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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디서 봤지요?

franthro2006.07.29 22:44조회 수 86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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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로 내려오면서 서울역에 기차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기에 담배 한대 피울겸 역사 밖으로 나와 잠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누군가와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안나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3-5초 정도 옛날의 기억을 빠르게 탐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했던 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게 어딘지 생각이 안나네요... 혹시 군대를 어디서...?  세상에 참, 맞더군요.  군대있을때 저는 통신단 전자과였고 그 분은 (군수)지원과였는데 지원과에서 근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참 나 20년전에 군대에서 만났다가 헤어진 사람인데도 딱 한번 보니까 서로 낯을 알아보다니 인간의 기억이란게 이렇게 무서운것이었더란 말씀인가요?  건네주는 명함을 보니 전업화가로 활동하는 모양인데 서울에서 볼일 보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부산 만덕동?  여기는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전화나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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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ㅋㅋㅋ정말 세상 참 좁죠?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 예비군 훈련을 받던 도중에 옆 소대원 하나가 자꾸 저를 바라보더군요. 저도 어딘가 낯이 익어서 자꾸 힐끗거리고..그렇게 두어 시간을 보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슬금슬금 다가서서는

    "우리 어디서 봤죠?" "그러게요..우리 아는 사이 같네요"

    하면서 인사를 건네고 나서 퍼즐 맞추기에 들어갔습니다. 고향이 어디며, 초등학교는 어딜 나왔으며, 군대는...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맞추다 보니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더군요...ㅋㅋㅋ
    이십여 년이 지났으니 둘 다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를 알아보았으니 참 신기하면서 세상이 좁다는 걸 느끼게 해 주던 일이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franthro글쓴이
    2006.7.29 23:33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죽님 안녕하세요. 사실 이 사건도 후지 사건과 결부시켜 절대 그 사건 안잊어먹는다 어쩌구 저쩌구 쓰려다 말았습니다. 왜 더 이상 그것에 대해 글을 쓰기 싫은지 그 정확한 원인은 저도 모르겠고 다만, 군대있을때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상병때던가 병장때 약간 보슬비가 내리는 초봄에(2월이었는지 3월이었는지 모르겠네요) 부대내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연통을 손보러 사다리를 놓고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경사진 슬레이트 지붕이었는데 높이는 4m 정도 되는듯 싶습니다. 그런데 빗물때문에 지붕이 미끄러워 그만 그 위에서 실족을 했습니다. 지붕에서 앞으로 엎어진채로 죽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정말 시간이 정지한듯 싶고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이러다 나 죽는거 아냐 이런 생각은 나더군요. 그렇게 지붕에서 죽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땅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신기하게 아무데도 다친데가 없고 부러진데도 없었습니다. 안미끄러지려고 슬레이트 지붕을 손으로 긁다 보니 손가락에 좀 까진데가 있을뿐... 사실 그 전날에, 꽃씨를 심는다고 선임하사의 지시하에 그 지붕밑에 있던 화단을, 겨울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는데 부삽으로 전부다 파헤쳐놨던 것이 매트리스같은 완충 역할을 해서 제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이상한 것이 그 화단에는 돌맹이로 경계를 만들어놨거든요. 만일 땅에 떨어지면서 그 돌맹이위로 엉덩이가 착륙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오늘 집을 떠나면서 연로하신 부모님들께서 그 옛날 일을 다시 말씀하시면서 라디오나 휴대폰도 눈에 안보이는 전파로 서로 다 연결되지 않느냐 서로서로 생각하고 염려해주는 덕택으로(조상님들의 음덕 포함) 네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시더군요. 사건이 법적으로야 어찌 해결되던지간에 다 심은대로 거두고 뿌린대로 얻으리라고 봅니다. 모두 좋은 꿈 꾸세요.
  • 전 후지 관련 집회에서 본 분들도 가물가물입니다. 분명 본것 같은데....
  • 기억력은 좋아야합니다....

    저는 진짜... 사람얼굴을 한 5번은 봐야 기억합니다...ㅠㅠ

    아는 사람도 오래 되면.. 가물가물...

    학교 갔다온 선배를 보고... 어? 니가 여 왠일이고... 짜슥 오랜마이네... 뒷통수 챡.. 때리며...

    다음날.. 사무실 골방에 감금당해 두시간 맞았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7.30 21: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기억력이 특별히 좋은 것이 아니라, 근무하는 사무실만 달랐지 결국은 다 본부중대 소속으로 대략 2년 가까이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했는데 못알아본다면 제가 오히려 이상한거겠지요......(아마 저보다 몇주일인지 몇개월 앞선 고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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