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야간라이딩이 있었는데 늦게 끝나는 바람에 뒤풀이 만 참석을 했습니다.
이 얘기 저얘기 끝에 후지 사고와 고소 건에 대한 말이 나왔었는데...

어느 분은 고인이 자전거를 험하게 타고, 계단턱 같은 데서 드롭내지 점프 같은 걸 하고 글을 남겼는데 그걸 편집해서 후지측이 올린 거라고 말을 하시더군요. 다른 분도 그런 식으로 알고 있더군요. 또 다른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어떻게 고인과 관계없는 분의 사진과 글을 캪쳐, 편집하여 무리한 자전거의 사용 어쩌고 저쩌고 할 수 있는지 놀랍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이 사건을 잘모르는 순수 라이더 들은 마치 고인이 험하게 타다 프렘이 부러져 사망한 걸로 인식하게끔 만들었는지 기가 막힙니다. 그게 아니다라고 설명을 드렸지만, 왜 관계도 없는 동영상을 올려 본질을 왜곡하는지...
세상이 무섭더군요.  

한강 사이클에서 수입한 잔차를 타다 사람은 죽고, 유족은 보상 한푼 못받고, 라이더들은 고소당하고 이게 현재 결과입니다. 언제가야 우리들의 응어리가 풀릴지 가슴이 아픕니다.

그저께 일요일 오후에 집근처 생태공원을 라이딩했는데 그런데로 경치가 좋았습니다.
문득 고인이 생각 났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감상하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버렸으니 남아계신 어머니의 가슴은 얼마나 아플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지는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보상금 한푼 안주고 법대로 하라는 식으로 버틸 수가 있는지, 여기에 항의한 라이더를 고소까지 하는지 이해 불능입니다.

라이더를 고소 한 걸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은 죽고 보상금 한푼 못받고, 엉뚱한 동영상으로 사람들이 오해하게끔 만들고, 라이더는 법으로 엮이고 이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