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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회식과 거미줄 걷기

구름선비2006.08.07 20:58조회 수 1099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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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군대생활하신 분들은 '모기회식'과 '빤빠'를 기억하실 겁니다.

두 기합 다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기억이 새롭고 웃음도 나지만 당한 당시로는
괴롭기 그지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산 정글도를 둘러메고
저의 전용싱글을 보수하러 나섰습니다.
물론 잔차를 타구요.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인적이 드물어서 노면은 양호하지만
수풀이 우거진 상태라 그것을 정비하러 간 것입니다.

복분자 나무, 산초나무, 넝쿨딸기 등 가시나무가
많아 정글도를 어느정도 갈아 가지고 갔지만
오르느라고 땀을 흘렸고 빗물에 젖은 풀은
그리 호락호락한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더우기 수풀 속에는 검은 색 작은 모기가 많아서
흘러내리는 땀과 가시에 찔릴 수 밖에 없는
팔과 다리를 사정없이 유린하더군요.

짧은 코스를 다 정비하고 나니
다리가 특히 가려워서 옛날 군대생활을 떠올리고
혼자 웃었습니다.

싱글을 타다보면 도처에 거미줄이 있고
얼굴로 걷을 수 밖에 없죠.

오늘은 얼굴에는 땀방울과 거미줄,
팔과 다리에는 풀잎, 가랑잎 조각, 모기에 물린 흔적 등으로
끈적거렸지만 보람된 라이딩이었습니다.

모기회식 때문에 물파스를 발랐더니
뜨끈뜨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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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번 국도 새로 생긴 부분이 자동차전용이네요. (by uranos227) 홍천에 MTB동호회는 없는것인가..ㅜ.ㅜ (by sanos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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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GOP 생각나는군요.. 멋 모를 때는 첩첩산중에 모기는 무슨.. ~ 하고 생각했으나, 전반야 후반야를 거쳐 끝도 없이 나타나는 엄청난 양의 모기떼에게 GOP 한여름밤의 반을 시달리고 나자.... 뭐 이런데가 다 있나.. 싶었더랬죠..ㅋㅋ 벌써 아련합니다... 이온스 열나게 쳐바르던 그시절.. ㅎㅎ
  • 아... 저는 90년대 군번입니다..^^
  • 구름선비글쓴이
    2006.8.7 2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모기회식, 빤빠 둘 다
    팔과 다리를 벌리고 부동자세로 서 있는 것입니다.

    모기회식때는 모기가 온 몸에 달라붙어서 괴롭고
    빤빠 때는 차렷이 얼마나 따듯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입니다.
    진짜 고약한 고참은 팔 다리 벌린 상태에서 벌벌떠는 후배들에게
    찬 물을 조금씩 뿌리는 녀석입니다.

    추워서 이빨 떨리는 소리가 따따다다
    추위를 참느라 이를 악물면서 나는 끙끙대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 우리집에 요즘 "머리좋은 모기" 한마리가 출현했습니다.
    문 열어 놓았을 때 들어왔나 본데,
    이놈은 여지것 보아온 다른 놈들과 달리
    교묘히 피해 다녀서 며칠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잠만 들라하면 달라 붙어서,,
    분명히 한마리인데, 잡히지를 않네요..^^


  • 전, 모기 회식은 중학교 때 운동부 합숙 훈련 때 바로 위 3학년 선배로부터 당했었습니다. 정말 못 참겠더군요. 빤쯔 바람에, 자는 놈들 깨워서 두어 시간씩.... 근데,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 중 3 학생이 어떻게 모기 회식을 알았을까요??? 제가 군입대하니까 모기 회식은 없어졌던대요? 얼차려 분위기로 가는 와중이었는데...
  • 어제 남산엘 올라갔는데요..팔각정에서 좀 서있기도 어렵게 만드는
    모기들의 폭격에 한곳에 오래 서잇지 못하고 왔다갔다 했더랬습니다...
    어느새 다리엔 엠보싱이....^^
    잘 지내시는지요...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요..^^
  • 구름선비글쓴이
    2006.8.8 0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eyeinthesky7님,
    먹벙은 잘 하셨어요?
    너무 긁게 되면 뻘겋게 부어 올라서
    며칠은 고생하게 되더군요.
  • 요즘 모기 사냥이 그런 대로 먹히고 있습니다.
    모기를 발견하던가 물리던가 모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 조용히 일어나
    중국제 고전류?압?으로 모기 잡는 손오공 부채?를 한손에 들고. ㅋㅋㅋ
    이 부채 아주 쓸만 합니다. 조금은 잔인하지만...모기가 닿으면 부찌직 불꽃을 내며...

    그리고 검정색을 주로 내 몸 가까이를 살핍니다.
    모기는 검정색을 좋아한다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를 숨기기 위해서겠죠.
    절대 멀리 앉지 않습니다.
    때로는 30CM 근방 소파 손잡이에,
    때로는 1M 거리의l 작은 탁자 모서리에.
    거의 1M 내에 대기하더군요.
    그런데 찬찬히 살펴야 합니다.

    좌에서 우로 의심나는 곳은 중첩해서. ㅎㅎㅎ 1248 군번입니다.ㅋㅋㅋ
    눈의 촛점을 한곳 한곳에 맞추지 말고 멍~~~한 것 처럼 촛점을 맞추고 찾는 것도 요령입니다.

    거의 90%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기에 물리면 일주일은 붓고 나중엔 그곳에서 진물이 나곤 합니다.
    그래서 1시간이 걸려도 잡고야 자야하죠.

    P.S 모기에 물리면 바로 "장미씨 기름"이라고 하는 Rose Hip Oil을 바르고 1-2분만 참으면
    그 다음 날 어디에 물렸었는지 흔적도 없습니다. 혹시 저처럼 예민한 피부(남들은 살성이 안좋다고 하는데 예민 한 것 뿐인데. ㅋㅋㅋ)를 갖인 분은 참고하세요.

    하늘눈님 빠른 시간 안에 한번 뵈어야겠죠? 홧팅!!!!!
  • 구름선비글쓴이
    2006.8.8 09: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열린마음님,
    저는 1283입니다. 한참 고참이시군요^^
  • 선비님 그러시군요. 그런데 군대만 선배지 나머지는 모두 후배입니다. ^^

    그리고 라이딩 시 모기나 등애(강촌 코스에 가면 꼭 한방은 물리고야 오게 되는)를 피하고자
    남대문 시장 군복 군화 파는 곳에서 미군들 쓰는 바르는 모기 퇴치 크림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무지하게 아껴서. ㅋㅋㅋ
    전에는 총기름통 같은 곳에 담긴 액체였는데 한 20년 만에 구해 보니 크림용으로 바뀌었더군요.
    한번 참고 해 보세요. ^^
  • 두~둥~
    헬리우스 타고 나타나신 구름자객
    생각만해도 멋지십니다 ^^
  • 1339인데... ㅋㅋ 동기들이... 전 지원군번이라...ㅋㅋㅋ
    71147048 참 안지워지는게 희한합니다. 군번이란게...
  • 구름선비님 그때를 생각나게하시는군요....정말모기와겨울은 정말싫드라고요^^
    마부님 다음에뵙죠
  • 대단하십니다.^^
    즐겨 다시시는 코스를 직접 관리하시다니요.
    저도 자주 다니던 앞 산의 싱글을 돌다
    빽빽히 자란 관목들 때문에 길이 없어진 곳이
    많아서 언제 낫이나 하나 구해서 쳐 주어야겠다고
    생각은 잠시 했었지만 실행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건강한 라이딩 즐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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