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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야 자전거를 반납해 드렸습니다. ㅎㅎ

십자수2006.08.09 10:42조회 수 1469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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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가 없어서 280 랠리는 꿈도 못 꾸고 있던 차에...
병원 뒷편에서 우연히 마주친 신부님...

"선생님 이번에 280 가세요?"
"신부님 저 자전거 없잖아요 바빠서 팔았는걸요, 돈도 필요하구 해서요..ㅎ"

"그럼.. 자전거 사이즈 몇인치 타세요? 제 자전거 빌려 드릴께요.."

엥... 이게 웬 뜬금 없는...
가만 생각해 보니 신부님은 자전거가 세 대...

디커프에 카본 리지드 하드테일, 켄델 스켈펠, 케스트렐 카본 싸이클.

흐음... 켄델 한대 없대도 자전거 못 타실 일은 없으니 염치 없지만...

"신부님 정말 빌려 주실거예요?"
그 때가 5월 말경 ..

자전거 팔고 8개월여를 전혀 못탔는데 과연 가능할까?
그때부터 대충 도로만 5~600키로 타고(주로 출퇴근)

랠리를 나갔더랍니다.
두번째 코스까지 타고 밥 한끼 안주는 지원조에 열받아 랠리 포기하려 소소주를 두병 마셔 버렸습니다.
그때 시간이 11시경... 에휴~~!
근데 새벽 3시 40분에 눈이 떠지고 술기운도 거의 없더랍니다.

지금까지 온게 아깝습니다. 가기로 합니다...

어렵사리 완주 해 냅니다. ㅎㅎ~! 33시간이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다녀 온 후 자전거엔 엉덩이도 안올립니다. 로라질만 조금...
마냥 비가 와서 출퇴근도 못하고

당연 반납을 빨리 해 드려야 했는데 비가 와서라는 핑계로
어제서야 반납을 해 드렸습니다. 디스크 마운트 볼틀를 재 조립하면서 부러뜨려먹고.. 헤헷~!

대신 제가 직접 모디파이 한 레프티용 the 펜더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이젠 제게 필요 없는 물건이라.

신부님 자전거 반납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못해냈던 완주를 했다는게 지금도 안믿어 집니다. 나중에 상현이 포함 해서 몇 명 약속 잡아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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