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연히 귀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하단에 있는 이용약관을 클릭했더니 난데없이 무슨 홈페이지꽃배달에 관한 약관이 나오더군요. 이게 도대체 뭔가 하고 한참을 생각했더랬습니다.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해주는 회사 이름인지, 운영 실수로 올라간 약관인지 아니면 전업을 준비하시는건지 무척 헷갈렸습니다. 혹시 이 분이 이번 사고로 너무나도 시달려서 사람들에게 기쁨주는 꽃배달 사업을 해보실 계획인가라는 식으로 저 혼자 상상의 나래를 마구마구 펼쳐보기도 했습니다.
그게 도대체 뭐가 어찌된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번에 와일드바이크의 두 회원이 다시 모금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다름아니고 지금까지 꽃한송이나 위로금을 담은 봉투하나 유족들에게 전달하신 적이 있는지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요.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다투는 것이고 그와는 별개로 최소한 귀사의 자전거를 이용하다 변을 당한 분에게 예의는 차리셨나요? 만일 그런 적이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작은 성의나마 표시해보시기 바랍니다. 고인이 누구입니까? 귀사의 자전거를 이용하다 변을 당한 귀사의 고객 아닙니까? 그분처럼 귀사의 자전거를 구매했던 수많은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해오신 것 아닌가요? 서로 고소, 고발을 주고받는 처지에 왠 성금이냐고 생각지 마시고 발상의 전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금액의 다소가 문제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고인과 유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성의를 표시해주심이 어떨런지요? 제 말이 너무나도 엉뚱하게 들리시나요? 정신나간 사람의 말처럼 들리시나요? 대답대신 김춘수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올리겠습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말대로 우리들 모두는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 존재일진대, 사장님은 여기 와일드바이크 회원들에게, 수많은 MTB회원들에게 무엇으로, 누구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그게 도대체 뭐가 어찌된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번에 와일드바이크의 두 회원이 다시 모금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다름아니고 지금까지 꽃한송이나 위로금을 담은 봉투하나 유족들에게 전달하신 적이 있는지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요.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다투는 것이고 그와는 별개로 최소한 귀사의 자전거를 이용하다 변을 당한 분에게 예의는 차리셨나요? 만일 그런 적이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작은 성의나마 표시해보시기 바랍니다. 고인이 누구입니까? 귀사의 자전거를 이용하다 변을 당한 귀사의 고객 아닙니까? 그분처럼 귀사의 자전거를 구매했던 수많은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해오신 것 아닌가요? 서로 고소, 고발을 주고받는 처지에 왠 성금이냐고 생각지 마시고 발상의 전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금액의 다소가 문제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고인과 유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성의를 표시해주심이 어떨런지요? 제 말이 너무나도 엉뚱하게 들리시나요? 정신나간 사람의 말처럼 들리시나요? 대답대신 김춘수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올리겠습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말대로 우리들 모두는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 존재일진대, 사장님은 여기 와일드바이크 회원들에게, 수많은 MTB회원들에게 무엇으로, 누구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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