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감한 상황이네요.

coolfanatic2006.08.07 13:50조회 수 1230댓글 8

    • 글자 크기


전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원룸 주인은 노부부신데 두분이서 세받고 생활하고 종종 따님 두분이 찾아오네요.

사건은 어제 일어났습니다.
제가 손에 뭐 드는걸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항상 배낭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여름이고 비만형 체형이라 땀을 많이 흘립니다.
더군다나 배낭가방과 등사이에는 통풍이 안되어 등이 땀으로 촉촉히 젖어들죠.

이걸 여자친구가 너무 너무 싫어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제 여자친구를 만날때 너무 너무 싫어하니 열쇠며, mp3, 휴대폰을 주머니에 구겨놓고 집을 나섰습니다.

여자친구와 만나고 10시쯤 집에 돌아와 보니 열쇠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주인집 가니 빈집이고요. ( 제가 사는 곳은 4층이고 주인집은 6층입니다.)

노부부라 핸드폰도 없는데..

무작정 주인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더워서  원룸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귀가하는 입주자에게 부탁해서 메모지와 펜을 빌린다음 사정을 적고 주인집 문 앞에 붙여놓았습니다.

갑자기 뭘할까 생각하다가 평생 찜질방 한번 안가봐서 기회다 싶어 찜질방에 갔습니다.
가기전에 혼자가서 심심할까봐 만화책도 몇권 빌리고요.

4시까지 만화책 읽다가 얼핏 잠들었는데 누가 배위에 발올려놔서 깨어보니 첨보는 아줌마가.....T.T
황당해서 발로 걷어차고 대충 씻고 나왔서 주인집 가보니 아직도 안들어왔네요.

휴가갔다는 생각이...

엄청난 좌절감에...

그 앞에서 기다리다가 7시에 식당에 밥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신림동 고시촌이라서 고시 식당이 7시에 아침 식사가 가능하고, 제 지갑에는 다행히 식권이 4장이 있네요.

지금 이시간에도 피시방에서 주인이 연락오기를 기다립니다.
다행히 이곳 피시방은 허름한 곳은 600원 중간은 800원, 아주 좋은곳은 1000원이라 저렴해서 버티기는 아주 좋을것 같네요.

점심먹기 전에 열쇠 딸려고 열쇠집에 물어봤는데 열쇠가 어떤건지도 모르네요.

키가 카드키도 아니고... 군대 인식표처럼 생긴겁니다.
그걸 홈에 넣고 살짝 돌리면 열리고 닫히는...

입주자에게 물어보니 키값만 해도 5만원이고, 주문해도 4~5일은 걸린다고 하네요.
경험자라고...ㅋ

그래서 강제로 딸려고 열쇠집에 물어봤는데 그냥 주인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손잡이 원상 복구 하는데 비용이 꽤 든다네요.

그냥 피시방에서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제가 자주가는 동호회 두군데 켜놓고 눈팅중에 이렇게 자게에 올립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8
  • 과거 세친구에서 박상면과 윤다훈이 추석인가 설날때 3박4일인가 어떤 건물에 갇혔던 상황과
    반대되는 상황이군요.
    그나마 지갑은 챙기셔서 다행이신거 같고..
    핸드폰 배터리 충천도 하셔야 할텐데..
    인생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난감한 몇일이 되시겠군요^^
  • coolfanatic글쓴이
    2006.8.7 14: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부터 한친구 한친구 신세를 질 생각입니다.^^
  • coolfanatic글쓴이
    2006.8.7 15:41 댓글추천 0비추천 0
    피시방에서 할일이 없어서 열쇠를 검색해보니 m235라는 모델이 나오네요. 똑같은 겁니다.
    혹시 이 카드키 아시는 분 계신가요?
    카드키 세트가 15만원 하길래 열쇠가 5만원이라는 소릴 들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업체에 물어보니 하나에 6천원 5개 세트로만 파는데 3만원이라고 하네요.
    집주인들 정말이지 화나네요. 6천원짜리를 5만원에 팔아먹었네요.
    뭐 제가 구입한게 아니고 옆방 여자분이 구입했다지만..
    자취하는 고학생들인데 좀 더 잘해주시지..참나.

    피시방에서 오랫동안 있으니 갑갑하고 해서 끊었던 담배도 살겸 동네 한바퀴 돌고 왔네요.
    괜히 중고장터에 들락거려서 바셀에서 신발도 하나 구입해서 입금도 하고..^^

    오늘 저녁 주인집이 안올경우 약속도 만들어 놨구요. 저녁때까지는 계속 피시방에만 있어야겠네요.
  • 정말 난감 하겠네요
    혼자 사는 사람의 비애네요
    나는 그런일이 생길까봐서 주위에 열쇠를 맡겨놨네요
  • 예전에 열쇠를 집에 두고 문앞을 청소하다
    문이 바람에 닫히면서 잠겨 버리는 바람에,,,,
    런링구만 입고, 근처에 열쇠를 보관해 두었던 곳에서
    가져다 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열쇠 잊어 버릴까봐,
    가까운 다른 곳에 열쇠를 미리 가져다 두었었죠.
  • uranos227님 정말 다행이네요~~ 아니면 런닝바람으로 동네한바퀴 운동삼아 도는것도~~~~^^
  • 시마노 M225카본 신발은 아는데.. M235 카드 키는..-_-
  • ㅋㅋㅋ 피씨방에 정들겠네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