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이 죄의 문화와 수치의 문화를 언급하셔서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이기에 따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본래 이 죄의 문화와 수치의 문화라는 개념은 Ruth Benedict가 저술한 국화와 칼이라는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책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본과 한창 전쟁을 수행중이던 미국으로서는 일본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었고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의 결과물이 국화와 칼이라고 합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문화를 다루는 많은 서적들이 개론서 또는 교양서의 형태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흥미를 끈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는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열대등을 꼽을 수 있겠고 루스 베네딕트와 마찬가지로 여성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여사 역시 유명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은 이상적인 결혼형태에 대해 언급하기를 남자와 여자가 각각 20년 이상의 나이 터울로 번갈아 한번씩 살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지요?
이런 책들을 읽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쪽 분야의 전공학문에 흥미를 느껴 입문의 계기로 삼게 되는 수도 많다고 하며 저 또한 그렇게 들어갔다가 말없이 뛰쳐나온 사람입니다만, 문제는 일반인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으로 출간되는 저런 서적들의 내용을 비판없이 100프로 수용하는 분들입니다. 여기에는 과거의 저도 역시 포함되겠지요. 예를 들어, 마빈 해리스의 문화유물론 같은 경우 내용이 참으로 흥미진진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헛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뭐가 헛점이라는건지 지금은 다 잊어먹었지만도) 루스 베네딕트의 저작같은 경우 그 시대의 학문조류 자체가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특정한 지역의 문화를 따로 묶어서 유형화해보려는 시도와 노력자체는 높이 평가해야겠으나 문화유형론의 이론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역시 비판의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댓글쓰신 분의 경우, 제가 보기에는 그나마 그분의 해당저술을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죄의 문화라 했을때 여기서 말하는 죄는 법전에서 말하는 죄가 아니라는겁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sin 이지요. 신앞에 우리 모두는 동등하고 내가 신앞에 단독자로서 대면했을때 신에게 어떻게 평가받는가가 중요하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신앞에 우리모두 심판받는 입장이라면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함부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에 비해 기독교적 의미에서 신의 개념이 없는 동양사회는(저의 관점이 아니라 루스 베네딕트의 관점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수치의 문화가 발달했다고 본 것이지요. 댓글을 작성하신 분이 말씀하시듯, 법정에서 유죄판결만 안받으면 나는 떳떳하다 이런 식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무거나 갖다가 끌어붙인다고 다 되는게 아닙니다. 부디 개론서만 읽고 뭔가를 함부로 판단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보다 더 위험한 일이 없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느라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보니 아래 링크와 같은 책도 있네요. 저도 언제 한번 기회가 닿으면 읽어봐야겠습니다.
http://stock.naver.com/madang/ksc_board_all_read.nhn?nid=426300
이 책뿐만 아니라 문화를 다루는 많은 서적들이 개론서 또는 교양서의 형태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흥미를 끈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는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열대등을 꼽을 수 있겠고 루스 베네딕트와 마찬가지로 여성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여사 역시 유명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은 이상적인 결혼형태에 대해 언급하기를 남자와 여자가 각각 20년 이상의 나이 터울로 번갈아 한번씩 살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지요?
이런 책들을 읽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쪽 분야의 전공학문에 흥미를 느껴 입문의 계기로 삼게 되는 수도 많다고 하며 저 또한 그렇게 들어갔다가 말없이 뛰쳐나온 사람입니다만, 문제는 일반인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으로 출간되는 저런 서적들의 내용을 비판없이 100프로 수용하는 분들입니다. 여기에는 과거의 저도 역시 포함되겠지요. 예를 들어, 마빈 해리스의 문화유물론 같은 경우 내용이 참으로 흥미진진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헛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뭐가 헛점이라는건지 지금은 다 잊어먹었지만도) 루스 베네딕트의 저작같은 경우 그 시대의 학문조류 자체가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특정한 지역의 문화를 따로 묶어서 유형화해보려는 시도와 노력자체는 높이 평가해야겠으나 문화유형론의 이론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역시 비판의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댓글쓰신 분의 경우, 제가 보기에는 그나마 그분의 해당저술을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죄의 문화라 했을때 여기서 말하는 죄는 법전에서 말하는 죄가 아니라는겁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sin 이지요. 신앞에 우리 모두는 동등하고 내가 신앞에 단독자로서 대면했을때 신에게 어떻게 평가받는가가 중요하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신앞에 우리모두 심판받는 입장이라면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함부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에 비해 기독교적 의미에서 신의 개념이 없는 동양사회는(저의 관점이 아니라 루스 베네딕트의 관점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수치의 문화가 발달했다고 본 것이지요. 댓글을 작성하신 분이 말씀하시듯, 법정에서 유죄판결만 안받으면 나는 떳떳하다 이런 식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무거나 갖다가 끌어붙인다고 다 되는게 아닙니다. 부디 개론서만 읽고 뭔가를 함부로 판단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보다 더 위험한 일이 없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느라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보니 아래 링크와 같은 책도 있네요. 저도 언제 한번 기회가 닿으면 읽어봐야겠습니다.
http://stock.naver.com/madang/ksc_board_all_read.nhn?nid=42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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