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잔차에 입문한지 한달정도밖에 안된 쌩 초보 입니다.
아직 산에 가는건 엄두도 못내고, 낮 또는 밤에 양재천 자전거 도로를 타고 다닌답니다.
오늘 겪은일이 조금은 황당해서 이렇게 처음 왈바에 가입하고 글을 쓰게 되네요.
탄천쪽에서 전 대치동 방향으로 가는중이었고, 맞은편에선 정말 밝은 불빛이 다가오고 있
었습니다. 그때 제 앞엔 산책을 하시는 분들이 오른쪽에서 걸어가고 계셨고,
전 피해서 왼쪽으로 잔차를 옮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윽고 밝은 불빛을 소지하신 잔차분이 제가 왼쪽에 있다는걸 인지하셨는지 속도를
줄이시더라구요. 물론 저역시 속도를 줄였고 오른쪽으로 제가 다시 옮겼습니다.
한분이 아니시고 두분이시더군요. (뒤에분은 방향 지시등인지 빨간색 봉을 들고 계셨음)
헌데 뒤에분은 첫번째 분과는 달리, 중앙선에서 가깝게 오시더군요.
스쳐지나갈때 저한테 한말씀 던지시더군요.
"오른쪽으로 다니세요" (좀 언짢은듯한 말투)
그 말을 전 들었고, 스쳐지나가면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제 뒤에 따라오시던 산책하던
분들이 눈이 부시신지 손으로 눈을 막으시더군요..
계속 돌아가면서 점점 기분이 상했습니다.
저 역시 상황이 있었는데, 무시하는듯한 말투로 그런말을 들었다는게 기분이 좋진 않더구요.
누가 오른쪽으로 다니는것 모르겠습니까?
그리고 자기 시야 확보하는것도 좋지만, 그 밝은 룩스의 조명이 스쳐지나갈때 제 시야를
가려버리더군요. 산책하시는분들도 눈을 가리실 정도니 원..
저 역시 밝은 조명이 있으나, 양재천에선 달고 나가진 않습니다.
몇번이나 그런 밝은 조명을 다시는분들을 마주쳤는데, 시야 확보가 안되는걸 느꼈거든요.
마치 HID 등을 달아놓은 차가 맞은편에서 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 간단한 소견을 말해보자면..
물론 그분이 저를 생각해서 그런말씀을 하셨을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런 말을 하실려면 좀더 상냥하게 말씀하시는게 도리가 아닌듯 싶습니다.
그리고 양재천에서 매번 타면서 느끼지만, 잔차보단 산책하는 사람이 우선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냥 생활잔차 타시는분들은 좌측통행하시는분들도 꽤 많습니다.
물론 제대로된 잔차 상식을 주입시키는것도 중요하지만, 남을 먼저 조금은 배려해서
그런말을 던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잔차와, 좋은 장비을 갖췄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라고 봅니다.
조금은 배려란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혹시 그 분이 보실지도 모르니..06 디스커버리 져지 입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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