압사가
잡은숫자에 두배는 더 많더군요.
아마도 게들이 이렇게 많이 있을줄이야 알았겠나요.
어디선가 떠내려와 옆으로 누운 트럭의 밑바닥에
온갖풀들이 물의 진행방향으로 얼기설기 매달리고
한 100여미터 바닥엔 떨어져나간 트럭 앞유리가
통행인 발에 밟히고 진흙속에 뒤범벅 되어 있더군요.
방송에선 완전 복구하는데 일주일 걸린다는데
지금 다시 비가 오네요.
이런 비가 오히려 씻겨내리는 비로써
유리해지길 바라뿐입니다.
그나저나 저 게를 게탕을하느냐
방생하느냐 !
고민중입니다.
아파트입구에 놓고 아이 교육용으로
한마리씩 가져가라고 할까요?
누구 돈내고 사가세요 하며
민물 게 싱싱하다고 사기성 ? ! ㅎ
자전거 못타는 대신
피서같은 오후를 보낸 하루였습니다.
*맨 위는 청담대교쪽입니다
망망대해 수준은 아녀도 해변이란 표현이 나올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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