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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자전거도로에서 잡은 게 ^^

의뢰인2006.07.17 20:29조회 수 2462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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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한강을 나가보았습니다.
한시간 동안에 잡은 게 입니다.
잠실지구에 한강쪽과 자동차도 다니는 안쪽도로사이를
연결하는 도로에 진흙이 잔뜩 쌓여있는데
요놈의 게들이 눈부위만 살짝 내밀고 갯펄에서처럼 숨어있더군요.

굴다리통로에 나가니 공무원이신지 아저씨들이 열심히 진흙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계시더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확성기에선 쉴새없이 강변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아주머니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었습니다.
헌데 이분이 꼭 해안가라고 표현하시더군요
해안가에 접근하지말라고~~  ^^
엷은 미소가 나오더군요.

진흙벌 속에서 게를 잡는데 죽은게도 많더군요.
운동화는 발목부위까지 빠지는데
하나둘 늘어난 자전거타시는 분들이
이리저리 통행의 유리함을 과시하듯 빙빙돌아다니며
진흙밭을 다니시는데
진흙속의 게들이 재수없게 깔려죽는 압사가
잡은숫자에 두배는 더 많더군요.
아마도 게들이 이렇게 많이 있을줄이야 알았겠나요.

어디선가 떠내려와 옆으로 누운 트럭의 밑바닥에
온갖풀들이 물의 진행방향으로 얼기설기 매달리고
한 100여미터 바닥엔 떨어져나간 트럭 앞유리가
통행인 발에 밟히고 진흙속에 뒤범벅 되어 있더군요.

방송에선 완전 복구하는데 일주일 걸린다는데
지금 다시 비가 오네요.

이런 비가 오히려 씻겨내리는 비로써
유리해지길 바라뿐입니다.

그나저나 저 게를 게탕을하느냐
방생하느냐 !
고민중입니다.

아파트입구에 놓고 아이 교육용으로
한마리씩 가져가라고 할까요?

누구 돈내고 사가세요 하며
민물 게 싱싱하다고 사기성 ? !  ㅎ

자전거 못타는 대신
피서같은 오후를 보낸 하루였습니다.


*맨 위는 청담대교쪽입니다
망망대해 수준은 아녀도 해변이란 표현이 나올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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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몸통 지름이 4cm이하인 것들을 잡으면 불법입니다.
    한강에 다시 살려주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 의뢰인글쓴이
    2006.7.17 20: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그런걸 모르고 있었군요. 불법인지도 모르고 즐거워하고 있었으니 ^^ 긁적긁적 -- ;
  • 방생 하심이......
  • 요즘은 모르는것도 죄죠 ㅡㅡ;
  • 내일 다시 여가삼아 다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귀엽네요. ^^
  • 나라에서 한강 생태계를 되살리려고 10만마리를 사다가 뿌려놓은겄입니다..

    보호용 새끼계를 잡으면 벌금 20만원 입니다..모르시고 그러신거니 바로 놓아 주시고

    다른이들이 또 몰라서 잡으려 한다면 말려 주시면 정말 좋은일이 겠습니다..

    우리 국토 우리 손으로 아름답게 가꾸기에 동참하시는 좋은 일입니다..
  • 참게는 바다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민물로 올라와서 사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그것을 몰라서 양식이 안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양식에 성공해서 한강에 풀어 놓았고
    점차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참게장을 제대로 먹어 본 것이 언제인지....
    흔하게 밥상에 오를 날을 기대해 봅니다.
    잡으신 것이 참게인지 모르겠는데
    놓아 주셨겠지요?
  • 모르시고 잡으셨다하니 봐드리죠 ㅎㅎ 작은게는 놔주시고요
    조금있으면 한강수위 내려갑니다
    그러면 잠실대교밑 둑방에 가보세요 난간 넘어보시면 참게 엄청 올라옵니다
    잡는분들도 엄청(?) 많답니다

    큰게 잡는게 불법이 아니라면 낚싯대보다는 잠자리채 긴것을 가지고가세요
    벽타고 올라오는 참게가 있어요..

    예전(?) 한강에서만 라이딩할때 본 경험이랍니다 //
  • 민물게는 디스토마등을 주의해야됩니다.
    뭐 드실게 있다고 그 어린 것들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오늘 잡은 저 참게는 꼭 풀어주세요.
    저희 삼촌이 양어장에서 열심히 키워서 방류한 그 참게일지도 모르겠군요.
    방류사업 입찰에 참여한 사람이 몇명 안되니까요..
    제가 먹이를 줬던 그 녀석들일지도..^^:
  • 저거 과테료가... 몇백만원입니다..^^;; 태클이라기 보다^^;; 좋은게 좋은거니깐^^;;

    어린놈들 방생해 주세요^^
  • 맘씨고운 회원님들 많군요.^^
  • 의뢰인글쓴이
    2006.7.18 08: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저녁에 가서 바로 풀어주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이곳 회원님들이야 안그러시겠지만 진흙뻘속을 달리는 재미로 타시는 자전거
    (주로 철티비) 분들에 의해 갈려 죽은 게들은 어쩌죠?
    제가 풀어 잡았던것보다 두배정도는 더 있었는데........
    게 입장에서 보면 벼락맞은 꼴이군요 ^^
  • 뭔지모를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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