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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의 경주

靑竹2006.08.08 23:24조회 수 93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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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를 태워서 가는 내연기관에
혐오증이 있어 거의 이용을 않는 편이지만
그나마 지하철엔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어
이따금 이용합니다.

의정부-암사동 구간을 가려니
회룡역-도봉산역-군자역-천호역-암사역
이렇게 세 번이나 갈아타야 하더군요.
번거로운 건 물론이고 시간도 꽤 걸려
집을 나서서 암사동 일터까지 한 시간 하고도
사십 분이 더 걸립니다.

그러나 삼일째 되던 날에 바로 위치를 파악하여
자전거를 끌고 나서서 계속 최단 경로를 찾다 보니
지금은 의정부-중랑천-군자교-천호대로-천호대교
천호동-암사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다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자전거는 참 빠르더군요
지하철보다 절대로 뒤지지 않습니다.
한 시간 삼십분 여가 걸립니다.

물론 하루는 마음먹고 한 시간 십 분에 주파를 했으나
더위 먹기 딱 좋은 짓인 걸 알고 요즘은 조심합니다.
자전거를 잘 모르는 이들은 지하철보다
빨리 왔다고 하면 절대로 믿지 못합니다..ㅋㅋ

아차산 고개를 넘다가 이따금 만나는
라이더 분들이 계시던데 반갑더군요.

요즘은 통 산에 갈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업힐에 몰입하다 보면 세상의 온갖 근심과
걱정들이 사라지고 당면한 문제라고는
두건을 뜷고 내려와 눈을 찌르는 따가운 땀방울과
왱왱거리며 눈과 귀로 달려드는 날벌레의
지나치지 않은 간섭이 전부였지요.

이따금 지나친 경사와 돌들이 깔린 노면은
중력과 합세하여 등정을 한사코 거부했지만
슬며시 헛바퀴를 돌려주는 절충안을 내어놓아
중력과 적당히 타협을 하며  오르곤 했지요.
시간을 앗긴 요즘 신록이 우거진 산이 너무 그립습니다.

더위에 모두 어찌 지내시는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靑竹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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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암사동에 자주 오시는군요?
    암사동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곳 역시 제 관할이라고 해도 되는 곳인데...ㅎ
    시간이 되면 제 회원정보에 있는 전번으로 연락 한 번 주세요. 한잔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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